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운영블로그
산행/명산 근교산

운악산(雲岳山) 수려한 암릉의 산

by 자운영영 2007. 4. 25.

경기도 가평군 하면과 포천군 화현면에 있는 운악산(936m)은 예로 부터

산수가 아름다운 산으로 경기 오악중에 하나다

운악산은 한북정맥에 위치해 국망봉에서 강씨봉, 청계산으로 이어저 남하하다가 다시 한번 크게

솟아오른 산이다 

가평군 현리에서 오르는 현등사쪽을 선호하는 등산인들이 많다고 하는데 포천쪽 운주사를 들머리로

무지치폭포를 지나 신선대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택했다

 

 

이제 막 싹이 트기 시작하는 숲의 나무도 이곳에서는 아직도 겨울의 칙칙한 옷을 벗지 못하고 있다

산입구에서는 진달래가 피었는가 하면 중간을 넘어가면 아직 꽃봉오리를 그대로 달고 있다

 

 

 

 무지치마을이라는 지명이 정겨운 등산로 들머리

 

 

 운악산 등산로 안내표지판 

운주사를 지나 무지치폭포로 향하면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정상(서봉)을 가는 동안  그리 많지 않은 이정표 중 하나다

 

 

 

무지치폭포,홍폭,무지개폭로 부르는 규모가 큰 폭포가 흰 암반으로 흘러내린다

비가 많이 와서 수량이 늘어나면 온산을 흔들고 우렁차게 흘러내릴것이 상상이 되는 폭포다

 

신라의 왕족으로 태봉국을 세웠다가 국가의 체재가 잡히기도 전에 포악한 정치로 부하들에게 �겨난  궁예는 왕건에게 패하면서 많은 전설을 남겼다

이곳에서 마지막 생을 보냈다는 궁예의  전설이 있는 무지치폭포와 대궐터가 있다

 

 

 

무지치폭포(무지개폭포,홍폭)

비가 오지 않으면 물길이 없어 질것이로 보이고  다른 폭포와는 다르게 깊은 골짜기에 숨어 있지 않고 돌출되어  있고 암반은 실로 크고  장엄하다

그위로 역시 넓은 암반의  치마바위가 하얗게 보이는 옆으로 신선대가 보인다

 

 

 

물이 많은 여름날의 무지치폭포

무지치폭포를 따라 올라 갈수도 있고 가까이 갈수도 있으나 수십길의 긴 벼랑은 보기만 해도 두려움이 일 만큼 깊은 수직의 벼랑이다

 

 

 

 바위산 답게 산은 온통 마사토로 되어 있어 발이 죽죽 미끄러지기도 한다

 

 

 

옆으로 무지치폭포의 물소리를 들으며 신선대 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산길 내내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소나무과 바위가 함깨.

언제부터 저렇게 한몸이 되어 살아왔을까. 고목이된 소나무에서 세월을 느낀다

 

 

 

보기만해도 현기증이 나는 아찔한 바위 아래로 내려 가면 무지치폭포 가까이  갈수있다

위로 부터 폭포로 유입되는 물의 양이 많지 않아 보이는데 다행스럽게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암벽 사이로 흘르는 물이 고이는 약수터

큰 바위에는 암장으로 사용한 흔적이 많고 의자도 있다

 

 

 

약수터 앞의 전망대

 

 

 

 

 

 

암장에서 돌아가면 신선대와 치마바위 사이를 올라가는 가파른 길이 있고 이길을 가지 않으면  치마바위 아래 부분을 돌아서 계곡으로 정상을 가는 길이 있다

 

가기전에 이곳에는 등산로가 없다고 누군가 써놓은 표지판이 있다

 

 

 

위험 지역이라는 표시가 있어 만약에 길이 없다면 되돌아 올것을 생각하고 좋은 조망을 보기 위해 신선대와 치마바위 사이의  좁고 가파른 길을 오르기로 했다

 

 

 

암벽에 난 길을 표시한 팻말이 많이 붙어 있어 암벽등반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장소인것을 알겠다

 

 

 

끝 까지 올라가니 주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있어 되돌아오지 않고  그길로 진행.

신선대로   오를수는 있을것 같은데  갈수있다고 하더라도 장비도 없이 위험한 일을 벌이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라 신선대를 가까이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정상으로난 능선으로 오른다

 

 

 

신선대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능선길

낙옆 밑으로 발이 미끄러질 만큼 가파르다

 

 

 

치마바위 사이를 비집고  한다발의 꽃 처럼 탐스럽게 노랑제비꽃이 피었다

 

 

 

바위산 마사토에서 많이  피는 노랑제비꽃

 

 

 

뫼제비꽃

 

 

 

산아래로 굽어 보면 완연한 봄으로 드는 연두색이 물결을 이루는데 산정상이 가까운곳에서는 이제 막 양지바른곳에서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을뿐 아직 눈도 뜨지 않는 꽃망울이 많아  계절을 뒤로 되집어 간 느낌이 든다

 

 

 

포천군 화현면쪽

 

 

 

 

 

 

 

운학사가 있는 능선의 화려한 자태

처음 부터 가파르며 작고 큰 암릉의 연속이라 올라 설때 마다 조망이 좋아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지도에는 위험구간이라고 표시가 되어있는 곳이다 올라갈때는 잡을 만한 자리도 보이고 그위에는 밧줄도 있어 갈수 있을 것 같은데 (우회로가 없다면)  아래쪽으로 우회로가 보여 그길을 택했다

