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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소주골에 살기/소주골에서 살기

아주 작은꽃 왜박주가리

by 자운영영 2010. 7. 13.

 

 

소주골 뒷산에서 왜박주가리를 찾았다

이영노의 식물도감에 경기도 광릉과 소요산의 산지에 나는 덩굴성 다년초 라고 적혀있어 다른 곳에서는 찾아 볼 생각을 하지 않았었다

지난해  제주도 출사에서 만난일이 있지만 제주도는 특별한 곳이니까 하고 생각했다

지금은  야생화 탐사를 즐겨하는 아마추어 들에 의해서 자생지가 밝혀지곤 하는데

사진이 올라오는 지역을 보니 전국에 분포하는 것으로 보인다

 

 

 

왜박주가리(박주가리과 왜박주가리속)

 

 

 

몇년 동안 한번도 보지 못했던 왜박주가리를 찾아 낸 순간  너무 좋아서 비명을 지를 뻔 했다

주변에 흔한 박주가리 하나 보이지 않는 동네에 왜박주가리가 나타나다니 ...

용천 1리 사나사 주변에 덩굴박주가리가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몇번이나 찾아 가서도 만나지 못했었다

식물의 씨앗은 어떤 경로( 經路)를 타고 여기 까지 왔는지 그 무한한 가능성이 너무 좋다

 

 

 

 

 

 

 

꽃은 검은 자주색으로 4~5mm의 매우 작은 꽃이다

노안의 침침한 시야에는 작은 풀꽃이 피었다가 지는 중이거나 벌레가 먹어버린 흔적만 같았는데

덩굴에 붙어 있는 잎이 박주가리잎이라 자세히 들여다 보니 왜박주가리다

 

 

 

5박6일의 백두산 기행을 다녀오는 동안 벌레가 먹어 버리면 어쩌나 ... 걱정

내년에 다시 안 피면 어쩌나 그것도 걱정 ... (지난해 다섯송이나 피던 털중나리 올해는 사라졌다)

할일도 많은 아침 왜박주가리 사진 올리면서 무사히 잘 자라기를 당부한다

 

 

 

왜박주가리

 

 

 

덩굴성 식물인 마 는 오래 기다려야 꽃을 피울듯 하다

기행에서 돌아오면 그때 꽃이 피었으면 좋겠다

 

 

 

 

 

 

 

 

 

큰네잎갈퀴(꼭두서니과 갈퀴덩굴속)

 

 

 

                   원추리(백합과 원추리속)

 

 

 

한여름이 되면 소주골 하늘을 뒤 덮을 잠자리도 나타난지 오래다

잠자리는 육식성이라 작은 벌레를 먹으니 꽃에 앉는 것은 꽃을 찾아오는 작은 벌레를 잡으려고 하는 것이다

 

 

 

긴꼬리제비나비

큰까치숨염은 한쪽에서 피었다가 스러지면 연이어 피는 꽃송이가 있어 많은 나비가 모여든다

 

 

 

긴꼬리제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

 

 

 

긴꼬리제비나비

 

 

 

쪽동백의 열매가 통통하게 살이 올랐다

속에 있는 씨앗이 여물 때가 되면 겉 껍질이 단단해 지기 전에 곤줄박이가 먹기 시작한다

거리를 두고 날아 오면서 순식간에 열매를 따고 다른 나무로 옮겨 부리로 쪼아서서 씨앗을 빼 먹는 진풍경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