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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산행/명산 근교산

설피산장의 일박과 점봉산(點鳳山)

by 자운영영 2007. 12. 26.

 

 점봉산 (1424m)정상에서 보는 조망

고원지대를 이루는 곰배령 눈밭이 하얗게 보이는 뒤로 가깝게는 가칠봉(1140m)이  오른쪽 뒤로 산사태가난 방태산 주억봉과 구룡덕봉, 더 멀리 응복산 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기린면 진동리에서 상남면을 지나 철정,홍천으로 빠져나가는 길고 구불거리는 31번 국도가 있는 쪽

 

 

 

점봉산의  두터운 산줄기가 겨울이 되어 근육질을 자랑한다

 

 

 

털진달래  신갈나무 매발톱나무가  매서운 설악의 바람을 맞아 낮은 포복으로 기면서 키를 낮추고 잔가지를 많이 달고 있다

 

 

 

점봉산 가까이 방태산

방태산 주능선이 긴 하늘금을 그린다

 

 

 

설악의 대청 중청이 손에 잡힐듯 솟아있다

서북능선이 힘차게 내닫는 모습 또한 장관이다

설악주능선을  보면 왜 가슴이 뛰는가 ,  왜 함성이 터지는가,  숱한 발걸음으로 치닫던 그시간이  설악을 떠 돌고 있는 듯 하다

 

 

 

귀때기청봉은 어디서 봐도 장관이다

피라미드 같은 바위산이 멀리서도 칼칼하게 느껴진다

날씨가 좋아 설악의 서북능선을 한눈으로 볼수 있으니  그 벅찬 감동을 표현하기 힘들다

 

 

 

흘림골, 십이담계곡, 숱한 폭포와 담과 칠형제봉, 만물상이 있는 오색도 서북능아래에서는 얌전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양양양수발전소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 위치한 상부댐은 해발 937m에 위치하며 높이 72m, 길이 360m, 총 저수량 493만2000㎥ 규모의 표면차수벽식의 석괴댐으로 건설됐다. 남대천 상류(해발 121.5m)에 위치한 하부댐은 높이 53m, 길이 247m, 총 저수량 922만2000㎥ 규모의 콘크리트 중력댐이다.(불로그에서 퍼온글)

 

어찌 되었든  해발 900m가 넘는 산에 있어 상부댐과 하부댐의 낙차를 이용해 발전을 한다는 댐은  한번은 보고 싶은 곳이였다

 

일박 이일의 점봉산 종주 산행중  첫번째날

진동리에서 백두대간상의 조침령과 북암령 사이의 양양 양수댐으로 올랐다

 

 

 

진동리에서 오른쪽으로난 포장도로가 있어 댐으로 오를수 있지만 산꾼들에게는   가는 길이 길인것이다

 

 

 

수변 도로는 잘 포장 되어 있고   하절기에는  새로운  관광지로 찾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어가는 중이라고  한다

겨울철 눈이 많으면 출입을 금하지만 관리소에서 허락을 받으면 들어갈수있다

 

 

 

풍력기가 양쪽에 있는데 돌지는 않고 있다

 

 

 

 

 

 

댐 주변의 수변로를 따라 산책코스도 있고 쉬어가는 쉼터도 있다

 

 

 

 

 

 

 

 

 

 

 

 

 

 백두대간 능선에 오르기 까지  몇개의 경고안내판을  만나면서 "희귀식물 굴 채취..." 굴이라니  바다의 굴이 댐에 산다는 뜻인가?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지방 사람들 만이 아는 굴이라는 희귀식물이 있는 것일까  ㅎㅎㅎ 그러나 그것은 굴(掘 - 팔 굴) 땅을 파서 가져가거나  채취(採取)  - 자연물을 베거나 캐거나 뜯거나 줍거나 따서 거두어들임.

그런 뜻이였다

 

 

 잡목과  조금씩 쌓인 눈길을 걸어 북암령 도착

 

 

 

첫날 산행중 단목령이 가까울 무렵에야 조금 맛보기로 보여주는 점봉산

나무 가지 사이로 대청봉이 보였지만 아주 살짝이였다

 

 

 

북암령 전 1136봉에서 내려서면서 왼쪽으로 떨어지지 못하고 무심히 지나쳐  자칫하면 북암리로 내려 갈 뻔 하고 뒤돌아 온 탓에  단목령에 도착 할 무렵에는 오후 5시가  지나고 있었다

 

전에 보이지 않던 이정표는 잘 되어 있는데 항상 입산금지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산행은 하고 있지만  때로는 심하게 입산금지를 해서 등산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이정표가 있는 곳에 한계령풀 그림이 있다

입산금지라면서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한 한계령풀은 누가 보라는 것인지

한계령풀이 피는 계절에만  입산을 허락 하면 안되는 것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설피산장(雪皮山莊)

오래동안 산을 좋아 했지만  이제는 다리가 좋지 않아  산에서 빠른것을 자랑하거나 많이 걷는 것을 자랑할 처지가 못되나  산을 오르는 것을 포기 하기는 어려웠다

더 천천히 즐기면서 쉬면서 그래도 질 좋은 산행코스를 택해서 ... 하고 고민하다가 오래전에 함깨 다닌 일이 있는 숲향산악회 강대장님과 연락이 닿아  크리스마스를 진동리 설피산장에서 보내기로 작정했다

 

 

 

벽난로에서 타는 나무 냄새가 향기롭고  즉석에서 장만한 맛있는 음식

적당히 피곤한 산행

도시의 크리스마스를 잊어 버리고  산장에서 보내는 특별한  성탄절이  되었다

 

