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조상이 들이 살던 가옥이 드물기는 해도 대청(大廳)에 창이 있는 집이 있었던 것 같다
어린 시절 창이 있는 집에 살아 보지 못했고 이웃에도 없었서 경험하지 못했지만 가끔 문화재에서 볼수 있으니
한옥에도 창이 있었구나 하고 생각한다
현대 건물의 통유리로 된 창 과는 달라서 프레임 안의 풍경이 그림처럼 느껴진다
이엉 얹은 토담 넘어로 노란 산수유와 분홍빛 매화가 화사하다
카메라 뷰파인더에 들어오신 찰라님 밝은 미소가 좋아 보여서 셔터 눌렀다
무엇을 보시고 미소를 지으시나요 다시 셔터 눌렀다
"세장의 사진을 모두 버릴수가 없네요"
여행에서 돌아와 사진을 보니 함깨 하셨던 찰라님의 표정속에 이번 여행의 분위기가 모두 보이는 것 같다
조금은 쌀쌀한 봄바람이 불었지만 공해도 먼지도 청풍호에 내려 놓았는지 공기는 달콤하고 맑았다
햇살은 밝고 투명해 이제 막 터지기 시작하는 봄꽃들이 아름다웠다
지피식물로 어디서나 보이는 연두 와 노랑의 꽃다지 와 하얀냉이꽃은 봄의 색갈이다
봄나물로 먹는 식물이라 바라 만 봐도 향기나 난다
봄맞이(앵초과)
봄맞이
명자나무(장미과)
붉은 색의 화려한 꽃 과 가시가 있어 시골집 울타리로 많이 심던 나무다
다목적댐 을 만들면서 생긴 충주호와 청풍호 수몰지역은 화강암이 많은 곳이라 기암 괴석도 많았다
동네 입구에 길가에 집 화단 어디서나 흔하게 보던 괴석이 청풍문화재 단지안에 놓여있다
구멍 숭숭 뚫린 화강암은 고향돌이니 수몰 이주민에게는 향수를 느끼게 할 것 같다
해발 300m의 도시 제천은 다른 지역 보다 기온이 낮다
서울에서는 벚꽃이 만개했는데 제천은 이제 겨우 몇송이가 피는 정도. 매화가 한창이고 복숭아꽃 봉오리가 곧 터질 기세다
팔영루와 매화나무
수백리 벚꽃길이 장관이라는 모습을 보려고 했더니 양지바른 쪽으로 가지를 뻗은 몇곳에서만 꽃이 피었다
올봄의 유난스런 날씨는 꽃이 피는 시기를 짐작할수 없게 했다
부억 위 공간을 이용한 안방 벽장에 달린 창
벽장속을 밝히는 조명도 되고 통풍도 되던 창이다
사랑채에 딸린 툇마루( 退마루)와 베란다(옛날에는 뭐라고 불렀는지 모르겠다)
두사람 엉덩이를 붙이면 꼭 맞을 듯한 툇마루에 앉아 보고 싶었다
용수
싸리나 대오리로 만든 둥글고 긴 통. 술이나 장을 거르는 데 쓴다.
다래끼:아가리가 좁고 바닥이 넓은 바구니. 대, 싸리, 칡덩굴 따위로 만든다.
종다래끼:작은 바구니. 다래끼보다 작으며 양쪽에 끈을 달아 허리에 차거나 멜빵을 달아 어깨에 메기도 한다.
다래끼를 사용해 보지 못해서 어떤 것이 다래끼고 어떤 것이 종다래끼인지 구별이 가지 않는다
곡식을 담거나 옮기는 도구로 쓰는 이것을 본 일은 있으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겠다
그리 오래 된 것도 아니지만 생활 방법이 많이 달라져서 너무 빨리 잊어버린 것 같다
영화촬영을 목적으로 만들었는지 사립문이 너무 낮다
이보다는 훨씬 높고 튼튼한 싸리를 엮어서 만들었던 같다
(사립문:나뭇가지로 엮어 만든 문. 사립짝을 달아서 만든 문.)
여름에는 부억에서 음식을 만들면 방이 더워 밖에다 만들어 놓았던 화덕
화력 좋은 나무를 때서 닭백숙이나 육개장 같은 탕 요리를 만들어 이웃과 나누어 먹으면 맛이 있을 것 같다
요즘 들어 소주골에도 이런 화덕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는데 산불로 이어 지는 화재가 가장 걱정이고
바닥도 흙바닥이여야 하는 등 여러가지로 여건이 맞지 않는다
수몰지역 내의 문화유산들
1985년 충주다목적댐이 완공 되면서 수몰지역내의 문화유산을 청풍문화재단지로 이전 원형대로 복원하였다
팔영루,한벽루,응청각,금병헌,금남루,청풍 후산리 고가,청풍 도화리 고가,청풍 황석리 고가,석조여래입상 등등... 사라지면 아까운
여러가지 문화재를 청풍명월의 본고장인 이곳에 복원하여 한눈에 감상할수 있게 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호수위의 수상아트홀
외국의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수상 건물이 국내에서는 처음 이라고 한다
청풍나루
충주호 관광을 위한 유람선이 있다
청풍대교
기존의 다리가 침하되면서 건설중인 청풍대교
옥순대교
충북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 - 상천리
옥순대교는 충주댐 건설과 충주호의 담수로 인해 발생한 충북 수산면과 청풍면 일대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국도36호선 및 국지도82호선과 연계하여 우회도로의 연결기능을 강화하며, 충주, 제천, 단양을 찾는 관광객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건설된 교량으로 길이 약 450m에 달한다.
건설교통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충주호의 유람선
기암의 절벽이 아름다운 옥수봉과 구담봉 위로 제비봉이 있다
둥지봉 아래 충주호
말의 목을 닮았다는 말목산
충주댐을 건설하면서 수몰지역이 있어 고향을 떠난 이주민이 있고 수몰된 농경지가 있다
많은 것을 잃었지만 광대한 청풍호가 형성되었고 새로운 관광자원이 되었다
남한강 최상류 댐으로 충주댐의 유용한 가치는 무한한 것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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