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신성리 갈대밭
금강호(錦江湖)의 신성리 갈대밭에 도착했을 때
짧은 겨울해가 갈대숲을 붉게 비치고 있었다
군산의 하구둑에서 철새를 보지 못해
너무 늦기 전에 도착하려 달려간 신성리 갈대밭
이동생활을 하는 가창오리가
언제나 금강하구에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은 빗나갔다
군산 금강하구둑
썰물 때 바다의 짠물이 내륙으로 밀려와
농사에 주는 피해를 막기 위해서
전북 군산과 충남 장항 사이에
금강을 막는 하굿둑(河口) 공사의 준공 이후
강물에 떠내려 온 토사가 쌓이면서
형성된 금강호(錦江湖)
군산 금강하구(錦江河口)
철새를 관찰 할 수 있는 시설을 많이 만들어 놓았는데
큰고니 몇마리 뿐 철새가 없다
담수호의 갈대밭에 풍성한 먹이로
세계적으로 희귀조인 검은머리갈매기
큰고니·고니·가창오리 등 겨울철새들이 찾아오는
국제적인 철새도래지라 했다
눈치 빠른 큰고니들은
저 만큼의 거리를 두고 달아난다
참 신기하다 철원의 저수지 팔당호 경안천 ...
어디서나 저 만큼의 거리다
신성리 갈대밭
갈대밭이 무한히 넓다
7만평, 200m의 넓이로 1km다
영화 공동경비구역을 촬영한 후 드라마 추노 등
많은 영화 촬영지가 되었단다
신성리 갈대밭
철새는 보이지 않지만
신성리 갈대밭의 풍경은 장관이다
바다 만큼 넓은 금강호와
갈대밭은 아름답다
갈대숲에 서면
불가(佛家)의 화두(話頭)처럼
" 김주영(金周榮)의 장편소설(長篇小說)
고기잡이는 갈대를 꺽지 않는다"가 떠오른다
제목이 좋아 잡은 소설
끝 까지 읽은 후에도 저자(著者)의 뜻을 짐작하기 어려워
평생을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갈대숲은 물고기가 쉬는 곳이라
어부라면 꺽지 않아야 하는지
갈대숲에는 물고기의 먹이가 많다는 뜻인지...
갈대밭은 그냥 갈대밭으로 있으면 좋겠다
왜 길을 내고 솟대를 세우며 다리를 만들었을까
갈대숲사이에 길을 내어 걸어야 하고
정자에서 쉬어가야 하는지...
금강 하구의 비옥한 논
신성리의 갈대밭은 키가 커서
갈대숲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갈대는 물기 있는 곳에 사는
키가 2m정도 되는 벼과의 식물이다
억새하고는 다르게
줄기에 마디가 있고 마디에 잎이 달린다
수수 이삭처럼 씨앗이 달리고
이삭은 꽃 처럼 피어난다
가창오리의 무리는 없어도
갈대숲에는 많은 새가 날지 않을까 했지만
조용하다 너무나 조용하다
각종 공사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을 수도 있다
가창오리의 군무
화려한 외모를 한 가창오리는 전 세계에 30만 정도
이 희귀한 가창오리는 금강하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군산의 금강유역,남도의 영암호,경남의 창원일대에서 볼수있다
가창오리는 먹이를 찾아또는 추위를 피해
매일 금강호에서 영암호로 창원지역으로
이동생활을 한다
가창오리의 군무가 보고 싶다면
떠나기 전에 현재위치를 알고 가야 한다
군산철새조망대(063-453-72130)
금강하구에서 가창오리를 보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후 알아낸 정보다
서천 신성리 갈대밭
신성리 갈대밭은 군산 금강하구에서 강 상류로 이동
서천읍의 한산모시관 지나 오른편
신성리 갈대밭 입구 간판이 보인다
가창오리의 군무는 보지 못했지만
서천 신성리 갈대밭은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연두색의 벌판이나 바람부는 날의 장노출 등
철 따라 찍어보고 싶은 사진이 많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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