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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산행/명산 근교산

도봉산(道峯山)에도 눈이 왔다

by 자운영영 2008. 1. 13.

 

원효사로 올라 능선과 만나는 649봉 산불감시초소에서 보는 상계동

불암산 정상부가  하얗게 눈을 쓰고 오똑히 솟아 있는 뒤로 철마산에서 천마산 예봉,운길,검단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떠있다

운무를 피워 올리는 한강줄기는 예봉산과 검단산을 가르고 팔당에서 멈추었다가  구리를 지나 수도 서울의 심장부를 흐른다

 

 

 

서울에도 눈이 내렸다

아니 눈발이 날리는 날은 있었지만 쌓일 만큼 내린 눈은 올들어 처음이다

아랫녁에 눈이 많이 내려 피해가 심하다는 소식에는 슬그머니 죄지은 것 처럼 목소리가 줄어 들고  무등산,덕유산 설경 소식에는 부러움을 넘어 시셈이 나기도 하는 눈소식 .

 

첫째날은 조금 온다고 예보하고 많이 와서 교통혼잡을 빚더니 그다음에는 더 온다고 하구선 그치고 말았다

눈이 왔으니 산으로 가자!  도봉산 망월사 매표소에서 원효사로 방향을 틀어 암릉을 지나 649봉으로 올랐다

 

 

 

아직 가로등도 꺼지지 않은 이른 아침. 심원사에서 다락능선지나 포대능선으로오르는 왼쪽길을 지나 오른쪽 쌍계사쪽으로 오른다

이른 시각에 산행을 해보니 좋은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하산시간을 걱정하지 않는 것이 첫번째고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각에 호젖한 산행을 즐길수 있는 것이 두번째고  맑고 깨끗한 조망을 볼수 있는 것이 세번째다

 

 

 

쌍계사앞을 지나고.

북한산성을 축성 할 때 승병을 양성하기 위해 많은 사찰을 만들었다는 역사가 있어  북한산 도봉산에는 경관이 좋고 위치가 좋은 산자락에는 많은 사찰이 있다

 

 

 

왼쪽으로 다리를 건너 가면 두꺼비 바위가 있는 망월사계곡이 있다

계단이 많은 망월사 로 올라도 포대능선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오르고  오른쪽 원효사로 올라도  649봉에서 포대능선으로  오른다

 

 

 

지장사 전의 덩치큰 바위

 

 

 

만족할만한 적설량은 아니지만  서울근교산에 처음 내린 눈으로 산행을 시작하는 발걸음이 바쁘다

오르면 오를수록 눈은 많이 쌓이고 조망은 좋아질것이고 ...

 

 

 

 

 

 

원효사쪽 코스는 비교적 한가해서 눈이 내린후 지나간 사람의 흔적이 없으니  발자욱을 옮겨 놓을 때 마다 마음이 설렌다

 

 

 

원효사 계단길

 

 

 

원효사 마당에 오르니 새로 생긴 수락터널이 보이고 불암산정상의  암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원효사 일주문

 

 

 

 원효사로 드는 나무다리가 있는 풍경

 

 

 

원효사

 

 

 

원효사를 통과  사찰 뒤로 등산로와 통하는 길로 오르니  수락산과 불암산이 모두 보이기 시작한다

 

 

 

사찰에서 등산로와 연결이 되어 있는 길에 철조망을 쳐서 옷가지나 베낭을 상하지 않고 지나가려 애 썼다 

처음 부터 사찰을 우회하는 등산로로 올라 갈 것을 하고 후회했다

 

 

 

의정부시와 불곡산

 

 

 

도봉산은 바위의 산이다

무딘 바위에 곱게 내린 눈이  부드러운 감촉을  만들었다

 

 

 

원효사에서 회룡능선과 만나 군사시설물이 있던 649봉으로 오르는 암릉길은 초보자가 가기는 쉽지 않은 길이다

더구나 눈이 내리거나 얼음이 있다면 아무나 따라 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조망을 연출하는 원도봉능선길이다

 

 

 

아쉬움을 달래줄 만큼 내린눈

 

 

 

회룡능선 넘어로 보이는 의정부시와  불곡산

 

 

 

 평소에  예사스런 바위길도 눈이 내리니  한발자욱마다 조심 조심 ...

