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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소주골에 살기/소주골에서 살기

가을빛에 담는 소주골 풍경

by 자운영영 2010. 11. 16.

 

시들어가는 감국 꽃잎에 비치는 가을빛

가조시간(可照時間)이 일년 중 가장 짧은 계절이 11월과 12월이 있는 늦가을이고 초겨울이다

용문산을 넘어 오는 아침 해가 집 뒤의 솔봉을 넘어 우리집이 있는 소주골까지 비치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강릉 정동진에 떠오르는 일출 시간 7시5분을 훌쩍 지나 8시30분은 되어야 햇살이 보인다

봉재산 능선의 잡목 때문에 하루 종일 아슬 아슬한 선을 그리며 해가 이동을 하다가 일몰 시간(5시25분)이 되기도 전에

산너머로 내려 앉아 팔당쪽으로는 해가 높이 있어도 소주골에는 해가 지고 없다


 

 

가을 꽃 중에도 국화과의 꽃들은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얼어도 좀 처럼 시들지 않는다

얼마나 오래동안 피어있을까 궁금해 지켜보니 무서리가 내리도록  더욱 짙은 색감으로 피어있다가 아주  천천히 시들어간다

주변에 식물이 사라졌기 때문인지 아직도  벌들이 찾아 오고 햇빛을 받으면 본래의 색감이 나타난다

 짧은 하루 중 감국에 닿는 햇빛을 찾아 핀을 맞추고 카메라에 담는 일이 즐거움이 되었다

 

 

 

감국

숲을 통과한 아침 햇빛이 적당하다  어쩌다 오후에 햇빛이 강하면 색감이 강렬해서 혼란스러워 진다

 

 

 

감국

 

 

 

감국

 

 

 

감국

 

 

 

감국

 

 

 

감국

 

 

 

감국

 

 

 

감국

 

 

 

감국

 

 

 

뒤늦게 피어 난 꽃송이도 추위속에서 싱싱한 꽃잎을 달고 있다

 

 

 

감국

올해 꽃이 피겠다고 작정한 꽃봉오리는 추위속에서도 꽃을 피운다

장미처럼 꽃봉오리를 튼실하게 키웠다가 서리가 내리면 즉시 시들어 버리는 꽃하고는 다르다

 

 

 

남구절초를 찾아 온 벌

온 몸에 털이 숭숭한 벌.  대개의 벌들은 겨울이 오면 죽고 여왕벌이 알을 뱃속에 넣고 겨울을 지난 후

봄이 되면 다시 산란을 해 일가족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 져 있는데

이런 추위속에서도 꽃을 찾아 온 이 벌은 월동을 하는 종류일까 아닐까 궁금하다

벌의 종류도 많아  이름을 붙일 만큼 곤충을  잘 알지 못한다

 

 

 

곤충도감 중에 그림으로 맞춰 보면 " 버들수중다리잎벌"

이렇게 긴 이름을 가진 녀석하고 비슷하니 그냥 벌이라고 부르고 싶다

 

 

 

 

 

 

 

 

 

 

 

남구절초

 

 

 

남구절초

 

 

 

 

남구절초

 

 

 

 

 

 

 

남구절초

 

 

 

벌레가 먹어버린 갈참나무잎

 

 

 

                             붉나무의 열매

                             단풍이 붉어 가을산에서 가장 화려해 보이는 붉나무도 올해는 단풍이 들지 못하고 시들었고

                             열매가 익지 못한 것도 많아 지난 여름 비가 너무 많이 내렸다는 것을 생각나게 한다

 

 

 

                             열매의 겉에 소금성분이 맺힌다고 해서 맛을 봤더니 비에 씻겼는지 아무맛도 없고

                             얼핏 보면 소금이 붙은 것 처럼 보이던 것은 납작한 구형의 핵과 열매 겉 껍질이다

                             황적색에서 흰색으로 익으며 짧고 연한 털이 밀생해 있다

 

 

 

개쑥부쟁이의 열매

 

 

 

개쑥부쟁이의 열매

 

 

 

개쑥부쟁이

 

 

 

개쑥부쟁이

 

 

 

봉재산 임도

 

 

 

봉재산 임도

 

 

 

봉재산 임도 억새

 

 

 

봉재산

 

 

 

노박덩굴의 열매(노박덩굴과 노박덩굴속)

