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림산방(雲林山房)
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첨찰산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운림산방은
조선조 후기 남종화의 거봉 소치(小痴)許鍊 선생의 화실 당호다
세계에서 유일한 일가직계 4대의 화맥이 200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대화맥의 산실이다
첨찰산(尖察山) 주위에 수많은 봉우리가 어우러진 깊은 산골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룬 모습을 보고 운림산방이라 이름지었다
- 진도군 운림산방 -
소치선생이 심은 배롱나무(백일홍) 와 연지
남도 지방에 많은 베롱나무의 붉은 꽃이 필 때 다시 한번 이곳을 찾고 싶다
연지(운림지)
남도석성
전남 진도군 임회면 남동리 149
고려 원종 삼별초가 진도에서 몽골과 항쟁을 벌일 때 해안지방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으로
삼별초가 제주도로 옮겨갈 때 이곳에서 출발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백제 때 진도에는 3개의 마을이 있었고 그 중 한 마을의 중심지가 이곳으로 여겨지는데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시대까지 이어져 오는 것을 보면, 삼국시대에 이미 성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남도석성만호비
남도석성은 높이 4~6m, 폭은 2.5∼3m 가량 되는 성으로 둘레가 610m이다
둥그런 성벽과 동.서.남문이 거의 그대로 있으며, 서문 양옆에 밖으로 튀어나온 치가 남아있다.
성 안에는 민가가 수십 호 들어서 있고, 마을 사람들은 이 옛성문을 통해 출입한다.
성안
남도석성안
동·서·남문이 있던 자리가 잘 남아 있으며, 둘레가 400여m 정도이지만
해안지방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위치임을 보여주고 있는 유적으로 가치가 매우 크다.
쌍운교
남도석성 남문 앞으로 흘러가는 가느다란 개울 위에는 쌍운교와 단운교 두 개의 운교(무지개다리)가 놓여있다.
두 개 모두 편마암질의 판석을 겹쳐 세워 만든 것으로 규모는 작지만 전국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특이한 양식이다.
단운교
용장산성
고려 원종 때에 몽고 항쟁 중에 왕실이 몽고에 굴복하자 삼별초는 끝까지 저항했다
배중손 장군은 몽고군에게 쫓기어 강화도에서 진도로 옮겨와 새 나라를 세웠다.
그는 한동안 본토 일부와 제주도까지 세력권에 넣는 등의 위세를 떨쳤으나 결국 여몽연합군에게 토벌되고 말았다
그 때 삼별초가 항쟁의 터전으로 삼았던 것이 용장산성과 남도석성이다.
용장산성
용장산을 두르고 있는 성이 용장산성인데 주로 석성이지만 부분적으로는 토성이 섞인 곳도 있다.
이 안에 있는 용장성은 몽고에 무릎을 꿇은 고려조정에 반발하여 끝까지 싸울 것을 주장하며
난을 일으킨 삼별초가 여연합군에게 패해 제주도로 퇴각하기까지 원종11년(1270) 8월부터 9개월 동안 항몽의 근거지로 삼았던 곳이다.
배중손을 지도자로 한 삼별초는 새왕으로 받들고 용장사를 궁궐로 삼고 각종 건물을 지어 왕을 황제로 칭하였다.
오랑이라는 연호를 사용하고 왜에 국서를보내 자신들이 유일한 정통 고려 정부임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들이 진도로 온 것은 해전에 약한 몽고군과 맞서 싸우는데 적합하고
섬이 크고 기름져서 오래 버티더라도 자급자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진도군 접도 수품항
접도
진도군 접도 남망산 쥐바위
부처손 춘란 마삭줄 소사나무... 겨울이지만 진귀한 남도식물들이 보였다
여행 내내 시야가 흐린 날씨 때문에 쥐바위에서 다시 하산
소사나무
경기도에서는 서해안에서만 볼수있는 소사나무 군락지
남도의 섬에서는 아름다운 수형의 소사나무가 지천이다
소사나무
꽃 보다 아름다운 새순이 돋는 소사나무
봄철에 만날 수 있기를
.
줄 사철, 마삭줄 자금우 춘란
바다가 있는 따뜻한 고장 남도에 가면 섬 식물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감동이다
진도대교
진도는 땅이 기름지고 농사가 번창해서 옥주라고도 부른다.
한 해 농사지어 삼년을 먹는다 라는 말이 아직까지 내려올 정도로 물산과 인심이 넉넉한 고장이다
진도는 예향이면서 워낙 외진 곳이기에 유배지로도 활용되었고, 군사적 요충지라서 군사 관련 유적들이 많이 남아있다.
작정하고 떠난 2박3일의 여행
첫 방문지 세방낙조 부터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비 때문에 내려 보지도 못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접도의 남망산 웰빙코스를 걸으면서 일출과 함깨 조망하리라던 계획도 실패
겨울비 내리는 용장산성과 남도석성을 돌아 운림산방까지 가는 동안도 비는 멈추지 않고
땅끝 마을에서 도솔암과 미황사를 보는 동안 만 하늘이 열렸다가
보길도 공룡알 해변 부터 다시 구름많음과 비를 오락가락 한다
세연정의 동백꽃은 별스런 추위때문에 필 생각이 전혀없고
공룡알 해변의 후박나무숲과 몇송이 피었다가 얼어붙은 동백은 빛이 없어 찍으나 마나고
다음 날 예송리 조약돌이 구르는 소리를 들으며 바다를 찍고 싶었지만
빛도 없는 사진은 찍어서 뭐하느냐는 회원들의 성화로 일찍 철수
보성에서 벌교꼬막정식 먹고 홍교에서 태백산맥과 조정례를 떠 올리고
화순의 운주사 까지
참 많은 것을 봤으나 사진 한장 변변한 것이 없는 여행이 되었다
처음 가는 여행지를 이해하기 힘들어 관련자료에서 빌려 온 것이 많다
좋은 사진 한장 찍지 못한 여행기를 기록하는 것은
꼭 다시 가고 싶은 남도여행의 코스이기 때문이다
'여행 > 사진을 위한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섬진강 매화의 아찔한 향기가 (0) | 2011.03.29 |
---|---|
거제 맹종죽 테마공원 (0) | 2011.03.08 |
해남 달마산 도솔암 그리고 미황사 (0) | 2011.02.18 |
폭설속의 강릉 (0) | 2011.02.16 |
폭설 내리는 날 대관령 (0) | 2011.0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