 

 

 

북한산과 함깨 국립공원으로 관리를 받고 있어 위험지역 마다 쇠난간이나 로프가 있다

 

 

 

 

 

 

 

원도봉 능선에서 보는 다락능선

 

 

 

수락산을 통과하는 수락터널입구가  숨구멍을 내고 수락산에 바람을 넣고 있다

불암터널로 이어져  저 큰 두산을 관통하여 지나가  별내IC를 만난다

경제논리와 자연보호가  맞물린 이일에 어느 한쪽으로도 명쾌한 답은 없다

 

 

 

 

 

 

 

 

 

 

 

 

다락능선위로 선인봉 만장봉등 최고봉인 자운봉이 있는 도봉산  정상부가 보인다

 

 

 

 

 

 

 

 

 

 물갬나무(자작나무과의 오리나무속) 물오리나무라는 이명이있다

습기가 많은 계곡에 산다고 하는데  원도봉계곡 입구에서 부터 물갬나무의 열매같은 씨앗이 눈에 자주 들어온다

 

 

 

물갬나무

 

 

 

서울을 분지로 둘러 싸고 있는 산군들

산자락 구석까지 개발이 되어 어디에서 조망을 하건  도시의 아파트군락을 피하지 못한다

 

 

 

수락산 자락 뒤로 운악산에서 죽엽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

 

 

 

불곡산

 

 

 

수락산

 

 

 

주능선이 가까워 지면서 보이는 사패산

 

 

 

지나온 원도봉능선과 왼쪽의 회룡능선

 

 

 

 사패산 뒤로 보이는 산에 얼어 붙은 저수지도 보이고.

전국의 산에는 크고 작은 저수지가 많다   물부족국가로서 부지런히 만들어야 하는 작은 댐이 아닌가 한다

 

 

 

주능선인 649봉에서 보는  의정부시와 동두천에서 연천으로 이어지는 길

 

 

 

환경보호 운동가들과 불교계와 수많은 찬성과 반대의 여론속에서 완성한 수락터널(2.95km)과 사패터널 옆의 호원터널

호원터널은 흙을 덮어 친환경복원화 터널로 완공했다 한다

 

수락터널과  불암터널(1.66km)을 지나 면  별내IC가 나온다

안말 등로를 잘라 먹고 낸 사패터널(8.1km)은 비싼 이용료와 터널의 길이가 세계 최장의 광폭(4차선) 터널로 유명세를 탄다

사패터널이 완공되면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128km가 완공되었다

터널이 시원하게 뻥 뚤린 탓에 남양주에서 인천까지 소요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 한다

 

 

 

649봉

 

 

 

649봉 산불감시초소에서 보는 포대능선

 

 

 

 

 

 

송추가 있는 양주군 장흥면

 

 

 

포대능선이 시작되는 망월사쪽 등로와 만나는 지점

 

 

 

토요일의 설경을 보는 짧은 산행을 계획했기 때문에 바로 망월사쪽으로 하산

 

 

 

망월사(望月寺)

선덕여왕 8년(639년)에 해호스님이 여왕의 명으로  서라벌 월성(月城)을 향해 기원하는 뜻에서 망월사를 창건했다

많은 명승과 도인들이 지내던 곳으로 지금도 명승들이 수도를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범종각과 불암산

 

 

 

법당앞 보호수로 지정된 아람드리  전나무(젓나무,저수리)

 

 

 

 

 

 

종각 처마끝의 바람따라 소리를 내는  풍경(風磬)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지만 올라 올때와는 다르게 날씨가 따뜻해 눈이 녹기 시작한다

 

 

 

두꺼비바위가 있는 망월사계곡

계단이 많고 평이한 망월사 계곡으로  잠간 사이에 하산을 했다

 

 

 

망월사 계곡

 

 

 

 하산 하면서  올라오는 많은 산객들과 만났다

모처럼 눈도 내리고 망월사쪽 길이 비교적 오르기 쉬워 이길을 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산행시작에서 간식시간 포함 3시간 30분간의 산행을 완료하고 주차장에 도착했다

집에서 부터의  이동시간도 적고 산행시간도 적어 마치 집뒷산을 오른 느낌이라는 동행하신 산우님의 말씀.

북한산 도봉산은 서울시민의 뒷산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