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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여행/사진을 위한여행

폭설 내리는 날 대관령

by 자운영영 2011. 2. 16.

 

 

대관령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구대관령휴게소에서 선자령 가는 길

 

태백산맥을 경계로 동해안에 눈폭탄이 내렸다는 뉴스가 연일 방송되었다

지나 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 처럼 가뭄에 시달리던 동해안에 1m가 넘는 폭설이 내려

피해가 크다니 즐겁기만 한 일은 아니다

 

어찌 된 일인지 올해 양평에는  눈 다운 눈이 내리지 않아 100년 만의 폭설이라는

설경을 보러 강원도로  떠나지만 조심스러웠다

 

 

 

영동고속국도를 달리는 동안 장평을 지나 진부 까지는  눈이 많이 왔다는 정도.

진부를 지나 횡계가 가까워 지면서 적설량이 많아 눈 세상이고

소나무 가지 마다 케익을 덮은  생크림 처럼 탐스러운 눈꽃이 피었다 

 

횡계에서 구대관령길로 내려간 시내의 도로는 쉴새없는  제설작업으로 통행이 가능하고

선자령으로 가는 길의 대관령 휴게소에 가기 훨씬 전 부터 차량 운행이 불가능 했다

 

 

 

능경봉 쪽 휴게소

주차장은 텅 비어 있지만 들어가면 눈에 빠져 낭패를 당할 것 같아 도로에 잠시 차를 세웠다

 

 

 

능경봉 쪽

 

 

 

백두대간 종주 중 능경봉 고루포기산에서 닭목령으로 하산 하는산행

눈이 많이 내린 날 능경봉 고루포기산에서 하산하는 눈 산행

건너편 선자령에서 곤신봉 매봉에서 청학동소금강으로

소황병산  노인봉을 지나 진고개로 하산하는 산행

 

구대관령휴게소는 등산로의 들머리 날머리로 많은 등산인들이 찾는 곳이다

2007년 8월 이후 산행을 못해 아득한 옛일 처럼 느껴진다

 

 

 

관광객을 위한 모형 풍차

바람이 심하게 불어도 돌지 않는다

 

 

 

비교적 날씨가 포근해 습기 많은 눈이 계속 내렸다

안개 많은 대관령에 눈이 많이 내려 시야가 흐려졌다

 

잠시 정차했지만 계속 눈이 내리니  차가 움직이지 못할까봐   여유가 없다

잠시 내려서 가까운 곳을 돌아 볼 뿐

시내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다니거나 차를 포기하거나 ...

떠날 부터 빨리 이동하고 보이는 만큼 본다는 생각이여서 준비 없는 모험은 하지 않기로 했다

 

 

 

 

 

 

 

침엽수 위에 내린 눈은 겨울산의 진풍경이다

휴게소 주변의 시설물들과 뒤섞인 설경 속에서 높고 큰 산의 멋진 풍경을 생각한다

 

 

 

선자령 들머리에서  산행을 나온 가족들을 만났다

눈이 많이 내려 보이는 것은 없고 진행이 어려워 되돌아 나왔다는 부부는 아들과 함깨다

 

 

 

눈이 많은 대관령

해마다 첫눈 산행지로 인기가 많던 곳

올해는 동해안에 더 많은 눈이 내렸다

 

 

 

 

 

 

 

2월 12일까지 내린 눈에 14일 다시 눈이 내려 아름다운 설경을 만들었다

 

 

 

 

 

 

 

 

 

 

 

 

 

 

 

저 길을 돌아가야 시야가 트이고 멀고 가까운 풍경이 보이는데

계속 내리는 눈 때문에 세워둔 차가 걱정이 되어 되돌아 서니 아쉽다

산으로 들어가기에는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은 탓이다

 

 

 

겨울 황태덕장으로 유명한 도암면 덕장마을

 

 

 

날씨가 추운 날이 많았고 눈도 많이 내리고 올해 횡계의 황태는 맛이 좋을 것 같다

 

 

 

 

 

 

 

 

 

 

 

 

 

 

 

 

 

 

 

 

 

 

 

 

 

 

 

 

 

 

 

 

 

 

 

 

 

 

 

하얗게 내린 눈은 보이는 것을 모두 덮어버려 아름답다

아무것이나 찍어도 설경이 되는 날 보이는 모든 것이 아름다워 황홀한 마음이다

 

 

 

차량 소통이 빈번한 큰 길로 나오면 제설차가 쉴새없이 다녀 통행이 편하고

설경이 좋은 곳을 찾아가면 차를 세울 곳이 없다

예전처럼 튼튼한 다리로 걸어서 눈속을 마구 돌아다니고 싶다

높은 곳에 올라 걷지 않는 사람은 보지 못하는 은밀한 풍경을

설원을 함부로 돌아다니며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