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룡사역에서 내려 사패산을 간다고 집을 나섰는데 일행중 한분이 소요산 까지 연결된 1호선 전철을 보고 문득 소요산행을 생각했다
갑자기 행선지를 소요산으로 바꿨다
도봉산역에서 부터 어느역에서나 소요산행을 갈아 탈수 있고 같은 방면의 전철중 4대에 한대 정도로 드물게 소요산행이 다닌다
겨울치고는 따뜻한 날씨지만 바람기가 있는 역사에서 기다리는 시간에는 추워서 일단 동두천까지 가서 지하에서 기다려 다시 소요산행을 탔다
(1호선 전철노선
연천-인천
연천-전곡-한탄강-조성-소요산-동안-보산-동두천-양주-지행-몽양-덕정-회정-덕계-산북-주내-녹양-의정부북부-의정부-회룡-망월사-도봉산-도봉-방학-창동-녹천-월계-성북-석계-신이문-외대앞-회기-청량리-제기동-신설동-동모앞-동대문-종로5가-종로3가-종각-시청-서울역-남영-용산-노량진-대방-신길-영등포-신도림-구로-구일-게봉-오류동-온수-역곡-소사-부천-중동-송내-부개-부평-백운-동암-간석-주안-도화-제물포-도원-동인천-인천)
새로 단장된 현대식역사
대합실을 맞이방으로 표기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소요산(536m) 산행 들머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자재암 입구에서 시와 사찰이 같이 받는 입장료 2000원이 많게 (국립공원입장료가 없어 졌는데 이곳은 국립공원이 아니기때문이란다)느껴진다
소요산역 앞에 있는 탑으로 오르는 계단길로 오르면 하백운으로 오르는 산길이 있어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거기도 절에 스님들이 원정을 나와서 요금을 알뜰이 챙겨 가신답니다
걸어다니기에 좋은 산이라는 뜻이 있는 소요산(逍遙山)
경기도 동두천시 상봉암동에 있고 자재암 일주문이 있는 산행들머리에서 시작해 원점회귀가 되는 주능선을 종주하면 경기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암릉길이다
석영반암의 암맥이 들어나 보여 하얀 차돌이 햇빛에 반짝여 색다른 등산길을 보여준다
자재암은 신라 선덕여왕 14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조선세조 10년에 간행된 반야바
라밀다 심경약소 언해본이 완벽하게 발견되어 보물 1211호로 지정되어 보관되어 있는 것으
로도 유명하다.
원효대가가 머물던 곳이라는 것과 요석공주의 이야기가 있는 소요산
왼편으로 기암절벽 사이로 떨어지는 원효폭포가 보이고 폭포에서 흐르는 물위로 속리교라는 작은 다리가 있어 건너면 오른쪽으로는 자재암으로 올라 삼백운대(상백운,중백운,하백운)로 오르는 길이 있고...
계절에 따라서는 폭포의 물소리가 산을 울릴수도 있고 녹음사이로 옥같은 물이 흐르겠으나 지금은 찾는 이가 많아 세속의 때가 묻어 깊은 산속의 청량함이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 공주봉(526봉 )에 있는 헬기장에서 주봉인 의상대로 오르는 길이 있고 자연보호 헌장이 있다
결이 나게 얇게 쪼개지는 석영반암의 바위 덩이들이 산전체에 있어 곳곳에 아름다운 절경을 만든다
한동안 수고를 해야 정상으로 오르는 법칙에 따라 숨을 몰아 쉬며 힘들여 오른다
오르는 동안 보이는 이것이 무엇인가 했더니 동두천시 양주지역 산림조합에서 "참나무시들음병 훈중처리중"이랍니다
공주봉 전 전망바위
높은 봉우리가 아닌데도 급하게 솟구쳐 우뚝하니 하늘을 가린 소요산(의상대) 이 보여 전망이 좋다
의상대
공주봉은 헬기장이 있고 쉬어가는 공간이 많다 왼편 아래로는 위험해 보이는 아찔한 벼랑이다
이른 아침에는 안개가 많아 전망을 보기는 틀렸다고 지레 짐작을 했는대 햇살이 퍼지면서 멀리 보이는 산군 사이로 남아 있는 운무가 실크베일같다
역광이라 좋은 풍광을 잘 담을 수 없다
산속에 있는 이정표를 튼튼한 스테인레스로 만들어 비싼 입장료를 받아서 인가 하고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발끝에 채이는 자잘한 자갈과 뾰족한 바위로 된 암릉이 산행을 하기에 편하지 않다
다만 경치가 좋아 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그고통을 잊게 해준다
능선을 따라 걸으니 바람이 찬 곳도 있어 비교적 따뜻하다는 날씨에도 걷기를 멈추면 추위를 느껴
바람이 비켜가는 안부에서 간식을 먹는 산객들
의상대(536m)
공주봉(526m) - 의상대(소요산) - 칼날능선 - 상백운대 (535m) - 중백운대 - 하백운대
소요산의 주봉이고 가장 높다
좁은 암릉으로 된 의상대 정상은 밟을 곳이 적당치 않은데 미리온 다른 산객들이 사진 찍으려고 점령을 한후 비켜나지 않아 그냥 한장 찍고 자리를 떠난다
의상대
의상대에서 보는 공주봉
경관이 좋은 칼날같은 기암이 길게 늘어선 능선
상백운대
북한산에 있는 백운대를 생각했을까 누군가 달아 놓은 태극기
칼날능선의 길이가 길어 한참을 지나오다보니 나한대를 지나 어느곳이 나한대인지 모르고 지나쳤다
상백운대에서 중백운대로 내려가는 중 만나는 넓은 공터와 묘
선녀탕으로 하산 하면 깊은 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지만 얼음 때문인지 입산금지 안내가 붙어있다
하얗게 빛나는 석영 암릉
중백운대
이길을 내려가면 자재암으로가 속리교를 가는 원점회귀산행을 끝내는 자리로 갈수있다
하백운대
하백운대를 내려오는 길에 소나무뿌리가 들어나있다
수직으로 된 계단길을 내려오고도 칼날같은 바위사이를 급하게 내려와서 자재암 입구에 닿는다
나한전
기암을 따라 길을 낸 자재암가는 길
나옹선사의 선시
다시 매표소를 지나 요석공원에서 소요산역으로 간다
이것 저것 느긋하게 보면서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간단한 식사를 하고 나니 짧은 겨울해가 지고 있다 아직 음식점은 좋은 맛집을 찾지 못했고 전철이 개통되면서 많은 사람이 찾아오면 자연스레 먹거리가 좋은 집은 나타날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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