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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산행/명산 근교산

북한강 청평호가 휘도는 화야산 고동산 산행

by 자운영영 2008. 3. 28.

 

고동산 정상에서 보는 조망

긴 띠처럼 누워있는 북한강과  천마산의 긴 암릉으로 된 정상이 정면으로  보인다

 

 

 

화야산(禾也山)755m 경기도 가평군과 양평군

얼음이 녹기 시작해서 우기처럼  많은 물이 흐르는 큰골을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야생화가 많기로 이름난 임도를 따라 가는 동안 더러는 녹지 않은 눈이 군데 군데 눈에 들어오고 맑고 찬 계곡물은 주민들의 식수원이 되니 주변에 함부로 훼손하지 말라는 경고가 있다

 

 

 

언땅을 헤집고 나오는 뫼제비꽃은 봄꽃이 그렇듯이 땅속에서 부터 꽃봉오리와 잎이 함깨 나온다

개별꽃도 싹이트고 참쑥도 파란싹을 올리고 있다

 

 

 

얼레지

습기 많은 계곡을 따라 꽃봉오리와 잎이 돌돌 말려서 함깨 비집고 올라오는 얼레지가 많다

멀지 않아 야생화가 지천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감탄을 하게 만드는 꽃이 될 것 같다

얼레지는 식용이라고  함부로 채취(採取)하지 않는다면 누구라도 꽃을 보러 올수 있을 것이다

 

 

 

얼레지

 

 

 

얼레지

아직은 꽃의 종류도 다양하지 않고 이제 겨우 싹을 튀우는 중이라 뾰루봉으로 올라 화야산을 갈가도 생각했지만  정상 조망이 좋고 등산로가 지루하지 않다는 고동산에서 화야산으로 오르는 산행을 하기로 하고 강남기도원이 있는 들머리로 하산했다

 

뾰루봉에서 화야산 고동산으로 이어지는 종주산행은 원점회귀가 어렵고 무엇보다 거리가 길어 자신이 없어서다

 다시 차로 이동해서 사기막골로 가  고동산 으로 들기로 했다

 

 

 

사기막골 임도 끝에 주차를 할 공간이 있어 차를 두고 고동산의 가파른 암릉으로 된 능선길로 바로 오른다

길을 내면서 산으로 드는 입구가 사라져 임도에서 바로 오르는 들머리가 생긴것 같다

길은 필요한 사람들이 가고 또 가면서 만들어 지는 것이라 처음 부터 길머리를 만드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사기막골에는 식재된 잦나무가 울창하고 전나무 단지도 보인다

잦나무 사이로 아직 녹지 않은 계곡의 얼음이 하얗게 보인다

일기예보는 아침에 3mm정도의 비를 뿌린다고 했으니 날씨가 흐리기만 한것을 다행으로 알아야 했다

변덕 스러운 봄 날씨는 바람이 불고 쌀쌀해 겨울 등산복을 벗지 못하고 ...

 

 

 

생강나무(산동백)

마른 낙엽이 깔린 칙칙한 산야에 수채화 물감 같은 고운 빛을 내는 산동백

 

 

 

올괴불나무의 꽃

길마가지 나무가 아닐까 항상 혼동을 하지만  꽃밥이 자주빛이고 잎보다 꽃이 먼저 나와 (길마가지나무는 꽃과 잎이 같이 나온다고 함) 아무래도 올괴불나무가 될것 같다

가을이면 잔잔한 분홍빛으로 단풍이 드는 나무도 올괴불나무로 생각이든다

 

 

 

올괴불나무(인동덩굴과 인동덩굴속)

마른 가지에 잎이 나오기전에  잘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꽃이 달려있는 모습은 놀라움이다

이게 꽃일까 하고 고개숙여 들여다 봐야 하는 정도

 

 

 

올괴불나무

 

 

 

전망이 좋다는 고동산과 화야산을 모두 갔다가 다시 사기막골로 내려가는 산행 코스를 잡고 고동산의 오른쪽 능선을 따라 오르니 처음부터 날을 세워 산세가 가파르고 걷기가 쉽지 않은 암릉길의 연속이다

 

 

 

정규등산로가 아니라서 길이 겨우 구별이 갈 정도로 좁은 암릉길에 표시가 날 뿐 길이 없다

 

 

 

작은 봉우리를 넘고 또 넘는 능선에서 한참을 오르고 내려다 보니 북한강이 보인다

호명산을 끼고 흐르는 조종천을 가로 질러가는 저 큰다리가 신청평대교라고 하는 것인지 짐작을 해본다

 

 

 

계속되는 암릉길이라 시간이 많이 걸리고 진행이 느리다

 

 

 

능선을 따라 금강송 아람드리 나무가 많고 바위 사이로는 푹신한 부엽토가 밟힌다

 

 

 

경치가 좋은 북한강변이라 이쪽도 저쪽도 골프장으로 개발한 야산 자락이 많다

 

 

 

산일엽초

고란초과의 일엽초속

 

 

 

산일엽초

우리나라 전역에 있는 양치류식물

 

 

 

산일엽초

고동산 중턱 바위에  계곡쪽 벼랑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 산일엽초는 정상에 다 가도록 계속 있다

북한강에 가두어 놓은 청평호와 화야산과 호명산 사이를 흐르는 북한강은 고동산 산자락을 휘감고 돌아 다른 곳 보다 습기가 많을 것일까 정상이 가까워도 바위와 나무등걸에는 이끼가 푸르다

 

 

 

정상이 가까웠는가 하면 다시 한봉우리가 나타나 몇개의 봉우리를 올랐는지 기억할수가 없다

 

 

 

 

 

 

 

