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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산행/백두대간

회룡재 - 윗왕실재 - 백학산 - 지기재

by 자운영영 2006. 6. 10.

지난 겨울 폭설이 내리던날 덕유산 산행이 불가능해 비교적 완만한 추풍령 용문산 국수봉 큰재에서 내리는 산행을 했는데 오늘은 그다음 구간인 회룡재에서 백학산을 지나가는 구간 산행이다

회룡마을 큰나무 아래 정자와 마을회관의 공동수도와 푸근하게 보이는 마을 이곳에서 회원들이 마련한 삼겹살 바베큐 파티를 할 참이란다

그래서 거꾸로 지기재를 들머리로 하는 산행을 시작한다

 

 

개인적으로는 내 친가의 고향땅인 모서면 도안리를 지척에 두고 지기재라는 곳에서 출발한다

야산으로 둘러 싸인 넓은 들에 많은 땅을 가지고 양조업을 하시던 할아버지와 그 밖에 봅잡한 가족사가 있는 곳을 지나가는 감회가 남다르다

50년이 지난 지금 그때의 기억을 되살릴수는 없고 다만 바다처럼 넓었다고 주장했던 들이 그냥 넓은 들일 뿐이다

 

 

 

 

 

 

 

 

이곳에서 금강과 낙동강의 흐름이 나누어 지는 모양이다

해발이 높은 곳은 아니지만 주변에서는 높은 곳이라 수해가 없는 곳이라고 한다

 

 

근래에 무리를 하면 무릎이 자주 아파서 함박골에서 부터 오르기로 했다

한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다고 한다

마을 입구에 있는 면나무 보호수

 

 

면나무 보호수

식물도감에도 면나무는 없는데 또 하나의 궁금한 나무를 만난다

 

예로부터 상주 곶감은 유명하다 단감도 많고 마을에는 아직도 감나무가 많다

 

 

 

백학산 올라 가는 임도변에 핀 인동덩굴

 

 

 

오늘의 일기예보는 비가 온다고 했다 장마비를 예고하는 비라니 꼼짝 못하고 비속의 산행이 되리라고 생각했는데 날씨가 간간이 흐리기는해도 해도 비친다

 

 

바람기 없고 무더운 임도를 따라 정상 백학산 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에  붙을 때까지 이길을 간다

 

 

 

절개지가 끝나 갈 때쯤 많은 리본과 함깨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았다

 

 

 

오늘 산행중 많이 본 꽃은 으아리

신록이 푸르른 산숲에는 흰꽃이 많이 피는 특징이 있다

 

 

정금나무

 

 

 

정금나무

 

 

 

정금나무

종 처럼 아래를 향해서 핀 작고 앙증 맞은 이꽃은 산앵도를 닮았다

높은 산 중턱 쯤에 사는 산앵도는 가장 많이 보는 나무중 하나 지만 이나무 보다 키가 작은 지피식물 같고 꽃은 더 크고 꽃은 많이 피지만 열매를 많이 맺지 못하기도 하는데

정금나무는 수형이 아름답고 관목이라고 할 만큼 적당히 크다

잎은 더 넓고 크며 산앵도가 고무질의 두꺼운 잎이 라면 정금은 넓고 얇은 잎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산에서 확인 할 수 없어 오랜 동안 보고 싶어 했던 나무를 만나서 반가웠다

이산행을 하는 동안 군락은 아니더라도 자주 만날 수 있었고 산자락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백학산 정상에 대간 나그네

정상이라고는 해도 낮아서 여기가 어딜까 하고 올라서는데 여기는 백학산 정상이라는 나그네가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쉬지 않고 단독 백두대간길에 도전한 이 산꾼은 18일 째 라고 했다

 

 

백학산 정상

주변 조망도 없고 별다른 특징 이 없어 잠시 쉬었다가 길을 떠난다

 

 

 

계속 숲을 걸어 어디를 가는지 짐작도 되지 않는데 잠시 조망이 터져서 보니 바람에 나뭇잎의 뒷면이 하얗게 들어나 번쩍이며 일렁인다

 

 

477봉

야산으로 이어지는 산행이라 조그만 산봉우리에도 표지가 많이 붙어있다

 

 

매화노루발

 

 

 

매화노루발

 

 

 

매화노루발

북쪽의 산에서도 겨울에 상록으로 월동하는 노루발풀을 보는 일은 드물지 않다

온통 녹색이라고는 없는 산에서 눈속에소서도 푸른색으로 지나는

이식물을 보고 모르는 사람들은 벌써 눈속에서 잎을 피웠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우연하게 마주친 매화노루발풀도 오늘 산행을 의미있는 산행으로 만들기 충분한 야생화다

 

 

윗왕실재 동물이동통로

 

 

 

 

 

 

윗왕실재 임도 와 효곡리 마을

 

 

 

동물이동 통로 다음 숲으로 들어가는길

 

 

 

저 아래에 의자 하나 누가 갔다 놓았을까 여기는 입산금지 구역이 아니니 산불감시원이 놓은 것도 아닐 것이고 임도가 있으니 마을사람들이 오며 가며 쉬어가는 의자일까...

 

 

개터재

지명이 우리말이라 친근하게 느껴지는 고개가 많다 그러나 푹신한 오솔길을 걸어가느 산행은 별 특징이 없어 증명 사진 한장 찍을 만한 곳도 없다

 

 

죽대

 

 

 

죽대의 열매

둥굴레를 닮았지만 이것은 죽대. 건조한 야산 답게 은방울꽃 군락지가 많고 애기나리 둥굴레 여로 은대난초 같은 류가 많았는데 죽대도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행의 즐거움을 준 딸기

 

 

회룡재에는 임도를 따라 딸기가 많아 모두들 입안이 시도록 딸기를 따서 먹었다

 

 

 

산뽕나무의 오디도 따서 먹고

산뽕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뽕나무이고 잎이 큰 집뽕은 중국에서 들어온 귀화종이라고 한다

 

 

수염가래

회룡재 지나 회룡마을로 하산하는중에 논둑길에 핀 수염가래

이꽃은 가면에 쓰는 수염을 닮아서 얻은 이름이지만 숫잔대와 함깨 수염가래속의 두 식물중 하나로 꽃의 모양이 특이해서 항상 시선을 끈다

 

 

회룡마을의 감나무에 핀 꽃

지금이 감꽃이 필무렵인가 보다 어린시절 감꽃은 주워서 먹어 보기도 하고 실에 꿰어서 목걸이를 만들기도 했던 꽃이다

 

 

감나무

 

 

또 하나의 특산물이었던 잠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마을 사람들

 

 

 

지난 겨울은 눈이 많이 싸여 추워서  이곳에서 하산후 식사를 했다

마을에는 푸르게 가꾼 체소밭이며 정자나무가 무성해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