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햇살이 퍼지기전 역광속에 보이는 제비봉(721m) 암릉길
충북 단양의 단성면 장회리 충주호에서 유람선을 타고 가는 중 가장 아름다운 구담봉,옥순봉에서 올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봉우리가 제비봉이다
이른 아침 서울을 떠나 중부고속도로에서 안개 사이로 얼굴이 빨개서 더 고와 보이는 해가 떠오른다
충주호와 유람선 그리고 남한강에서 보이는 구담봉,옥순봉으로 더 유명한 장회나루터에는 생각보다 주차시설이 좋고 여러곳에있다
단양에서 충주사이를 오고 가는 버스정류장이 있지만 간격이 드물어 교통편을 이용하기는 쉽지 않은듯.
장회교가 보이는 36번 국도에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을 알리는 표지판
짧은 산행거리에도 입장료가 만만치 않다고 불평들을 했는데 매표소는 비어 있어 그냥 통과 .
첫번째 봉우리 545봉에서 사거리 안부를 지나 제비봉(연비산)까지는 아무리 늘려 잡아도 3km미만
승용차회수가 어려워 원점회귀를 한다고해도 너무 짧아 사봉(물레봉)까지로 정했다
처음부터 된비알에 놓여진 나무계단을 오르며 몸을 푼다
따뜻한 날씨로 눈이 없고 매말라 줄줄 미끄러지는 마사토 때문에 오히려 긴장이 된다
처음 부터 나타나는 기암 괴석이 화려하고 주능선 옆으로는 왼쪽으로 학선이골과 오른편으로 다람쥐골이 절벽을 이루고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다
학선이골 위로 겹겹이 기암절벽으로 된 암릉이 있고 남한강의 물줄기가 보인다
안개가 가득히 퍼진 하늘에 암릉이 날카롭게 선 위로 아직 넘어오지 못한 아침햇살이 빛난다
아침햇살을 받고 남한강에 그림자를 드리운 구담봉 옥순봉
이렇게 좋은 경치속에서 빠르게 걷기만하고 산만 오르는 것이 아까워 멈추고 주변 경관을 즐긴다
안개가 걷히지 않아 보일듯 말듯 좁은 암릉길이 천상으로 오르는 길처럼 모습을 보인다
암산에 많은 소나무가 겨울산에서 푸르름을 더한다
한발씩 암릉길로...
바위,바위로 이루어진 산...
좁은 암릉으로된 길
학선이골에서 올라오는 좁은 암릉길이 보인다
길을 보면 습관처럼 그쪽으로도 올라보고 싶다는 생각이든다.
마사토가 흘러내려 미끄러진다
바위솔이 말라 붙어 있는 바위결이 좋다
바위사이로 건너편 학선이골 위로 난 암릉이 보인다
단양 - 구미,충주 간 36번 국도가 지나가는 장회교
고사목과 기암절벽,그리고 남한강
아름다운계곡으로 유명한 설마동을 품고 있는 다람쥐골 위로 기암절벽의 웅장한 모습
아래로는 오성암이 자리 잡고 있다
철계단에서 내려다 보이는 오성암
충주호 남한강에 살짝낀 얼음을 헤치며 유람선이간다
사방은 조용해서 유람선에서 마이크로 안내를 하는 관광가이드의 소리가 산위에 까지 울린다
밑에서 올려다보면 수직으로 선 것 처럼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면 금방이라도 제비봉 정상이 나타날것 같아 너무 쉽게 정상을 오르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계단의 끝은 545봉으로 생각된다
오르면서 보이는 주변 산의 모습이 궁금하더니 545봉 전망대에서 모두 들어나 보인다
먼곳에 금수산의 백악산이 날카로운 봉우리를 보이고 중간에 가은산이 있고 강을 끼고 있는 말목산의 모습을 구별할수있다
짧은 산행거리 때문인지 이정표가 별로 없는데 모처럼 만난 이정표
생각보다 넓은 안부에는 금강송과 굴참나무 군락지가 있고 넓게 쪼개진 돌밭이 있어 두꺼운 등산화 아래에서도 발밑이 편치 않다
금강송의 멋진 나무등걸이 친근하다
바위길과 소나무가 있는 비교적 완만한 육산의 능선길이 제법 길고 실거리보다 길다고 느끼는 것은 계속되는 경사가 급하기 때문일것이다
올라올때 가파른 암릉길을 생각하면 어떻게 이 넓은 육산이 있을수 있을까 생각이 드는 산이다
장회선착장에서 보는 산은 가파른 암릉으로 골산으로 보이는데 제비봉 뒤로 산이 덩치가 커서 넓은 육산이 버티고 있는 셈이다
얼음골에서 올라오는 길과 사봉으로 가는 안부가 있는 사거리
제비봉에 있는 안내표지판
제비봉 정상
돌무더기가 있고 정상임을 알리는 표지봉이 하나 서 있는 제비봉(연비산)해발 721m다
보통은 이곳에서 얼음골로 내려가거나 화재방터가 있는 샘터에서 학선이골로 하산을 하는 것으로 되어있어 이정표가 없다
그러나 산행길이가 너무 짧아 사봉까지 가다가 오후 2시에는 되돌아와 4시 이전에 원점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봉으로 가는 주능선안부로 내려선다
제비봉정상
제비봉정상
햇살이 있어 걷는 동안 땀을 흘렸는데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는사이에 추워져서 떠날때는 자켙은 입고도 후드를 쓰고 빨리 걷기 시작했다