나뭇잎이 떨어지고 나면 보이지 않던 식물의 열매가 모습을 들어내기도 하는데

뒷산 이끼계곡 을 사이에 두고  두군데 커다란 노박덩굴의 열매가 보인다

 

 

 

 

워낙 숲이 울창해 열매를 맺는 식물이 드문 편인데 나무를 따라 올라가 높은 곳에 노박덩굴이 무성한 줄기를 만들고

노란 껍질이 터지면서 빨간 열매가 보이는 꽃 처럼 화려한 열매를 만들었다

 

 

 

나무 숲에 있는 한그루는 일조량 부족으로  열매가 충실하지 못하다

 

 

 

                              노박덩굴

 

 

 

노박덩굴

 

 

 

노박덩굴

 

 

 

여름에는 키큰 나무들 때문에 보이지 않더니  높은 곳에 이처럼 많은 열매를 맺었다

가까이 접근 할 방법이 없어 300mm망원으로 찍은 모습이다

 

 

 

노박덩굴

 

 

 

                              노박덩굴

 

 

 

                             노박덩굴

 

 

 

노박덩굴

 

 

 

망원렌즈로 잡은 노박덩굴

 

 

 

저절로 쓰러진 큰 소나무가 잡목에 걸리고 나뭇가지들이 떨어져 쌓인 곳에 노박덩굴이 자리를 잡았으니

지금은 꿈쩍도 하지 않은  넘어진 소나무가 썩어 내려 앉는 날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노박덩굴의 열매를 찍어 보고 싶었지만 나무 아래에서 궁리를 해 봐도 방법이 없어 그림의 떡이 되었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보이는 건너편의 노박나무 덩굴이다

회색으로 변해 가는 겨울산에서 주황빛 열매가 눈길을 끈다

노박덩굴이 있는 계곡은 사람이 다니지 않는 험한 계곡이라

능선으로 올라가서 내려가 보려고 시도 했더니 벼랑으로 된 능선에서는 보이지도 않는다

하루종일 아래쪽으로 접근했다가  위쪽능선으로 돌아가 봤다가 하는 동안 지쳐버렸다

정말 그림의 떡이다

 

 

 

노박덩굴을 찾아 가 보려고 모처럼 봉재산을 올랐다

팔당호의 상류 양평의 남한강이 보이고 옥천면으로 들어오는 길 위로 건설 중인 양평-마산 고속도로가 보인다

양평에서 마산까지의 고속도로는 동여주까지 연결이 되어 있어 완공이 되면 어느쪽이던 교통이 편해 질 것 같다

 

 

 

봉재산에서 보이는 대부산

소주골에서 봉재산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하고  수목이 무성해 시야가 답답하다

가볍게 오를 수 있는  등산로는 아니다

 

 

 

용문산 정상에서 봉재산 가는 길의 이정표

이정표를 만나는 곳 까지 계속 급경사라 올라가는 길은 힘이 들어 집앞에 있는 등산로 지만 즐겨 다니기에는 무리가 된다

 

 

 

봉재산 임도에서 보는 용천3리(임도로 오르는 봉재산길)

노랗게 물드는 낙엽송과 은근한 붉은빛이 도는 갈색의 메타쎄콰이어 가 보이는 풍경이 아름답지만 좋은 그림으로 만드는 것은 아직이다

오래동안 여러 곳에서 찍어 봐야 좋은 포인트를 찾아 낼 것 같다

 

 

 

중미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는 37번 도로와 옥천면 사이에 있는 편전산(片前山)의 모습이다

 

 

 

낙엽송이라는 이름 보다는 잎갈나무 라는 이름을 더 좋아하는 이나무는 침엽수 면서 가을이 되면 노랗게 물이 들고 낙엽이 진다

우수수  쏟아지는 낙엽 보다는 멀리서 바라보는 낙엽의 색감이 좋아  숲을 찾아 갔다

 

 

 

봉재산의 가을 풍경

 

 

 

잎갈나무(소나무과 잎갈나무속)

 

 

 

남의 집 울타리 속의 단풍

올해 빛갈이 고운 단풍은 가로수거나 공원 또는 정원의 가꾸어진 단풍이 많다

자연속에서 자라는 나무가 맑고 고운 단풍으로 물드는 것이 가장 아름답지만 여름 기후가 이상하더니 좋은 단풍을 만나기 어려웠다

올해는 특별한 해 였다고 체념을 하지만  앞으로 계속 이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