 

 

 케롤도 울리고 작지만 케익도 있고  맥주도  반컵씩 (물론 많이 마신 사람도 있다)

 

 

 

 

 

 

 

 

 

 적당한 휴식으로 보낸 밤이 지나고 다음날 이른 새벽 점봉산 산행을 위해 설피산장을 나섰다

음력으로 보름이라 둥근달이 새벽까지 산마루에 걸려있었다

 

 

 

새벽 어스름에 강선골 계곡 물소리가 맑다

 

 

 

전에는 보이지 않던 아름다운 산속집

 

 

 

눈속의 속새

양치류식물인 속새도 강선골에 많이 모여 살고 있는 식물에 속한다

지천으로 깔려 있을 애기앉은부채가 눈속에서 겨울을 나고 있을 것이다

 

 

 

곰배령 너머로  동쪽에 떠 오른 아침해가 보인다

 

 

 

날씨가 맑아 곰배령에서  부터 대청봉이 잘 보여 산행내내 대청봉을 보며 하는 산행이다

 

 

 

곰배령

 

 

 

내려가는 길을 의논중

너른이골로 갈것인가 단목령에서 내려 갈 것인가

 

 

 

 

 

 

점봉산의 넉넉한 산자락을 바라보며 가는 산행이라  지루 할수 없었다

조금씩 고도를 높일때 마다 다르게 보이는 좋은 조망에  마음이 바쁘다

 

 

 

 점봉산에서 바라보는 방태산

올라 가 보면 펑퍼짐한 늪지와 같은 주억봉 을 멀리서보니 높고 호장하다

 

 

 

 상남면 쪽

 

 

 

점봉산으로 오르는 중에 어제 갔던 양양 양수발전댐이 보인다

멀리서 보니 더욱 높은 곳에 위치한 댐이라는 것을 실감할수있다

 

 

 

 

 

 

매발톱나무

꽃이 피는 시기가 아니면 눈길을 끌지 못해 이렇게 많은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몰랐었다

북풍에 키를 낮추어  몸집은  작고 억센 가시가 있지만 그래도 눈밭에 빨간 열매를 달고 있으니 반가웠다

가지와 잎이 약용이라니 먹어봐도 탈이 없을 듯 하여 한줌 따서 입에 넣으니 쌉싸름한  맛이난다

 

 

 

매발톱나무

 

 

 

가리봉(1518m)

앵초,숲개별꽃,나도옥잠화 ,털진달래, 매화말발도리 등등  진정으로 천상의 화원이라고 부르고 싶은 가리봉

 

 

 

인제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에 시달리며 잔 가지를 많이 만들었다

 

 

 

점봉산의 푸근한 품사이로 들면서 뒷심 든든한 대청봉을 바라보며 걷는 길

산행이 힘들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정상이 가까워지는 지점 주목군락지

망대암산 쪽에서 올라도 산 정상부가 가까운 곳에 주목 군락지가 있었던 것 같고  둥그런 느낌의 점봉산은 어느쪽에서 올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산자락이 비옥하고 기후조건이 좋아 다른 산에서 보다 더욱 싱싱한 잎을 많이 달고 건강해 보이는 주목

 

 

 

 

 

 

 

 

 

 

 

 

 

 

 

눈밭이 하얗게 보이는 곰배령에서 작은점봉산을 지나 올라온 길을 뒤돌아본다

 

 

 

 

 

 

덩치가 큰 점봉산의 정상부

 

 

 

대청봉에서 부터 중청 끝청 귀때기청봉을 지나 안산 까지의 서북능의 모습을 한번에 볼수있는 곳이기도하다

 

 

 

정상에서 가리봉의 전부가 보인다

 

 

 

눈도 내리지 않고 날씨도 춥지 않아 서리꽃을 볼수 없어 섭섭 하지만  겨울 만의 맑고 푸른하늘 아래 점봉산 정상은 눈이 부시다

 

 

 

몇년 만에 찾아온 점봉산  증명 사진을 찍는다

 

 

 

 

 

 

정상을 내려서면서 가리봉을 한번 더 바라보고

 

 

 

적설량이 많은 점봉산은  산아래에 눈이 전혀 없어도 이만큼은 있다

더 내려가서 음지에는 얼음도 있어 아이젠을 신었다

 

 

 

너른이골을 포기하고 단목령으로 하산길을 정한후 이른 점심을 먹는다

산속에서 먹는 떡국 육수에 고기에  김 고명에 호사를 했다

 

 

 

 

 

 

 겨우살이의 꽃

참나무류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는 모든 나무들이 잎을 떨어트린 겨울에 왕성히 자라는데  조침령에서 북암령 단목령 사이에 집단으로 서식한다  차로 마시면 약효가 있고 건강에 좋다고  채취하는 사람이 많아 아주 높은 곳에 달려있다

 

 

 

전나무와 신갈나무 같은 거목이  도태 되면서 새로 어린 나무가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볼수있다

진동계곡의 산림은 외부로 부터의  훼손이 없이  안정된 '극상림'을 이루고 있어 고사목이 있는 가운데  새로운 유목(幼木)이 자라는 모습을 본다


 

 

거제수나무

 

 

 

두번째 날 다시 단목령으로 내려와 설피산장으로 갔다

한계령풀꽃 피는 계절에 탐방로를 열어 주는 날이 있기를 바라면서.

 

 

 

밝은날 보는 설피산장

 

 

 

 하루 숙박 이틀간의 산행을 마치고 산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