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운영블로그
산행/명산 근교산

중원산(中元山) 중원계곡

by 자운영영 2008. 3. 11.

 

위에 고인 소(沼)에서 아래에 있는 소(沼)로 완만하게 흘러내리는 중원폭포

경기 양평군 용문면 중원2리 . 6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왼편으로 보이는 용문산과  백운봉을 지나자 바로  341번 도로로 내려간다

은행나무가 유명한  용문산관광지 가는 길이고 도중에 오른쪽으로 들면 중원리 상현마을이 있다

중원리에 있어서 중원산이고 중원계곡이라고 하니 마을이름과 산과 와폭의 이름이 같아 기억하기 좋다

 

 

 

계곡의 폭이 넓고 큼직한 바위가 널린  계곡의 모습을 보면 여름철 우기에 우렁차게 흘러내리는 물길을 짐작하게 한다

 

 

 

내버들

키가 작고  꽃술이 예쁜 갯버들 보다 키가 크고 꽃도 탐스럽게 피지  않는 관목의 내버들이 계곡 옆을 차지하고 있다

 

 

 

산이 모두 흘러내릴것만 같은 산사태 위험 구간에 든든한 방벽을 쌓았다

 

 

 

아직은 눈도 얼음도 풀리지 않아 새싹이 보이지 않아 삭막하다

 

 

 

 

 

 

수량이 풍부한 하절기에 굉음을 내며 흘러 내릴 중원폭포

여름에는 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이깊은 산촌도 관광지로 변해 있다

 

 

 

중원폭포

비가 많은 계절에 산자락이 토해내는 물이 모여 하나가 되어 흐르고 얼마나 힘차게 바위벽을 훑고 지나가길래 저런 자국을 만들었을까

 

 

 

중원폭포

 

 

 

 도일봉과 싸리재로 가는 왼쪽길과 오른쪽 중원산 가는 길이 있는 삼거리

다음에는 치마폭포를 지나 도일봉에서 싸리봉 싸리재로 내려오는 산행을 해야 겠다

 

 

 

중원산이 보이는 계곡으로 난 길을 들어서니 주능선 안부에서 부터 흘러내리는 너덜지대의 바위가 예사롭지 않다

너덜이 많은 바위산은 이근방에서 드물게 보는 풍경이다

 

 

 

음지에는 아직 눈이 녹지 않았고 땅도 얼어서 굳어 있다

너덜 때문에 길이 잘 보이지 않아 선답자들이 남긴 표지기를 보면서 가다가 갑자기 급경사로 표지기가 있어 그쪽으로 길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따라 올랐더니 계곡을 벗어나서 암릉으로 된 능선길이였다

 

 

 

 숲이 있고 풀이 자라 밟은 자리를 따라 가는 하절기 산행과는 달라서 동절기 산행에서 더구나  너덜지대에서는 길을 잃기 쉽다

지금은 등산인구가 많아 주변의 산 마다 다니지 않는 길이 없으니  방향과 위치만 알면  차분히 길을 찾아 가면 다시 정규 등산로와 만날수 있다

 

 

 

발을 딛기 거북할 만큼 급경사를 만났다 하늘이 보여 이곳을  오르면 바로 능선길이 있겠지 하고 생각했더니   암릉의 연속이다

등산로라고 하기에는 길이 없고 그래도 간간이 선답자들의 발자국을 찾을수있어  길을 찾으면서 더디게 진행했다

 

 

 

어느곳은 길이 선명하고 어느곳은 보이지 않고...

바위 능선 사이로 금강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그모습이 아름답고 모두 수령이 오래된 아람드리 소나무다

바위가 많기는 하지만 검은 빛이 나는 부드러운 흙이 많아 토양이 좋아 나무가 잘자라는 것으로 보인다

 

 

 

중원산의 모습이 들어나는 구간

황사 때문인지 공해 때문인지 날씨가 따뜻해 안개가 낀 것인지 분별이 가지 않을 만큼 시야가 나쁜 날이 많다

 

여름내 조망이 없고 보이는 것이 없어 답답한 산행을 하기 일수다

가끔 좋은 사진을 찍어 보고 싶은 마음으로 출사를 나섰다가는 좋지 않은 기후 때문에 속을 태우기도 한다

 

 

 

바위 사이로 벼랑끝으로 이어진 길

 

 

 

 

 

 

 암릉이 끝나가니 길은 완만해진다

 

 

 

 

 

 

 

 

 

계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너덜지대에서 급경사를 타고 왼쪽 능선길을 택한것이  계곡길을 벗어나게 했다

그러나 능선길도 등산로로 선택하기에 그다지 나쁘지 않아 오히려 잘 지나왔다는 생각을 했다

 

 

 

깊은 계곡은 위로 이어져 정상으로 가는 주능선 까지 계속되고  위로 갈수록 부채처럼 넓게 퍼진 등 넓은 안부는 수목이 울창한 숲이 있어 산이 높지 않아도 물이 마르지 않는 계곡을 품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갈참나무 고목

울창한 활엽수림이 뒤덮고 있는 안부

 

 

 

다래덩쿨도 실해서 새봄이 되면 다래순이 돋는 것을 보고 싶다

다래는 옆에 있는 나무를 타고 올라 그나무보다 더 빨리 자라 나무가 자라는 것을 방해한다고 한다

 

 

 

 

 

 

땅은 축축하고 부드러운 검은 흙이라 봄에는 많은 고산 식물이 새순을 틔울것 같다

 

 

 

중원산과 싸리재로 가는 삼거리

도일봉에서 싸리봉으로 싸리재에서 중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며 싸리재에서 용문산으로 이어지고 중원계곡에서 넘어와 반대편으로는 용조봉과 조계골이 있다

 

 

 

 

주능선에는 눈이 많아 준비하고 있는 아이젠을 착용했다

봄철에는 겨우내 얼었던 땅이녹으면서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는 다시 얼어 빙판을 만들고 예측할수 없는 길에 숨어 있기도 해 성가시기는 하지만 아이젠을 휴대하고 다녀야 한다

 

 

 

 

 

 

 

 

 

 

 

 

 

 

 

 이렇게 큰새의 발자국이라면 꿩이나 멧비둘기가 되려나

 

 

 

 흐린 날씨와 안개로 보이는 것이 없으니 하늘이 빼꼼히 열리기만해도 너무 반가워서 샷타를 눌러본다

 

 

 

 중원산 정상 까지의 주능선은 암릉이 많고 소나무와 암벽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중원산(880m) 정상

 

 

 

 중원산(中元山,880m)정상

 

 

 

 용조봉(635m)의 멋진 암릉이 안개속에서 희미하게  보이고 중원산 정상에서 보리라던 용문산이나 백운봉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산행거리는 짧아도 심심치 않게 운동도 되고 경관도 좋았지만 조망이 없으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정상에서 한동안 쉬면서 하늘을 보지만 구름이 벗어질 기미가 없다

 

섭섭하지만 다음 다시 찾아 올것을 기약하고 상현마을로 하산을 시작했다

 

 

 

모습이 기이한 소나무가 있는 절벽위 전망대

용문사가 있는 신점리가 어슴푸레하게 겨우 겨우 보인다

 

 

 

 신점리 용문산 관광지

 

 

 

상현마을로 하산

 중원산 정상에서는 용문산 주차장으로 가는 길도 있고 상현마을로 가는 길도 있다

 

 

 

 쉽게 상현마을로 내려와 원점회귀 산행이 되었다

지금은 산불방지 기간이라 입산금지 중이지만 근래에 간간이 내리는 비 때문에 할 수 있는 산행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