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번 국도와 37번 국도가 만나는 삼회리 청평휴게소 에서 보는 북한강의 물안개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북한강변에 있는 검봉산을 찾아가는 길에 만나는 풍경이다
일교차가 크고 기온이 떨어졌는데 바람 조차 불어 물안개는 물위를 빠르게 미끄러져 달아난다
멀리 신청평대교가 보이고 양평에서 이곳을 온다면 저 다리를 건너면서 46번 도로를 만날 것이다
무서리도 내리고 연일 안개가 많은 기후에도 코스모스는 남아 있는 에너지를 꽃으로 피워보낸다
건너편 그림같은 건물도 보일듯 말듯 바쁜 하루의 일정 이지만 덤으로 얻는 이풍경을 그냥 지나칠수 없다
차가운 강바람에 오래동안 서 있기도 힘들 정도다
입동을 지난 절기이니 쌀쌀하다기 보다는 춥다는 느낌이 옳을 것이다
상천 휴게소
상천 휴게소
강촌에 살고 싶네
아담한 작은 마을과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속에서 만들어진 노래말, 어디선가 들려올것만 같은 친근한 노래인것 같다
강선사로 오르면서 뒤로 보이는 강촌마을
강선사
잎갈나무(낙엽송) 같은 침엽수가 단풍이 들면 올해 단풍은 끝이 나고 겨울 산은 칙칙한 암갈색으로 변해 침묵할것이다
서울을 떠날때 맑은 아침해가 눈부시게 떠 올랐는데 산으로 오르는 중에도 짙은 안개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조망이 트여 북한강을 볼수 있는 장소까지 왔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바위 아래로는 급한 낭떠러지 같은데 안개가 모두 지워버려 보이는 것이 없다
강선봉
오래동안 무명봉이였다는데 강선사를 품고 있는 산이니 강선봉이 자연스럽다는 생각이든다
멀리서 보면 뾰족한 암봉으로 보이는 강선봉은 첫번째 봉우리고 북벽과 서벽이 깍아지른 듯한 벼랑으로 보여 발자욱을 옮기는데 힘이 들어간다 정상의 기품있는 소나무와 바위들이 대단해 보인다
검봉산 쪽으로 급경사를 내려온후 양 옆으로는 낭떨어지여서 마치 날등을 가는 느낌이고 멀리서 지나가는 차소리도 들린다
안개가 없다면 북한강을 보면서 갈수 있는 전망좋은 길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다
한줄로 서서 가면 꼭 알맞을 만큼의 좁은 등산로 위로 굴참나무 가랑잎이 쌓여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걷기에 충분하다
수피가 두꺼운 굴참나무 군락
굴참나무 낙엽
왼쪽 벼랑에는 조림 한것으로 보이는 잦나무숲
검봉산 전 6지구 에서 정상으로 오르다가 전망 바위에서 보는 강선봉
처음으로 지나온 산이 모습을 들어내는 순간이다
이맘때 쯤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했다
뒤로 삼악산이 보이고 북한강 물안개가 강선봉 허리를 넘어온다
검봉산 정상
검봉산
좁고 긴 산세가 마치 칼이 놓인 것과 같아 칼봉산이란 또 다른 이름이 있나보다
정상에서는 잡목으로 경관이 보이지 않는다
검봉산 정상에 왔을 때 겨우 안개가 벗어졌으니 짧은 겨울해에는 조망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산속 분지 마을 문배마을 가는 이정표
봉화산을 연계해서 갈 것인가 고민했지만 일몰시간이 빨라 돌아 가야하는 시간 때문에 문배마을로 가서 구곡폭포로 하산 하기로 했다
첫번째 문배마을 이정표를 지난후 작은 봉우리 하나 올라서면 양쪽으로 모두 문배마을 갈수 있다는 이정표가 나온다
두 능선 사이에 문배마을이 있다는 뜻이지만 오른쪽 구곡폭포나 봉화산 쪽으로가는 길이 쉽고 가까운것 같다
왼쪽으로 문배마을 가는 길을 들었다면 한동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수고를 해야 하는 것 같다
이정표 에서 문배마을이 보인다
구곡폭포는 문배마을의 습지에 흐르는 물이 바위에서 떨어지면서 폭포를 이루는 것인데 지금은 수량 조절을 위해 연못을 만들어 물을 가두어 흘려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해발 300m가 넘는 문배마을은 산속분지로 특이하고 문배라는 배나무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문배마을
모두 합해야 대여섯 가구라니 작은 마을이다
찾아 오는 손님이 일정치 않으니 비닐하우스로 만든 식당에서는 메뉴에 있는 음식이 다 나오지도 못한다
그게 더 그럴듯해보이는 부분이다
구곡폭포
겨울에는 물을 흘려보내 넓은 빙폭을 만들고 두꺼워진 빙폭을 오르는 산악인들로 붐빈다고 한다
문배마을에서 한동안 내려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곳에 구곡폭포가 있다
구곡폭포 앞에 서니 문배마을이 높은 곳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중국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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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단풍의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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