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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산행/백두대간

중산리로 오르는 천왕봉

by 자운영영 2006. 6. 19.

이번 지리산 산행은 올들어 처음이다

여름 우기가 오고 신록이 초록으로 물이 오르면 입산금지가 풀려서 설악,지리를 부지런히 다니는   것이 보통 산꾼들의 일정.

예년 처럼 지리산 산행을 시작한다

지난해 목요 백두대간 때도 능선으로 오르는 천왕봉 가는 길이 힘들어 칼바위 갈림길에서 계곡으로 올라 장터목으로 갔는데 올해는 천왕봉 주변과 재석봉 사이에서 흰참꽃나무를 찾아야 겠기에 꼼짝 없이 힘든 길을 택했다

여러번 종주도 하고 구간을 잘라서  다녀 간 일도 있으니 천왕봉에서 연하봉  촛대봉을 지나 거림으로 내려가는 길을 가지 않으려고 애초에 마음 먹었다

흰참꽃나무는 개체수가 적어 찾기도 힘들고 꽃이 또한 작으니 찾아 질지 그것도 의문스럽고 공들여 찍지 않으면 애써 찾아와서 사진 한장 건지지 못해  낭패를 볼 수 는 없지 않은가.

이길을 한번이라도 가본일이 있는 사람들은 우선 들머리에서 부터 질린다

수직으로 1300m는 올라가야 천왕봉(1915m)에 오르니 두렵기 까지 하다

그러나 천왕봉을 하루 산행으로 가장 빠르게 오르는 일이라 그런 고통을 참지 않으면 정상을 밟을수 없으니 하는 수 없이 마음을 굳게 먹고  시작한다

내려 올때는 로타리산장이 보이면 다 왔다고 좋아 했는데 오를 때에는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는지  처음 부터 천천히 자주 쉬면서 가기로 작정을 한다

짧게 자주 쉬면서 물을 충분히 마시면 아무리 높고 가파른 길도 지치지 않고 갈수있으니까

그런 작전이 잘 맞아 쉬엄 쉬엄 오르면서 함깨한 산우들과 즐기는 산행을 한다

 

 

계곡을 끼고 올라 칼바위 지나 갈림길에서 능선길을 택하면 한동안 올라 천왕봉이 보이는 넓은 공터에 선다

 

 

법계사가 보이고 숲속에 로타리 산장이 있을 것이다

이곳에서 물을 채울것을 생각하고 해푸게 먹었으니 수통에 물을 가득채우는 일이 우선이다

 

 

법계사 입구

여러번 지나가서  새롭지 않아  사진도 찍지 않고  그냥 눈으로 다시 한번씩 보면서 지나간다

 

 

내려 올때면 이곳에서 남은 간식을 먹고 쉬어 가는 곳인데 올라가려니 이곳에서 많이 쉬어서는 안될 것 같아 잠시 쉬려고 한다 그래도 잘 먹어두어야 가는 길이 덜 힘드니  ...

 

 

설악에도 울릉도에서도  마가목이 많은데 이곳에도 마가목이 하얗게 꽃이 피었다

산이 높아서인지 남쪽의 산인데도 같은 식물도이곳에서는  다르게 진화하고  꽃이  늦게

 피기도 한다

 

 

날카로운 침봉의 모습이 나타난다

 

 

 

멀리 천왕봉 오르는 너덜이 보이고 산꾼들의 행렬도 보인다

 

 

 

힘도 들고 잠시 쉬면서 뒤돌아 보면 중산리가 계곡사이에 보인다

 

 

 

중봉 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갈라진 싸리봉일 것이다

 

 

 

 지리 천왕봉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고 내려 온다

한라산을 빼고 남한에서 가장 높은 봉이라는 것 말고도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천왕봉은 누구나 한번은 다녀가고 싶어 하는 곳이기 때문일것이다

 

마지막 힘을 내서 올라본다 빤히 올려다 보이는 이지점에서 어찌 그리 힘들게 느껴지는지...

 

 

 

지리산에 오면 저 멀리 보이는 첩첩산중이 푸근하고 아늑해서 마음이 차분해짐을 느낀다

아득한 저 산들 사이로 속세의 사연들을 묻어 놓고 떠나온 느낌이 들어 내가 바위인것도 같고 

나무인것도 같고.

 

 

뒤로 칠선계곡에 수해로 산사태가 났던 곳이 흉터로 보인다

 

 

 

정상석을 차지 하기 힘드니 아무렇게나 서서 한장

 

 

칠선계곡

 

 

 

제석봉 쪽

 

 

천왕봉정상

 

 

 

 

 

통천문

 

 

 

 

 

 

 

 

 

 

 

 

제석봉

정상부에 파란 풀은 호오리새 라고 이름표가 있다

 

 

 

 

 

 

장터목에서 중산리계곡으로 내려 왔다

만만치 않은 너덜이라 산우님들 평이 능선 오름길 보다 더 길고 가파르다고 한다

과연 그런지 판단이 안서고 천왕봉이 높으니 올라가는 길이나 내려오는 길이 모두 길고 험하다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흰참꽃나무

 

 

 

흰참꽃나무

 

 

 

흰참꽃나무

 

 

 

홍괴불나무

 

 

 

홍괴불나무

 

 

 

꽃개회나무

 

 

좀고채목(자작나무)

 

 

 

좀고채목

 

 

 

늦싸리

조록싸리를 닮았지만 새순으로 나오는 잎이 가늘고 꽃이 8-9 월에 피는 것이 다른다

조록싸리는 지금 보라빛으로 한창 꽃이 피고 있다

 

 

 

늦싸리

 

 

 

국수나무

산 자락에 많이 있는 관목이고 수형이 아름다워 잘 가꾸면 정원수로 적당하다

 

 

 

긴산꼬리풀

 

 

산앵도나무

 

 

 

산앵도나무

 

 

 

 

큰점나도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