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변산반도 해안
어민들이 물 빠진 해변에서 말똥성게 바지락 같은 해산물을 채취한다
개벌이 많은 서해의 바다는 어디에나 일용(日用)할 양식이 있는 보물 창고다
크고 작은 섬이 많은 서해
서해 바다의 색갈은 갯벌을 닮고 하늘을 닮았다
동해의 짙 푸른 바다도 좋고 남해의 칼칼한 청정 바다도 좋아 하는데
서해 바다의 은근하고 차분한 은회색을 특별히 좋아 한다
마동방조제
전북 부안은 리아스식 해안이라 수많은 갯벌지대가 있다
솔섬
도청리 바다의 작은 섬
솔섬에 걸려 넘어가는 붉은해를 찍는 소문난 사진 포인트다
변산반도 여행을 계획하면서
붉덩이 같은 해가 바다로 들어가는 순간을 잡고 싶었다
해마다 연말연시는 기온이 떨어지는 때라
절반의 성공은 할 것이라 믿었다
도청리 솔섬 바다
도청리 솔섬
해가 지는 시각은 오후 5시 조금 지나서,
미리 와서 본 하늘은 구름이 있기는 해도 좋았다
모항 항구
등대가 있고 작은 어선이 있는 아담한 포구였다
주꾸미 잡이 하는 소라 껍질이 널려있고
배에는 어구들이 실려있다
그림으로 보는 바다가 아닌
바다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이 보고 싶어 기웃 거린다
평생 바다가 없는 곳에서 산 사람이 느껴보고 싶은 바다의 삶이다
모항 항구
격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위도상사화를 찍으러 갔던
위도가 모항 앞 바다에 떠 있다
위도에서 차가 고장이 나면 격포에서 출장을 온다더니 참 가깝다
모항 항구
솔섬의 일몰을 찍으려고 기다리는 오후에 이렇게 파란 바다가
다음 날 하섬의 기적을 보러 가는 오전에는 넓은 갯벌이였다
이작은 어선은 물이 빠지기 전에 바다로 갔나 보다
모항 항구
지금은 주꾸미철인가 보다
여기 저기 소라 껍질이 쌓여있다
모항 항구
모항 항구
채석강
수만권의 책을 쌓아 놓은 듯한 퇴적암의 층리
칠천만년전 퇴적암을 뚫고 나온 화성암
이것이 변화되어 만들어진 변성암등을 관찰할 수 있다.
채석강에서도 위도가 보인다
긴 세월 파도가 만든 모양
긴 세월 파도가 만든 모양
따개비
조수 간만의 차로 바닷물이 드나들어
바위에는 많은 해양생물이 있다
하섬에서 본 지초가 채석강에도 있다
곰소염전
곰소염전은 2007년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에 선정됐다.
1942년 일제에 만들기 시작한 염전이다
서해안의 지형, 토질, 기후가 천일염 생산의 적지로
곰소만은 산지로 둘러쌓여 있고 큰 강물이 유입되지 않으며
오염이 되지 않아 질 좋은 천일염을 생산한다
쓴맛이 나지 않고, 소금발이 가늘어 품질이 뛰어나다.
곰소염전
곰소염전
여름에 소금을 생산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변산바람꽃을 찍으로 오는 봄이나
단풍을 찍는 가을에는 볼수 없으니
그동안 소금이 오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내소사 전나무숲
일기예보는 여행을 계획하면서 며칠의 말미를 두고 검색을 했지만
비슷하지도 않았다
24일 25일 부안은 눈이 내리고
26일 오전까지 눈이 내린다고 했으니
나뭇가지에 쌓인 눈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바닥만 미끄럽고 있었으면 하는 나뭇가지에는 모두 녹았고
그래도 먼길을 왔으니 전나무숲길을 걸어 내소사를 둘러 보리라 생각한다
쉼터
내소사
내소사 전경
1000년을 살았다는 느티나무는
나무라고 해도 신성하게 느껴진다
내소사에 왔으니 꽃살문은 한번 더 꼼꼼히 보고 가야겠다
봄에 노란 꽃을 피우던 산수유는 빨간 열매가 많이 영글었다
내소사
아름다운 사찰
솔섬의 일몰
해가 지는 시간 이 되어 찾아온 솔섬
갑자기 검은 구름이 많아 지고
수평선에는 해무가 가득하다
솔섬의 일몰
솔섬의 일몰
붉은해가 솟아오르는 일출이나
수평선으로 넘어가는 일몰을 만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우면
삼대가 덕(德)을 쌓아야 한다고 했을까
자연의 현상을 어찌 인간의 힘으로 짐작할수 있으리...
먹구름 사이로 보이는 붉은 기운을 담아본다
모처럼의 서해 일몰에 미련이 남기 때문이다
2011년의 마지막 사진여행
아쉬움이 많아 새해 소망(所望)을 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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