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을 완주해 보겠다고 작정을 하기전에 수없이 많이 다니던 지리산이라 다시 가야 하나 많이 망설였다 그 첫번째가 산행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리산이라는데 지리, 지리.... 갈 기회가 있는데 어떻게 외면할수있나....
무엇에 끌리듯이 다시 지리 산행에 동참하려고 한다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는 와 본 일이 없는 고장들이지만 그동안 열심히 찾아 다닌덕에
지금은 익숙한 지명의 이정표들 .
아영이라거나 실상사 가 나타나면 산행준비를 한다 아무리 잘 준비하고 출발해도 카메라 한번만 꺼내면 일행들은 모두 추월하고 후미로 밀려나지만 그래도 항상 부지런히 움직이겠다고 마음먹어야 하산할 무렵에 후미에라도 동참할수 있다
처서가 지나서 7월이 윤달이 있다지만 하늘이 높고 구름이 미끄러지듯 흐르는 가을하늘이다
빨갛게 널어 놓은 고추가 정겨운 음정마을로 부터 오른다
마을입구에 있는 이정표
지루한 임도가 시작되는 들머리
새삼
임도로 오르는 길옆 가을이 오는 간절기에 눈에 들어오는 기생식물
으름
열매를 잘 맺지 못하는 으름은 덩굴은 많아도 열매를 만나지 못하는데 반가워서 따 보고 싶었지만 그냥 처다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오리방풀
영아자
초롱꽃과의 영아자는 산오르는 초입 에서 볼수있다
이삭여뀌
지금 한창 꽃이 피어 시선을 모은다
삼정리 임도
긴 임도를 따라 벽소령으로 오르기전 연하천산장 삼거리로 오르는 너덜길을 택했다
이렇게 오르면 시간 절약이 되고 뱀사골로 하산 하는 중 이끼폭포에 들릴수 있는 시간을 벌수있다
심한 경사와 너덜길은 깊은 숲속이라 시원하고 곳곳에 무너진 거목의 잔해들이 있다
자주 쉬고 많이 먹고 막바지에 이른 여름산행에서 기운을 잃지 않으려고 애썼다
지리산에서 쉽게 볼수있는 노각나무가 만날 때 마다 반가워 발길을 멈춘다
벽소령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를 확인하고 능선에 올랐다
지리고들빼기
지리바위떡풀
이맘때 지리산에 오면 숲속이나 계곡에서 만나는 바위떡풀도 항상 좋아하는 꽃중에 하나다
그늘 돌쩌귀
흰진교
흰진범이라고도 하는 오리 닮은 흰꽃과 돌쩌귀 갸야물봉선 오리방풀이 어우러진 주능선
산쥐손이
연하천 산장에서
그곳에서 정코스를 걸어온 회원님들을 만나기도 하고 시원한 물을 보충했다
지리산 산행은 물을 구하기 쉬운 것이 산행의 어려움을 덜어준다
연하천 산장
토끼봉으로 향하는 긴 계단길
젤리귀버섯
숲에는 여름 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썩은 나무등걸에 버섯이 많이 자라고 있다
버섯류의 식물이 있어야 숲은 정화되고 새로은 흙으로 돌아간다
기와옷솔버섯
급경사를 계단으로 오른 후에도 한동안 경사를 올라 능선 숲으로 든다
지리바위떡풀이 피어있는 숲길
토끼봉에서 보는 천왕봉
토끼봉에서 흔적남기기
산오이풀 송이풀 버드쟁이나물이 핀 등산로
화개재
평소에 바쁜산행에서는 생각 할 수 없는 산행으로 화개재도 의미를 생각하고 한바퀴 돌아 나간다
갔던 곳을 또 가고 하는 것은 이런 여유를 가지고 싶어서 일 것이다
이렇게 높은 곳에 등짐을 지고 올라와 물물교환을 했다니 ...
반야봉 쪽을 바라보니 구름속에 있다
뱀사골 쪽 하늘
화개재
또 쉬고 또 먹고 ...
뱀사골 산장 근처에 있는 매미꽃이 열매를 맺었다
피나물과 비슷하지만 피나물이 이른봄 4,5월에 피는 것과 달리 여름이 시작되는 6월에 피기 시작해 여름내 피고 이렇게 9월 까지도 핀다 주로 지리산에서 볼수있다
더러 곰을 풀어 사육하고 있다는 주의를 준다
간장소
회원님들이 이끼폭포를 가기로 했기 때문에 한번더 보리라 마음먹고 발을 빨리해서 계곡으로 들었다
이끼폭포가 가까워 오면 썩은나무계단이 나타난다
너무 늦지 않게 하산하려고 서둘러 여기에서 힘을 소진했다
이끼폭포 전의 암벽
화창했던 날씨는 구름으로 흐려졌고 해가 사라지면 어두워지는 산속이라 마음이 급하다
이끼폭포 하나를 더 보려고 하루종일 노력한 보람이 있어 모두들 즐거워했다
지난번 보다 수량이 줄고 이끼도 줄었지만 본래의 아름다움이야 뭐 그리 차이가 있을까 ...
다만 해가 사라져 그러지 않아도 짧아 지기 시작한 낮시간이 더 여유가 없어졌다
사진 두어장씩 찍고 정신 없이 이끼폭포를 벗어났다
아무리 달려도 길은 멀고 다리는 아프고 발바닥에서 불이나는 느낌이다
기왕에 늦은 시간인데 어쩌랴 차거운 계곡물에 발 씻고 머리 담그고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하산 하는중 날이 어두워진다
산골짝에서 어둠은 왜 그렇게 빨리 덥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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