 

 

 

 

 

 

마침내 오른 고동산 정상

주소가 다른 정상석이 두개씩이나 있다 하나는 가평군 하나는 양평군 두행정구역의 경계가 되는 곳이다

 

 

 

고동산정상

 

 

 

운길산 예봉산과 양평 사이를 흐르는 북한강

 

 

 

북한강과 천마산

 

 

 

서리산과 축령산과 호명산 사이를 흘러 북한강으로 들어오는 조종천

 

 

 

고동산에서 화야산으로 이동

역시 계속되는 암릉구간

사기막골에서 고동산으로 오르는 능선길은 정규등산로가 아니어서 거리를 알수 없고 고동산에서 화야산은 3.6km로 표시되어있다

 

 

 

고산철쭉이 많아 철쭉이 피는 계절의 능선길이 궁금해진다

 

 

 

산 능선을 다니는 동안 염소의 검은콩 같은 배설물을 많이 발견했는데 단풍나무가 많은 정상부는 하얗게 속살이 보이도록 껍질을 벗겨 먹었다 이렇게 벗겨 먹어도 다시 새살이 돋아나는 것인지 염려가 된다

염소라는 녀석들은 수액이 달고 독성이 없는 단풍나무만 골라서 잘도 벗겨 먹었다

 

 

 

지금 꽃봉오리를 맺은 것은 진달래고 비슷하지만 잎눈이 붙어 있는 것은 고산철쭉이다

 

 

 

가는 길에 화야산의 봉우리가 보여 다 온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시루엣이 보이고도 몇봉우리를 넘어야 화야산이 나온다

 

 

 

능선에서는 왼쪽으로 내려서기만 하면 사기막골로 하산할수 있는데 첫번째 탈출로를 만났다(사기막까지 2.3km)

 

 

 

두번째 탈출로

별로 조망도 없고 아직은 야생화도 없어 비슷한 암릉길을 걸어서 넘는다

화야산이 높으니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사기막 까지의 거리가 늘어났다(3.1km)

 

 

 

조금전 까지 보이던 화야산이 가까워 졌지만 몇개의 봉우리를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몇개의 봉우리가 남아 있다

 

 

 

된비알이 시작되는 입구

슬쩍 겁이나는 지점

 

 

 

화야산 300m 남은 지점

 

 

 

서어나무 참나무류 등 활엽수림이 있는 숲

화야산이 가까워지자 산등이 펑퍼짐해 지면서 면적이 넓고 커서 기름진 육산으로 변해있다

 

 

 

화야산(禾也山,755m) 정상

근래에 산행이 점점 힘들어져서 두산을 모두올랐다는 것이 새삼 기쁘다

 

 

 

정상부는 잡목을 많이 베었지만 조망을 볼수 없고 뾰루봉가는 휘어진 능선이 나무가지 사이로 겨우 보인다

 

 

 

지나온 고동산쪽의 봉우리가 보여 쉽지 않았던 등산로가 이해가 되었다

 

 

 

어디서나 구별이 가는 용문산의 시설물이 보이고(육안으로) 오른쪽으로 백운봉과 왼쪽의 유명산도 구별이간다

 

 

 

천마산을 올랐을때 좁고 길던 정상이 하늘금을 그리고 있다

 

 

 

화야산 정상에서 사기막골로 하산(3.3km)

급하게 떨어지는 하산로

 

 

 

화야산의 산세는 험하고 계곡은 깊다 큰골쪽의 계곡도 사기막골의 계곡도 아직은 얼음이 남아 있다

눈녹은 물이 모여서 수량이 많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주변 양지바른곳에서는 이른 봄꽃이 꽃봉오리 부터 밀어 올리느라 한창이다

 

 

 

 

 

 

꿩의바람꽃

짧은 봄이 가기전에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만들아야 하는 키작은 꽃은 바쁘다

아직은 쌀쌀한 기온속에서도 잠간 해가 비치면 겁도 없이 여린 꽃봉오리를 부풀린다

 

 

 

꿩의바람꽃

 

 

 

꿩의바람꽃

 

 

 

꿩의바람꽃

 

 

 

꿩의바람꽃

 

 

 

너도바람꽃

 

 

 

변산바람꽃 다음 빠르게 꽃을 피우는 너도바람꽃은 이미 씨앗을 만들고 있다

 

 

 

너도바람꽃 씨앗

 

 

 

만주바람꽃은 이제 시작이다

한동안 숲에는 만주바람꽃이 피어 날 것같다

 

 

 

만주바람꽃

 

 

 

광대작약(미치광이풀)(가지과의 미치광이풀속)

습한 땅속에서 솟아나는 미치광이풀 군락

깡퉁 치마같은 자주색 꽃을 품고 땅속에서 솟아 나오듯 일시에 올라오는 이식물은 신비하게 느껴진다

 

 

 

물기를 좋아 하는 는쟁이냉이

새싹은 빨리 올라와도  꽃은 5월은 되어야 피어난다

 

 

 

좀현호색(양귀비과의 현호색속)

일찍 피기 시작해 오래동안 꽃이 피는 외현호색

 

 

 

좀현호색

 

 

 

외나무다리를 건너... 하류로 내려 올 수록 물이 많아 소를 이룬다

 

 

 

눈녹은 물이 많은 계절이라  폭포를 이루고 맑은 물소리를 낸다

 

 

 

사기막골의 계곡물도 주민들의 상수원이라고 한다

손을 씻거나 발을 씻는 일을 삼가해야 한다

 

 

 

 잘 생긴 소나무 하나 길가에 있어 쉬어 가기 좋아 보인다

주변에 놓인 돌의자도 한번 앉아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