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길로는 은티마을이 마지막이 되어 여름동안 열심히 다닌 기념 사진을 찍자고 해서 한장
은티재(오봉정재)
근래에만 세번째 은티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터널공사장이며 보호수나 길가의 주막집이나 사과밭이 익숙하다 매번 다른 길로 들머리를 정하니 은티마을에는 큰산으로 오를 수 있는 길이 많은 셈이다
지난 장성봉 산행에 이어 은티재에서 구왕봉을 향한다
산입구에 조성한 입갈나무 단지
이런 수피를 가진 나무는 어떤 나무일까 잎은 하늘 높이 달려서 보이지 않고 자료는 없고 ...
까실쑥부쟁이
주치봉(683m)
구왕재
소문대로 봉암사 스님들이 통행을 막는 다는 고개에는 여러가지로 어수선하게 바리케이트를 처 놓았다 희양산이 입산을 금지하는 산이고 보니 곳곳에서 입산을 막는다
그러나 이길이 백두대간길이고 희양산이 백대 명산에 들어갈 만큼 좋은 산이라면 산객들이 끝 없이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주말이 아니어서 다행히 지키지 않아 조용히 숨어 들었다
구왕재에서 구왕봉으로
갑자기 아래로 떨어지는 길이 있고 다시 급경사를 오르는 산행이라 거리에 관계없이 힘이 드는 산행이다
산구절초
여름은 이렇게 퇴색되어 가고 있다 습기 많은 바람도 건조하고 상쾌한 바람으로 바뀌었고 비가 자주 오지 않는 맑은 날이 계속되니 산행하기에 적당하지만 이끼도 식물도 사라지고 있고 나뭇잎도 단풍이 들기 전에 말라서 가랑잎이 되어 떨어져 숲은 비어가고 있다
큰 바위가 있어서 개념도에 있는 마당바윈가 했더니 위치는 비슷하지만 그저 큰 바위일 뿐이다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잠시 물 마시고 숨쉬기하고.
흰꼬리진달래는 이산에도 살고 있다
쑥부쟁이
산부추
속리산이나 조령산에 있다는 가는잎향유를 본 것이 기쁘다
우연히 이렇게 새로운 야생화를 만나면 생각지 않은 횡재를 한 기분이다
진행 방향에서 보는 구왕봉의 모습 거대한 바위산이 뒷자락을 슬며시 보여준다
구왕봉정상
표지석하나 아무것도 없다 봉암사 스님들이 심하게 막으니 이산을 좋아하는 많은 산악인들이 표지석하나 해 놓을 엄두를 못낸다
구왕봉 정상
구왕봉에서 보는 희양산
거대한 암릉으로 빗어진 산 . 멋지다는 함성이 절로 나온다 충북 괴산이라기 보다는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희양산 해발 998m의 산은 하얀 바위가 평풍처럼 하늘을 가리고 펼쳐저 있어 더욱 크게 닥아 온다
계절이 한주 사이에 가을인가 숲의 색갈이 바뀌었다
등산로가 정비가 되어 있지 않아 급경사를 오르 내리기를 여러번 한다
지름티재
희양산 전의 지름티재 봉암사의 입산금지 경고문이 있다
어수선 하기만 한 길을 넘어서 들어간다
바위 사이로 난 좁은 길
희양산으로 가까이 갈 수록 구왕봉 정상에서 느낀 것 보다 위용이 장엄하다
구왕봉 정상에서는 표지석도 없을 뿐 아니라 앞에 보이는 희양산이 높아서 상대적으로 낮게 생각되었고 잡목으로 주변 조망이 보이지 않아서 큰 봉우리라는 것을 느낄수없었다
하얀 바위 덩어리로만 된 희양산을 어떻게 올라 갈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큰 바위 아래로 작은 길이 나기도 하고 너덜겅을 따라 길이 나있다
사람들은 필요하다면 어디에고 길을 낸다
큰산은 많은 물기를 가지고 있어 어느 한곳으로는 흐르기 때문에 암산인데도 바위떡풀이 있다
바위떡풀
썩은 나무의 잔해와 너덜과 미끄러지는 흙
계속되는 직벽이지만 발을 붙일 곳은 있어 조심만 하면 아주 위험하지는 않다
다만 많은 수의 사람들이 동시에 올라 가기 때문에 기다리지 못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해서 옆으로 올라가다가 자칫하면 추락하는 사고도 가끔 일어나는 것 같다
직벽이 끝나고 희양산 정상 바위 뒤편으로는 활엽수가 자랄 만큼 비옥한 땅도 있다
백두대간은 정상을 가지 않고 비껴 가지만 이처럼 멋진 산에서 정상을 보지 않고 어떻게 지나칠수 있겠는가. 앞선 회원님들은 정상을 다녀서 내려오는 중이다
저쪽 구왕봉에서 정면으로 보이던 암릉위에서서 보니 구왕봉도 바위산으로 모습이 장관이다
구왕봉이 보인다
툭 터지는 시야가 좋아 마치 구름위에 오른 신선처럼 느껴지니 가슴이 한없이 넓어지는 것 같다
역광이지만 뒤에 보이는 구왕봉이 좋아서
희양산의 정상석이 초라하다는 것 또한 유명하다
아쉬운 마음 접고 하산을 서두른다
산성터
시루봉을 가지 않고 하산 하기로 결정했다
숲을 빠져나오서 보면 산으로 드는 입구가 많은데 시작은 비슷해도 가는 길이 많이 달라 길을 잘 알지 못하면 낭패가 될수도 있다
개여뀌도 군락을 이루니 아름답다
쑥부쟁이
올해의 은티마을에서 하는 산행은 끝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주변 산을 모두 올라가고 보니 마을에서 올려다 봐도 한눈에 들어온다
마법의성이 있던 마분봉이 눈에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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