그러나 깊은 계곡이라 가파르고 그쪽으로도 위험 구역이 있으며 많은 시간이 들었다

 

 

 

산행내내 좋은 풍광을 보여주는 은성기도원쪽 암릉

 

 

 

계곡을 빠져나와서 보니 통과한 위험구간의 암릉은 크고 깊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운악산국립자연휴양림이 있는 광장으로 돌아가기위해 가운대 능선길을 가기로 했는데 험한 암릉길이라 전에는 입산을 금했던 길이라고 한다

예전에 나온 지도에는 등산로로 표시되어  있지 않다

 

 

 

운악산(雲岳山) 정상 서봉

동봉이 하나 더 있지만 주봉은 서봉이다

 

 

 

서봉 뒷면에 있는 양사언의 시

양사언은 조선 전기의 문인이며 초서와 해서에 능했던 서예가다

 

 

 

 

또하나의 운악산이라는  정상석이 있는 동봉

 

 

 

대원사쪽에서 올라오는 능선

능선은 휘어져 방향을 바꾸어 정상으로 이어져 있다

 

 

 

서봉에서 보는 망경대

 

 

 

운악산 동봉

보이는 곳마다 경관이 좋아 정상에서 동봉을 보고 다시 내려가 철다리를 올라 이번 산행에서는 가지 못하지만 현등사쪽을 바라보기로 했다

 

 

 

동봉 정상석 뒷면 이항복의 시(포천 출신이라고 써있다)

 

 

 

앞의 현등사 백년폭포쪽 암릉 너머로  아기봉쪽 암릉이 겹쳐보인다

 

 

 

 

 

 

 

 

 

 

 

 

 

 

 

 

 

 

철다리를 다시 내려가 되돌아가야하는 동봉이 있는 정상길

 

 

 

망경대에 있는 안내표지판

 

 

 

망경대

 

 

 

망경대에서 보는 동봉. 서봉정상은 왼쪽에 있다

 

 

 

망경대에서 대원사쪽으로 내려서다가 운악사가 있는 소꼬리폭포 쪽으로 암릉길을 내려간다

철사다리의 경사가 수직이라 한발씩 조심스럽게 내려온다

 

 

 

험한 바위길의 시작

 

 

 

쏟아질것 같은 급경사에도 어느 한곳에서는 노루귀가 군락을 이루고 피고 있다

마침 햇빛이 없는 궂은 날씨라 꽃잎을 늘어트리고 있는 모습이다

 

 

 

처녀치마

 

 

 

눈속에서 동면을 하는 처녀치마의 잎은 봄이 되어서도 푸른색을 찾지못한다

새로운 싹이 올라올때는 녹색이 될것이다

 

 

 

위험한 구간이 많지만 그래도 밧줄이 있어 조심만 하면 갈수있다

 

 

 

곡예를 하듯이 나무사이로 바위를 타고 내려온다

 

 

 

넘어온 암릉을 보니 수직으로 쏟아지던 길이 새삼스럽다

진행이 느려져서 정상에서 겨우 1km정도 하산 한것 같다

 

 

 

망경대를 지나 마지막 하산 하는 운악사 까지가 계속 바위길이고 몇개의 봉우리를 지났는지 초행이라 헤아릴수 없었다

 

 

 

 이렇게 급경사는 없겠지 하면 다시 나타나고 힘도 들지만 재미도 있는 하산길이다

 

 

 

돌출된 바위 사이로 깊은 계곡 날카로운 암봉때문에 바위 사이로 낸 길에서는 자주  절벽을 만나고  조망이 좋은 전망바위도 만났다

 

 

 

산자락을 타고 올라오는 연두의 빛갈은 아직은 아랫녁에 머물렀고 하루에도 몇m씩 고도를 높힐 것이니 머지않아 신록이 넘실 댈 것이다

 

 

 

정상에서 여기 저기 기웃 거린탓에 산행시간이 길어졌지만 너무 좋은 풍광에 지친줄을 몰랐다

 

 

 

올라 갈때 선선대와 치마바위 사이를 올랐는데 이쪽 바위능선에서 보니  상판이 넓은 바위로 덮혀있어 신선대라고  이름을 붙인 것을  알것같다

치마바위의 바위폭도 너무나 넓어 전국의 다른 산에서 치마바위라 붙인 이름중에 폭이 큰 치마에 속하는 것 같다

 

 

 

 

중앙에서 오른쪽 끝에 운주사의 모습이 보이니 이제는 다 내려온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신선대와 아래 바위에 작은 초소 같은 건물이 있고 전망대로 보이는 돌무더기 보였는데 운주사위로 오르면 만나는 소꼬리폭포의 쉼터라고 했다

 

 

 

더 이상은 바위길이 없겠지 생각했는데  몇번이가를 더 바위를 따라 내려와서야 운악사의 연등이 보였다

 

 

 

 

 

 

 

 

 

 

하산 하며 내려다 보는 사람이 사는 세상

올려 보기 보다 얼마나 편한지...

 

 

 

석탄일이 가까워 오는 탓일까 운악사에서 연등은 절주변을 체우고도 모자라  멀리 봉우리 위 까지  올라와 꽃처럼 달려있다

 

 

운악사

 

 

 

소꼬리폭포가 있을 계곡

 

 

 

신선대가 가장 가까이 보이고  이방향에서 보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운악사입구

 

 

 

도로가 보이는 가까운 숲에 오니 갈참나무 나 떡갈나무 같은  참나무류가  싹이 터    숲을 물들이고 있다

 

 

 

연두색이 고운 떡갈나무 어린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