사봉으로 방향을 잡고 얼음골로 내려가는 주능선안부를 돌아가는 동안 다른 곳 보다 기온이 떨어지고 추웠다 아래 계곡이 얼음골이라는 것이 생각났다
제비봉에서 사봉으로가는 안부
제비봉에서 깊이 내려 섰다가 다시 안부로 올라오면 보이는 이정표
누가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지만 처음 온 우리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얼음골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고 가끔 산악회가 다녀간 흔적으로 표지기가 붙어있다
300m아래에 얼음골샘터가 있다는 표지판
개념도에 있는 샘터라 꼭 확인을 해 가면서 가야 하니 이런 이정표가 나왔을때 안심이 된다
785봉을 가는 동안 떡갈나무잎이 있는 길위로 잔설을 밟으며 올라가고 내려가기를 몇번
비슷하게 생긴길을 계속 걸으니 땀이 흐른다
안부로 들어 갈수록 기온이 떨어져 바람을 피할수 없는 곳에서는 찬바람이 분다
785봉도 표시가 없고 857봉을 지나 사봉이 보이지만 잡목이 가려 모습을 들어낼수 없으니 그곳에서 뒤돌아서기로 한다
산악회 처럼 산만을 타고 이동에 걱정이 없으면 더 이상 진행하려고 했으나 되돌아서서 원점을 갈 경우 생각보다 늦어 지면 낭패가 되기 때문이다
산을 타는 동안은 사봉(沙峰)(물레봉으로 부르기도 한다)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아 낙엽송사이로 찍어본다 사봉에서는 가산리로 내려가는 지능선도 있고 단양의 외중방리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있다
다음에 다시 한번 계획한다면 외중방리로 내려가는 길을 가고 싶다
나무사이로 어둡지만 사봉의 모습이 보인다
내려가는 길에는 제비봉정상을 우회하고 얼음골과 만나는 사거리에서 다시 내려간다
누군가가 쌓기 시작하면 다음 사람이 또 하나씩 돌을 쌓아 등산로에는 이런 돌탑을 만나는 일이 드물지 않다
내려오는 길에 만나는 삼각점
등산을 하는 동안 삼각점을 만나면 꼭 다시 한번 더 보고 지나간다
안개가 걷혀 아침보다는 잘 보이지만 따뜻한 날씨로 가스가 끼어 여전히 조망이 좋은 것은 아니다
구답봉과 옥순봉이 있는 남한강과 장회나루가 관광회사가 만든 카드처럼 보인다
설마동 계곡의 비경도 보고 싶고 옥순대교도 보고 싶지만 다음 기회로 미룬다
아침 안개속에서 올라간길을 겨울 짧은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내려온다
올라갈때는 하늘에 메달린 계단을 오르면 제비봉정상이라고 생각하며 올랐는데 내려오면서 확인하니 왼편으로 제일 뒤쪽에 있는 봉우리가 정상이다
산을 멀리서 보면 방향에 따라 겹쳐서 보이니 그모습이 어우러져 제비가 날개를 펼친 모습으로 보이나 보다 아마도 제비의 머리부분은 정상일 것이다
물굽이가 흘러가면서 모레톱이 생겨 둔치(고수부지)가 생길것 같은데 ... 지금 처럼 충주호의 수위가 항상 같은 수준이라면.
아침보다 좀더 확실하게 보이는 제비봉의 아름다운 암릉
긴 계단을 내려오면서 제비봉 왕복산행을 마친다
이동중 구단양에서 잠시내렸다
수몰된땅. 처음에 예상했던 충주호의 수위가 아니어서 물에 잠겨있는 시간보다는 이렇게 빈터로 남아 있는 옛단양의 터 이곳에는 학교도 국민학교에서 중,고등학교 여중고등학교 도 있었다
상방리 ,중방리, 하방리에는 많은 주민들이 살았으며 경찰서도 군청도 등기소도 있었고 술도가도 있고 제지공장도 있고 5일장도 섰으며 중방리에서 충주로 나가는 길인 우화교 아래에는 이퇴계선생의 탁오대도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좁은 땅으로 남아 있을까 믿기지 않는다
외중방리와 충주로 가는 36번 국도
사인암 상,중,하선암으로 들어가는길과 36번 국도가 있는삼거리인 중방리
두악산 자락
중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긴다리가 거짓말처럼 남한강위로 놓여있다
저 높은 다리위에서 강건너 하진나루와 금수산이 보이고 눈 깜짝할 사이에 두악산을 보면서 단양휴게소를 지난다
단양휴게소에 내리면 온달성을 볼수 있고 구단양의모습을 한눈에 볼수있다
'산행 > 명산 근교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택백산 만경사에서 용정과 단종비각을 본다 (0) | 2007.02.04 |
---|---|
비봉 - 문수봉 - 진달래능선 (0) | 2007.01.30 |
문수봉에서 비봉 (0) | 2007.01.16 |
사패산(賜牌山)에서 조망하기 (0) | 2007.01.09 |
전철로 가는 소요산(逍遙山) 산행 (0) | 2007.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