본문 바로가기
  • 자운영블로그
산행/명산 근교산

조망과 암릉미가 빼어난 _ 성주봉 운달산 종주

by 자운영영 2006. 9. 8.

 

성주봉(聖主峰)은  해발 900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암릉으로 된  운달산(1097m)의 지봉이다

경북 문경시 문경읍 에 있어서 산행내내 산의 위용이 빼어나게 아름다운 주흘산을 보면서

걸어가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당포1리 마을회관이 있고 안동귄씨사당이 있는 고주곡에는 유명한 문경요가 있고 성주사가 있다

동네 어귀에 하나만 있어도 시골 동네 정자가 되는 느티나무숲을 지나 (느티나무가 덩치가 큰 나무이다 보니 숲의 느낌 또한 대단하다) 당포국민학교가 있는 휴식처에서 왼편으로 올라 성주사 쪽으로 오른다

 

 

 

서울에서 7시에 떠나는 것은 여니때와 다를 것이 없는데 문경은 서울로 부터의 거리가 가까워 밤새 머물던 찬기운 때문에 생긴 낮은 구름이  맑은 가을하늘에 푸른산을 숨겼다가 하얀 장막을 걷어 올리고 있다     고속도로는 온통 안개 때문에 시야가 보이지 않는 정도 지만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해가 뜨면서 기온이 높아지면 증발해버리고 말아 산행지에 도착하면  모두 사라져 아쉬운데 ... 아직은 안개가 남아 있다

 

 

 

버스가 정지하고 등산채비를 하고 내렸을때는  빨리 도망가는 안개구름 때문에 마음이 바빠진다

 

 

 

오늘 가야하는 성주봉의 첫봉우리 종지봉과 무명봉들이 하늘로 날아가는 안개 사이로 보인다

 

 

 

어느 큰손이 하늘에 있어 비단자락을 흔들어 걷어올리고 있나...

눈앞에 재빨리 사라지는 운무 때문에 안타갑다

 

 

 

햇살이 뜨거워지기 시작하자 어느새 안개는 사라지고 햇빛이 머리위로 눈부시게 쏟아진다

불과 5분도 안되는 사이에 ...

 

 

무엇을 기원하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지역분들이 볼거리거나 어떤 의미를 남겨주려고 돌 재단을 만드는 곳이 더러있다

 

 

 

멀리 조령산 이화령에 걸린 운무가 사라지기 전에 종지봉에 올라 바라보고 싶어서 대슬랲을 힘차게 오르는데 발은 느리고  운무는 빠르게 도망가고...

 

 

 

길게 늘어진 주흘산과  월항삼봉  그리고 포암산이 보이는 용연리쪽

 

 

 

첫봉우리 종지봉을 오르는 대슬랩 100m가 넘는 긴 사면이다

 

 

 

바위는 미끄럽지 않지만 걸어서 가다 보면 경사가 심해 뒷다리가 당기니까 간간이 줄을 잡고 힘을 덜어보려고 한다

 

 

 

올라갈수록  산군들 사이로 걸려있는 운무가 아름다워 가슴속에서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첫번째의 대슬랩이 끝나는 지점에 소나무 몇구루있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잠시 쉬면서 호흡을 가다듬고  물마시고  성주봉 정상의 모습이 궁금해 절벽사이로 건너다 본다

 

 

 

이렇게 생긴 것이 산이야 ... 하는 것처럼 잘생긴 주흘산이 보인다

정상부분이 암릉으로 각을 세우고 있어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데 왜 그모습이 개한마리 엎어 진것으로 보여서 개그늘이라는 마을을 만들었을까 .

 

 

 

아무래도 하얗게 바위산으로 보이는것이 포암산인것 같다

그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급경사의 암릉이였던것은 기억하겠는데 멀리서 보면 저렇게 하얀 바위산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어느새 저렇게 긴 능선을 지나왔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이다

 

 

 

종지봉 전 전망대에서 방울아찌님이 찍어 준 사진.

 

 

 

직벽을 올라가고 직벽을 내려가고 바위벽 넘어로 운달산을 넘겨다 보고 ...

 

 

 

 

 

 

 

 

 

 

 

 

 

나무가 있고 숲이 있어도  흙이 조금만 벗겨지면  날카로운 너덜로 된 암릉길이다

 

 

 

성주봉 정상에서 보는  고요리 마을

 

 

 

종지봉 정상에서 보는 주흘산

종지봉을 오를수록 주흘산의 모습이 가까이 보이고  뒷쪽의 조령산은 보이지 않는다

 

 

종지봉은 산봉우리의 모습이 종지 엎어 놓은 것 같아 종지봉이라고 부르지만 다른 이름으로 장군봉이라고 한다

 

 

 

종지봉 이후로 시작되는 암릉으로 된 산세는 험하고 날카롭다

 

 

 

때로는 아찔한 직벽이지만 밧줄이 있어 어렵지 않게 지나갈수있다

 

 

 

헬기장을 지난후 무명봉에 올랐다가 다시 암벽을 오른후 성주봉 정상에 오른다

 

 

 

 

 

 

암릉구간을 지난후 보이는 성주봉

 

