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암
강원 동해시 북평동 동해시와 삼척시 경계지점의 바닷가
서울에서 이른 새벽 여주로 출발 여강에서 아침 일출을 보고 영월을 돌아 보겠다 계획을 세웠다
입춘이 있는 구정 전후로 연일 날씨가 꾸물거려 좋은 사진을 담기는 어렵고
그냥 돌아가기는 아쉬워 내친 김에 동해의 추암에서 다음날 일출을 기대해 보리라 생각했다
묵호항에서 어시장을 돌아보고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도 추암의 모텔에서 일찍 여장(旅裝)을 풀었다
혹시나 하는 기대에도 수평선 가득한 해무는 해를 보여주지 않는다
날씨가 맑음이라고 해도 해무(海霧) 박무(薄霧)... 안개가 없는 날은 드문 것 같다
추암 형제바위
형제바위
동해시의 명소 추암은 수중의 기암 괴석이 바다를 배경으로
촛대바위와 형제바위가 함께 어울려 빚어내는 비경으로 감탄을 자아내는 장소다
동해 최고의 일출명소로 알려져 많은 사진가들이 찾는 곳이다
휴대폰 통화에 열중한 젊은 여성분은 오랫동안 모델이 되어 주었다
해가 뜨기는 했다
일출 시간이 훨씬 지난 후 해무속에서 달처럼 떠 올랐다
촛대바위
긴 세월 파도에 깍이면서 만들어지 석회암의 기암괴석들이 화려하다
형제바위에 살고 있는 가마우지
사다새목 가마우지과의 가마우지는 한국에서는 나그네 새 거나 겨울철새라고 하는데
추암의 형제바위에서는 언제나 볼수있으니 이곳에 눌러 사는 새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가마우지
망원렌즈에 컨버터 까지 끼고 .
가마우지
동해시 냉천공원의 복수초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피는 가지복수초다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12월에도 날씨만 좋으면 피는 이꽃이 신기하고 반가워 한번 쯤은 다녀가는 곳이 되었다
그렇게 입소문이 난지 몇년 이제 이곳의 복수초는 피기도 전에 헤집어 지고 얼고 말라 죽는다
일부러 이곳으로 복수초를 찍으러 가지는 않겠다고 마음 먹은지 오래지만
동해에 갔으니 한번 둘러 봐야 겠다고 찾아갔다가 발자욱을 따라 헤집어진 복수초 몇 포기를 찍었다
제발 손으로 헤집어 노출시키는 일은 하지 말았으면 ...
가지복수초
색갈이 없는 이겨울에 빛도 없고 바람도 없는 날의 사진 찍기는 지루하다
그래도 작은 가능성을 가지고 쉼 없이 출사를 떠나려 한다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을 것 만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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