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운영블로그
한국에 자생하는 식물/백두산 야생화

날마다 비 먹구름 바람 그래도 백두산에 올라

by 자운영영 2012. 6. 21.

 

 

비에 젖은 백두산  담자리참꽃나무

 

날마다 비, 그리고 바람 구름.

백두산 주능선의 변화무쌍한 기후가 당황스러워

백두번 변한다고 불평을 했습니다

 

 

 

 

 

 

 

 

 

차일봉(용문봉)(2598m)에 녹지 않은 눈

 

장백폭포가 살짝 보이기도 하는 송사하 위쪽의 차일봉 오름길

담자리꽃나무와 담자리참꽃나무 두메자운이 한창입니다

 

 

 

 

 

 

 

 

 

 

 

보라빛 고운 꽃잎의 두메자운(콩과 두메자운속)

노란 꽃술 때문에 연노랑으로 보이는 담자리꽃나무가

백두산의 거친 바람에 몸을 뉘였습니다

 

담자리꽃나무는 키가 작아  바닥을 기지만

흰색 꽃잎이 8장으로 피는 관목입니다

 

꽃 줄기가 달래 처럼 원기둥인 개감채도

고산의 암석 지대에 사는 것이라 많이 보입니다

 

 

 

 

 

 

 

장지석남(진달래과 각시석남속)

 

이번 기행에서 가장 기대 했고

또 개화시기가 맞아 좋은 상태의 꽃을 만나 기뻤습니다

 

 

 

 

 

 

 

 

 

 

장지석남(진달래과 각시석남속)

 

습지에 나는 소관목으로

키 10 - 30cm 작은 몸에 꽃송이도 작았습니다

 

도감(圖鑑)에서는 흰색 꽃이였는데

분홍빛과 흰빛이 섞여

햇빛을 받으면 빛이 퍼지고

반사가 심했습니다

 

 

 

 

 

털복주머니난

 

지난 해는 복주머니난의 개화시기에 맞추다 보니

털복주머니난이 피지 않아

도착한 첫날 자생지를 찾았습니다

 

 

 

 

 

 

 

 

지난 해 수백송이의 꽃봉오리를 맺었던 곳이라 

다 피었을 때의 군락이 보고 싶었는데

 

어쩐 일인지 올해는 개체수가 줄어 들었고

꽃송이도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다른 복주머니난도 꽃송이가 줄어들어

지난 해 찍은 사진이 좋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구름국화

 

아직은 개화시기가 아닌데

소천지의 노천(露天) 온천수 때문인지

가을꽃들이 피고 있었습니다

 

 

 

 

 

 

 

 

 

개감채

 

바위의 이끼에 붙어서 사는 개감채

가는 줄기위의 비교적 큰 꽃송이

쉴새없이 내리는 비가 무거워 고개를 숙였습니다

 

 

 

 

 

 

 

 

가솔송(진달래과 가솔송속)

북부의 고산의 상부에 나는 상록 소관목

 

백두산 주능선에서는 어림도 없을 가솔송 꽃

온천수 덕분에 구경하니 횡재(橫財)한 느낌입니다

 

 

 

 

 

 

 

가솔송(진달래과 가솔송속)

 

 

 

 

 

 

 

 

 

좀설앵초

 

지난해는 일러서 꽃봉오리 상태였던 꽃

올해 활짝 핀 모습이 보고 싶었던 꽃입니다

 

 

 

 

 

 

 

 

 

가래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

 

바람꽃속 식물 중 가장 키가 크고 아름다운 꽃

줄기 윗부분이 2개로 갈자져 가래바람꽃이라 한답니다

 

우리나라 북부 국경 지대에 난다고 식물도감에 있네요

지금은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대에 자생하고 있습니다

 

 

 

 

 

 

 

 

 

 

남방 바람꽃 처럼 꽃의 뒷면이 더 예뻐

꽃의 뒷면을 자꾸만 찍었습니다

이번 기행을 즐겁게 만들어 준 야생화 입니다

 

 

 

 

 

 

 

 

 

비가 내리다 잠시라도 주춤하면 카메라를 꺼내고

다시 베낭에 넣고 를 수백번은 한 것 같습니다

 

비구름이 몰려 오면 순식간에

굵은 빗방울이 얼음 처럼 얼굴을 때리고

바람은 몸을 날려 균형을 잡으려 애를 썼고

 

그런 중에도 작은 꽃들이 핀 초원이 아름다워

그길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백두산의 정상부는 비구름이 머물어 있는데

이도백하 쪽의 낮은 지역은 푸른 하늘입니다

 

그곳에서 찍은 야생화는 백여가지

정리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블로그를 비운 여러날 동안

따뜻한 댓글 남겨주신 이웃님들 고맙습니다

여행의 피로를 풀면 찾아 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