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털이슬(바늘꽃과 털이슬속)
각처의 산 숲속에 나는 다년초
숲은 울창하고 자주 내리는 비에 어둡고 습하다
어떤 꽃도 필 것 같지 않은 숲그늘에 그속에서도 작은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있다
계곡 한쪽에 이끼 속에서 지난해 봐 두었던 털이슬이 무성하게 올라와 잘 자라라고 다른 식물을 제거해 경쟁력을 높혀 주었는데
벌레가 더 많이 기승(氣勝)을 떨어 잎이 망사조각 처럼 되었다
꽃이 피기는 틀렸구나 지난해 벌레 때문에 성한 꽃이 없더니 ... 그래도 꽃눈이 잘리지 않은 곳에서 꽃이 피었다
말털이슬
계곡 이끼가 살고 있는 썩은나무 등걸 옆에 자리를 잡아 비가 많이 오면 쓸려 나가지 않을까
좀 더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싶지만 식물이라는 것이 각자 저 좋은 곳에 자리를 잡는
자연의 순리를 따라 그냥 바라보고 만 있었더니 위(제공권에)에 있는 큰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수에 시달리고
어김없이 들끓는 벌레의 극성에 꽃이 피기도 전에 잎도 줄기도 망사조각이 되었다
그래도 꽃이 피다니 ...
말털이슬
말 털이슬
말 털이슬
말털이슬
말털이슬
염아자(초롱꽃과 염아자속)
산골짜기 낮은 지대에 나는 다년초
꽃은 보라색 총상화서(總狀花序)
총상화서: 긴 화축에 꽃자루의 길이가 같은 꽃들이 들러붙고 밑에서 부터 피어 올라간다
염아자
화관이 깊게 갈라지고 가늘고 긴 꽃받침은 뒤로 말려 어수선 하다
염아자 와 왕자팔랑나비
왕자팔랑나비(나비목 팔랑나비과)
날개 앞면은 검은색이고 가장자리와 가운데 부분에 크고 작은 흰 점 무늬가 있다
애벌레의 먹이 식물 참마가 많아 왕자팔랑나비가 더러 있다
왜박주가리(박주가리과 왜박주가리속)
백두산 여행을 떠나기전 막 꽃이 피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떠났는데 그사이 장맛비가 연일 내려 꽃도 상하고 잎도 상했다
다시 새순을 내고 꽃이 피려고 하면 이 작은 식물에도 몇가지나 되는 벌레가 달라 붙어 먹어 버린다
식물의 한해살이가 이처럼 고단 할 줄 소주골에 들어 오기 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일들이다
왜박주가리
왜박주가리
왜박주가리
꽃매미의 약충
애벌레에서 약충(자란벌레)으로 우화를 하는 꽃매미의 약충
마크로 렌즈에나 잡히는 이작은 벌레는 하루종일 이곳을 떠나지 않는다
암수 한쌍인지 서로 만나기도 하고 따라 다니기도 하고
진작에 알았으면 잡았어야 하는데...
꽃매미 약충
꽃매미는 일년에 한번 출현
알집에서 어린 약충이 우화해서(4월~5월)
검은색 약충으로 우화
다시 붉은색 약충으로
성충 꽃매미로 우화한다(8월 경 성충으로 자라고 400~500개의 알로 월동을 한다)
까맣고 빨간 무늬의 저녁석이 놀다 간 며칠후 나타난 애벌레
아침 순찰(巡察)시간에 건드려 떨어지는 것을 봤는데 오후 순찰시간에 또 붙어 있다
벌레가 줄기에 붙어 먹어 버리고 나면 새순이 잘려 나가거나 죽어 버린다
왜박주가리
왜박주가리
왜박주가리
큰네잎갈퀴(꼭두서니과 갈퀴덩굴속)
큰네잎갈퀴
꼭두서니(꼭두서니과 꼭두서니속)
우리나라 각처의 들이나 산에 나는 덩굴성 다년초
꼭두서니
꼭두서니
꽃은 연한 노란색 지름 3.5~4 mm 잎겨드랑이와 줄기 끝에 원추화서로 달리고
뿌리는 약용 천연염료 연한잎은 식용
꼭두서니
꼭두서니
꼭두서니
꼭두서니
꼭두서니
꼭두서니
여름 숲은 산골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는 두려움이다
지난해에는 비가 내리는 숲을 그림으로 바라보고 즐거워 했고 검은 초록빛 숲에 내리는 빗줄기를 찍으려
카메라를 들고 빛의 방향에 따라 집안을 돌기도 했으나
생활을 하는 숲은 뱀 개구리 벌레 가 무서워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다
가을이 올때 까지는 그냥 바라보는 숲으로 해야 할 것 같다
두릅나무의 꽃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한나무는 꽃송이가 맺히는 것 까지 했는데 저절로 죽어 간다
뒷산에서도 두릅나무는 많은 개체가 나타나는 가 하면 저절로 죽어 버리는 나무도 많아
많은 꽃을 피우고 많은 열매를 맺는 이유을 알것 같다
소주골에 올해 여름은 장마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다
골짜기를 넘처 길까지 쓸고 갈 만큼 물이 불고 오싹 추위가 와서 난방을 할 만큼 비가 내리던 예년 하고는 다르다
아직 늦 장마가 있기는 하지만 계곡에 흙탕물이 흘러가는 것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안개가 많은 소주골
서을의 날씨는 맑아서 폭염이라고 방송을 하는데 소주골은 한낮이 되어야 하늘이 보인다
계곡 숲 가장자리에 나 혼자만의 작은풀꽃 모델을 점 찍어두고 해 뜨는 시각에 맑고 부드러운 빛속에서
역광으로 찍어 보려 하면 해가 나타나지 않는다
한 나절은 되어 희뿌연 안개와 함깨 후덥지근한 열기를 몰고 나타나 그때 부터 사진을 찍으러 다니니
벌레가 물었는지 땀띠가 났는지 매일밤 나는 피부염으로 고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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