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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산행/도곡 매봉산

도곡 매봉산 9월

by 자운영영 2006. 9. 17.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과 자주 내리는 비 때문에 잡초로 보이는 키작은 식물이나 관목이나 교목이나  왕성한 성장을 멈추고 동면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계절이다

아열대성의 후덥지근하고 푹푹 찌는 여름과 다르게 혹독하게 추운 겨울이 있는 것이 우리나라기후의 특징이라 식물이건 동물이건 겨울을 지내기 위한 준비를 하지 못한다면 새봄에 다시 살아나기는 힘들것이다 며칠사이에 거짓말 처럼 바뀌어 버리는 날씨에서도 자연의힘은 위대하다

 

 

숲의 바닥은 여름내 자란 일년초가 사라지고 나무가 떨구는 나뭇잎으로 항상 지저분하다

그러나 식물의 사체가 썩어서 다음에 살아갈 생물의 좋은 영양공급원이라고 생각하면 자연의 순리이다

 

 

 

정원수로 심어진 대추가 옮겨 오기전의 상태가 좋았던 탓인지 주렁주렁 달렸다

이 풋대추가 익은 다음 따서 잘 말리면 쪼글쪼글한 붉은 대추가 되는 것인지 모르는 도시인이 많다

예전 우리가 어렸을 적 같으면 누가 따 먹었는지 모를 먹음직한 이열매를 아무도 손대지 않는다

공공의 것이니 도덕적으로  당연한 일이라고 하면 다행한 일이다 

 

 

 

설악의 서북능이나 황철봉 또는 달마산 가는길에 군락을 이루고 사는 마가목이 어떻게 도시에서 살아가는 가 궁금했는데  이렇게 열매도 잘 맺고 잘 자라고 있다

산책길에 마가목을 만날때 마다 설악을 생각한다

 

 

 

찬바람이 불어 돌콩이 꽃송이가 많아 졌다

뒤 늦게 덩굴도 잎도 무성해 조경용으로 키워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며느리배꼽(마디풀과)

 

 

 

미국등골나물

전쟁때 미군의 군수 물자와 같이 들어 왔다는 이식물은 그늘이 짙은 숲에서도 잘 살아 한여름 장마와 폭염속에서도 왕성히 잘자란다

 

 

백리향

연약해 보이지만 관목이다

꽃이 피는 모습을 보지 못해 섬백리향인지 백리향인지 알수 없지만 어느날 아파트 정원에 심어진 이식물을 보고  놀라웠다

 한참을 들여다 보고 여기에서 잘 적응해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피워 줄 것을 기대해 본다 지난 울릉도 여행에서 섬백리향을 얻어와 분에 심었는데 아직은 수형이 울릉도에서 보던 것 하고 달라  실망스럽다 공연히 가지고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다

 

 

식재 된 뒤 2주 쯤 지난뒤 가보니 역시 분에 심은 것 처럼 줄기만 길게 뻗고 잎은 몸살을 앓는지 죽어가고 있다 이렇게 해서 다시 살아나려나 살펴보고 싶다

 

 

 

왕고들빼기

어린순을 상추처럼 먹기도 하는 국화과의 식물

 

 

 

이고들빼기

돌을 옮겨 올때 따라왔는지 산에서 사는 이고들빼기가 돌틈에 피었다

 

 

 

장구채

 

 

 

장구채

꽃모양이 장구를 닮아서

 

 

조릿대풀

정원에 심어도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조릿대풀

 

 

 

좀나팔꽃

북아메리카 원산의 일년초

 

 

 

좀나팔꽃

 

 

 

좀나팔꽃의 씨

 

 

 

쥐꼬리망초

 

 

 

자리공

빠르게 자라는 식물이라 아파트 관리인들이 열심히 뽑아내도 자꾸만 나타나는 식물

한포기 쯤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두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는데 ... 관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자라서 씨를 마구 뿌리면 다음해에는 것 잡을 수 없이 새싹이 돋을 것이니 그럴수도 없겠다

 

 

 

숲에서 찔레는 꽃이 피기도 하고 열매를 맺기도 하지만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싸리나무

비교적 강한 식물로 알고 있는데 .. 도시의 숲에서는 살아가기 힘든것 같다

이렇게  기적처럼 꽃이 피기도 하지만 잎은 벌레가 먹고 햇빛은  공해와 큰나무가 가리고 있고 맑은 공기와 바람을 쏘이지 못해 겨우 살아가고 있다

 

 

 

매봉산에도 칡덩굴이 있다

꽃도 잘 피지 않고 세력을 넓히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살아가고 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자란잎

 

 

 

털별꽃아재비

북아메리카 원산의 일년초. 우리나라 전역에 살고있다

 

 

 

털별꽃아재비

 

 

 

개쉬땅나무의 열매

열매위의 실베짱이

 

 

흰명아주여뀌

 

 

 

흰명아주여뀌

밭에 나는 일년초 . 키가 커서 노인장대가 아닐까 하고 생각 했는데 관상용으로 심을 만큼 많이 심으면 아름다운 노인장대와는 다르고 잎이 좁고 어수선한 분위기다

 

 

배초향

어디서 묻어 왔는지 숲속에 배초향 한포기 가냘퍼서 내년에 다시 볼수 있으려나...

 

 

 

아침 산책길의 거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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