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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소주골에 살기/소주골에서 살기

소주골 꽃샘추위 속에서 봄이 왔다

by 자운영영 2010. 3. 14.

 

 

 

겨울눈에 점(點)처럼 작은  개암나무 암꽃

 

개암나무(자작나무과 개암나무속)

나목(裸木)으로 겨울을 보낸 앙상한 가지에 붙어있는 작은 겨울눈

가만이 들여다 보면 짙은 자주색으로 점이 찍힌 것 처럼 개암나무 암꽃술이 보인다

암꽃 이삭은 겨울눈 처럼 붙어서 봄을 기다리다가 이른 봄 10여개의  붉은 암술대가 피어난다

암술대의 길이 2 ~3 mm 로 작아서 미리 알고 찾아 보기전에는 그냥 지나칠수 밖에  없을 정도다 

 

 

 

 

 

개암나무의 수꽃

수꽃이삭은 지난해 가을 이미 유이화서(화축이 연하여 늘어지며 꽃가루가 발달하지 않은 단성화로 구성된 화서) 로 밑으로

처진 모양으로  달려있다

개암이 익고 나뭇잎이 떨어질 무렵 개암나무에는  성급하게도  수꽃이 달려 있었다

 

  

 

 

개암나무의 암꽃

동화속에 등장하는  개암나무는 아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나무에 속한다

개암을 도토리와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개암은 자작나무과의 개암나무속의 개암나무 열매이고  도토리는 너도밤나무과의 참나무속

상수리나무나  갈참나무 등등 ...  참나무류의 열매다

도토리는 떫은 맛이 나 우려서 묵을 해먹고  개암은 고소한 맛이 나서 즉시 먹을 수 있는 열매다

 

 

 

 

 

개암나무의 암꽃

 

 

 

 

 

개암나무의 암꽃

 

 

 

 

 

개암나무의 암꽃

 

 

 

 

 

개암나무의 암꽃

 

 

 

 

 

개암나무

잎이나 줄기가 될 수 있는 겨울눈

 

  

 

 

개암나무의 겨울눈

 

 

 

 

개암나무의 열매

지난해 여름 촬영한 개암나무

 

 

 

 

개암나무 열매

 

 

 

 

생강나무(산동백)의 꽃

전초에서 생강의 향이 나는 생강나무는 일찍 꽃이 피는 나무다

식물은 기온에 반응을 하는 센서(sensor)가 있어 꽃이 곧 필 것 같지만 더 따뜻해져야 꽃봉오리가 열린다

 

 

 

 

생강나무의 꽃

 

 

 

 

생강나무의 꽃

 

 

 

 

생강나무의 꽃

 

 

 

 

생강나무의 꽃

 

 

 

 

지난 가을 새순이 돋았던 생강나무는 단단한 겉 껍질에 쌓여 겨울을 나고 봄이 되자 옷을 벗고 있다

목련이나 생강나무의 꽃이 몇겹씩이나 털이 있는 옷을 입고 겨울을 보내는 지혜(知慧)는 놀랍다

 

 

 

 

껍질을 벗고 있는 어린 생강나무

 

 

 

 

잦은 폭설속에서도 꽃봉오리를 밀어 올리고 있는 산괴불주머니(양귀비과)

 

 

 

 

두꺼운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에도 이끼는 하루가 푸르게 변해 갔다

이끼 속에 봄이 오면 애기괭이눈이 올라와서 자주 들여다 보곤 했는데 눈이 녹았는가 하면 다시 눈이 내려

올해는 새순이 올라오는 일은 늦어 질 것이라 생각했다

 

 

 

 

애기괭이눈(범의귀과 괭이눈속)

산의 습지에 나는 다년초

복지(匐枝)가 옆으로 뻗고 근생엽이 없고 잎은 대생이다

 

 

 

 

 애기괭이눈

 

 

 

 

애기괭이눈

 

 

 

 

애기괭이눈

 

 

 

 

소주골의 상류는 설통골이라고 부를 만큼 많은 눈이 내리고 늦게 까지 잘 녹지 않는 곳이다

같은 용천리라고 해도 10분 정도  걸어서 내려가는 큰골과 비교하면 기온이 낮고 봄이 느리게 온다

 

 

 

 

봄이 오는가 하면 다시 추워지고 폭설이 내려  이삼일 사이에 사진으로 기록을 해보면 종잡을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럽다

그래도 봄을 향해가는 계절답게 눈녹은 물이 흐르는 소주골에도 봄은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