 

 

날카로운 침봉아래에는 침봉과 침봉 사이에 u자형의 계곡을 만들어 시원한 바람이 달콤하게 불어 잠시 쉬어가며 느긋하게 진행하니 힘든 산행을 힘드는 줄 모르고 즐겁다

 

 

 

속리산 문경 주변의 산들은 이렇게 바위가 결을 내면서 갈라져 나가 날카롭고 수직으로 떨어지기도 해서  밧줄이 매여 있지 않다면 당혹스러울것 같다

 

 

 

바위벽 사이의 계곡으로 보이는 풍경들

 

 

 

 

꽃이 많지 않은 계절이 되었다

국화과의 꽃이 필 무렵인데   바위틈에  구절초가 가장 많이 피어있고 아름답다

 

 

 

참낭피버섯

송이버섯이 많은 산이라고 했지만 등산로에 남겨져 있을 리 없고 다른 종류의 버섯도 많다

 

 

 

흰참꽃나무겨우사리(꼬리진달래)

월악산국립공원에 많은 꼬리진달래가 성주봉 산행중에도 많다

 

 

 

 

 

 

 

 

 

 

 

 

좁은 암릉으로난 주능선을 따라 진행하다가 뒤돌아보는 풍경

 

 

 

 

 

 

 

 

 

산행들머리로 잡았던 고주곡을 내려다 보면서 한바퀴 돌아 원점으로 돌아가는 산행

 

 

 

희양산 조령산이라고 생각되는 곳을 집어 보며 산의 위치를 찾기도 하고 ...

 

 

 

주흘산이라는 우뚝한 큰산이 있고 그밖에도 주변에 이름난 명산이 많아 운달산 성주봉은 별로 알려지지 않았고  암산이라 험해서 아무나 올라오기에는 부담스러운 탓에 찾는 이가 적어 정상도 초라하다

 

 

 

주변산이 그렇듯이 수려한 금강송이 많다

 

 

 

성주봉에서 운달산을 오르지 않고 하산을 한다면  이곳에서 탈출해야한다

운달산이 아래에서 보면 육산처럼 보이지만 산행을 끝난후에 생각해 보면 잡목으로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바위산으로 된 너덜이라 산행이 쉽지 않고 볼거리도 성주봉에 따르지 못한다

성주봉 만으로는 산행시간이 짧아 운달산으로 들었다가 많은 피로를 느꼈다

 

 

 

운달산으로 이어서 가려면 암봉을 넘어서 가야한다

암봉을 우회해서 가더라도 절벽을 올라가는 구간이있다

 

 

 

성주봉에서 운달산으로 가는 중 암봉을 넘어 절벽을 오른후에 나타나는 석굴

 

 

 

운달산 정상에서

 

 

 

회원중 한분이 월드컵 경기 때 붉은 악마들의 응원에 쓰이던 소품들을 가져와 나누어 주었다

묽은 악마는 우리들에게 기운을 넣어 주는 힘이 있어 좋아라고 모두들 두루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면 모두 즐거운 법이니까.

 

 

 

선밀나물의 열매

 

 

 

선밀나물

 

 

 

분취

 

 

 

심한 너덜길에 잘 보이지 않는 등산로, 선두에서 붙여놓은 방향표시가 없으면 길을 잃어버릴것 같은 오지 산이다 계속되는 잡목숲을 헤치고 한동안 진행하다보니 지도상에 1007봉이라는 곳이 석봉산이라는 이름이 있다

평평해 보여서 낮은야산 처럼 느껴지는데  해발 1007m 라니 하산길이 얼마나 가파른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벌써 지쳐가고 있는데...

 

 

 

운달산에서 조항령 사이는 간벌을 해서 시야가 답답하지 않고 남은 나무들이 잘 자랄것같다

 

 

 

속리산국립공원에 있는 산에서 보던 참배암차즈기가 여기에도 있다

 

 

 

지금 어디에나 높은 산을 가면 보이는 흰진범 (흰진교)

 

 

 

조항령을 지나면서 급하게 떨어지는 하산길은 덩굴숲이 욱어지고 이끼 낀 자잘한 너덜밭에 흙과 물기가 있어 자칫하면 넘어질수있고 다칠 위험이 많았다

회원들 중에는 이곳에서 미끄러지고 다치기도 했다

천천히 조심해서 가는 수 밖에 없는데 너덜길은 지루하고 길다

 

 

 

고주곡에서 조항령 사이의 임도를 만들고 있는 중 ( 조항령에는 이미 임도가 있다 )

 

 

 

너덜이 끝나는   길위에서 보는 성주봉

 

 

 

성주봉

원점회귀 산행이라 내려오면서 내려온 산을 보는 것도 좋다

 

 

 

누린네풀

작은 도랑 건너 누린네풀이 있는데 건너 갈 수 가 없어 줌으로 당겨보니 잘 찍히지 않는다

피곤하지 만 않아도 건너가서 찍을 수도 있는데 ...

 

 

 

문경요

인간문화재가 있는  문경요라고 안내 표지판이 있다

 

 

 

잘 정리된 땔나무가 눈길을 끄는 문경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