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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산행/명산 근교산

무리울로 오르는 강씨봉

by 자운영영 2007. 12. 28.

 

포천 일동면 화대리 무리울

지난 산행에 도성고개에서 구담사로 내려 가면서 바라본 강씨봉이  좋아 보여  같은 장소에 차를 두고 들머리를 무리울로 잡았다

지도에 있는 청우농장이 어디에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가축 분뇨(糞尿 )냄새가 심해 주변에 축사가 많은 것을 알겠다

 

 

 

뒤로  가리산 신로봉으로 이어지는 큰 능선과 나란히 광주산맥에  맥을 대고 있는 강씨봉 아래 마을.

강씨봉(830m) 까지 산행거리가 너무 짧을 것 같아  오뚜기령 쪽으로 오르려고 하니 길이 없다

벌목을 해서 알몸을 들어내고 있는 산을 수직으로 치고 올랐다

 

 

 

일동유황온천 옆으로 난 길로 들어가  무리울 입구에 있는 강씨봉 산행코스 안내판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들면 오뚜기령까지 임도로 연결되고 논남기 까지도 연결이 된다

왼쪽 계곡길로 올라  바로 강씨봉으로 오르지 않으려고  오른쪽 능선길을 찾아 보기로 했다

 

 

 

 

임도 보다는 산길이 좋고  산행거리를 늘리려고  오른쪽 능선으로 오르기 위해  길이 없어 벌목한  자리를 수직으로 힘들게 오르고 보니

다시 오뚜기령  가는 임도를 만났다

차라리 처음 부터 임도로 드는 것이 좋았을 걸  하고 생각했다

 

 

 

능선을 따라 계속되는 임도

 

 

 

 날씨가  따뜻해 겨울비가 내리더니  이끼가 파랗다

 

 

 

운무가 가득한 마을

오전에 비가 온후 이내 개인다는 일기예보 였지만 촉촉한 안개비가 내렸다 

오는 동안 짙은 안개로 시야가 어두워 이동하는 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운무에 갇혀 있는 산촌의 풍경은 너무 나 아름다웠고  빨리 정상에서 조망을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한무리의 검은 염소가  방목되고 있었는데 인기척이 나니 빨리 도망쳐 버려 사진을 찍을수가 없었다

그후에 염소가 사라진것을 보면  논남으로 넘어 간 것 같고  생각보다 먼거리를 이동하면서 사는 것 같다

 

 

 

 긴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갑자기 왼쪽으로 휘어지며 고도를 높인다

 

 

 

 

오른쪽으로 청계산 고봉이 하늘을 가리고  살짝 보이는 길매봉의 드센 암봉 까지 보인다

 

 

 

오뚜기령

임도의 끝에 오뚜기령이 있다  청계산과 강씨봉으로 가는 길과  논남으로 가는 임도가 모두 이곳으로 연결이 된다

오뚜기령 넘어  청계산쪽으로 붙은 강씨 집성촌이 있고 이지역은  통일신라 말기에 후고구려를 세웠다 왕건에게 패한 궁예의 전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뚜기령이라는 이 특별한 고개 이름의 유래(由來)

를 찾지 못했고  이곳에서 귀목봉의 오똑한 봉우리가 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오뚜기령

 

 

 

 

 

 

강씨봉은 이정표 뒤 솔숲으로 들어서면서 부터 시작이 된다

 

 

 

 

오뚜기령에서 올라서니 민둥산에서 도성고개까지 방화선이 만들어 졌듯이 이곳도 능선을 따라 방화선이 만들어져 있다

청계산으로 연결 되는 길도 하얗게 눈이 쌓여 도두라져  보이는 방화선인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령에서 청계산으로 오르면 왼쪽으로 삼각봉을 우뚝세운 귀목봉의 날이 선 봉우리와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청계산이 태산 처럼 시야를 가득 채운다

 

 

 

 

 

 

 

 

 

 

아침 부터 안개비가 촉촉히 내려  온몸이 후줄근 하게 젖어 오는데  갑자기 청계산쪽으로 구름이 피어 오르는 것이 보인다

다음 산행에는 청계산으로 가는 능선길에서 귀목봉을 보고 국망봉을 보며 강씨보을 내려다 보리라  생각한다

 

 

 

 조금 전까지 견치봉과 국망봉까지 보였는데  정상부를 구름이 삼키더니 서서히 사라져 간다

빗방울이 조금씩 커지기 시작한다

 

 

 

긴 방화선길은 단조로와서  강씨봉 까지 가는 동안 국망봉과 견치봉이 있는 능선을  바라보며 가겠다던 기대가 무너졌다

고봉준령의  모습이 구름속으로 사라진다 점점  구름이 많아졌다

 

 

 

 짙은 운무속으로 귀목봉도  청계산도 모두 사라졌다

 

 

 

전망바위에서 보는  한나무골

계곡이 아름답다는 한나무골에도 골안개가 가득하다

  

 

 

 549봉과 매봉재

 

 

 

 

 

 

강씨봉 전 가장 넓은  헬기장

 

 

 

빗방울이 굵어 졌다

 

 

 

 

 

 

 강씨봉정상

태극기가 펄럭인다

산을 찾아 다니다 보면 우연인지 모르지만 별 특징이 없는 산봉우리에는 흔히 태극기가 있거나 돌탑을 쌓는 경우가 많았다

 

 

 

 

비는 내리고 땅은 젖어 흙바닥이고 ... 그러나 이곳에서 간이식을 먹고  내려가는 길에 얼어 붙은 눈 때문에  아이젠을 신었다

식사후에 강씨봉에서 하산하는 동안 비가  눈이 되어  내렸다

 

 

 

강씨봉에서 왼쪽으로 떨어지며 도성고개로  내려간다

민둥산에서 바라 면  진초록의 잦나무 숲과   삼각형으로 솟아 있던   강씨봉을 넘지 않고  옆구리를 돌아 가는 셈이다

 

 

 

 

 

 

 

강씨봉에서 내려가는 하산로에는 제법 많은 눈이  쌓이고 미끄러웠다

 

 

 

 

 

 

도성고개 삼거리의 580봉이 보였다 

한참을 사선으로 돌아가야 도성고개가 있고 구담사로 내려가는 길을 만날것이다

 

 

 

 

 

 

 

 

 

 

잦나무숲

잘 가꾸어진 잦나무단지

 

 

 

도성고개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사직리가 계곡으로 들면 연곡리가 나오는 삼거리

이정표에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 지난 산행때 고민을 많이 했던 곳이였는데  이번에는 쉽게 계곡으로 들었다

 

 

 

산이 높으니 내려오는 길이 가파르고 길다

긴 하산길을 걸어 내려와서 뒤돌아보니 지나온 산자락에 하얗게 구름이 피어오른다

 

 

 

 

 

 

 

 

 

일동 마을에서  보는 관음산

 

 

 

 강씨봉쪽

 

 

 

수십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괸돌주막 보리밥집

몇번 지나다니면서 맛을 본다고 했는데 일찍 내려온 김에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콩을 갈아서 직접 만든다는 순두부와  콩비지, 각종 나물을 넣고 강된장 넣어 비벼서  맛있는 식사를 했다

 

 

 

같이 가신 일행중에는 수십년전 다녀간 일이 있다니 그역사를 알것 같다

여전히 손님이 많고 성업중이라 그옆에 유사한 음식점이 많이 생긴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