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 처럼 떠나는 산행을 이런 저런 이유로 떠나지 못할때 안절 부절이다
무엇을 해야 하나 서성인다
몇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나는 근교산을 오르기로 마음 먹는다
어디로 갈 것인가 생각나지 않을 때 구파발로 가면 일이 풀린다
가는 동안 계산을 한다 대남문 까지 가서 눈치를 봐서 보현봉으로 사자능선을 타는 사람이 있으면 한번 따라 붙어 볼까 아니면 칼바위능선이나 형제봉으로 내려 가던지 ...
대충 생각을 정리하고 구파발 역을 나오니 버스를 기다리는 산객의 줄이 너무도 길다
휴일에는 1번 출구로 나와 마춤형버스를 타는 것이 빠르고 북한산성입구를 지나 효자비 부터는 704번 34번을 타야 하는데 2번 출구로 나가 미리 타는 쪽이 좋다
길게 늘어선 등산객의 행렬
구파발에서 북한산산성매표소까지 운행하는 마춤형버스
휴일에만 운행한다 (7211번 720번 등등...자주 왕래한다)
북한산성매표소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 북한동주민들이 살고 있는 상가에 오는 동안 정상에는 지난밤에 내린 눈이 하얗게 덮혀있다
생각했던 것 보다 계곡에는 얼음이 녹지 않았고 갑작스런 한파로 성급하게 꽃소식을 기대한 마음에 찬바람이 분다
길이 얼었다면 만경대를 가로지르는 길은 가지 말아야 하고 그늘이 있어 얼음이 많은 곳을 피해야 한다 보현봉에서 사자능선이나 칼바위쪽도 좋지 않고 북한산산장으로 올라 대동문에서 진달래능선을 내려가기로 마음먹는다
날씨가 춥다고는 했지만 훌훌 털고 가볍게 나서고 싶어 얇은 짚티에 바람막이 하나 걸치고 손가락 없는 장갑에 아이젠도 스패츠도 모두 베낭에서 꺼내 놓고 왔는데 계곡에 얼음이 남아 있다
백운대 가는 길을 묻는 산객이 있어 북한동에서 다리를 건너 고구마 파는 곳에서 왼편으로 난 상운사 대동사 약수암에서 위문으로 오르는 길을 안내 하고 되돌아 나왔다
몇년 전에 자주 북한산을 다닐 때 여기서 군고구마 사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던 생각이 나서 군고구마 한봉지
사서 베낭에 넣고 중성문을 향해서 간다
북한동에서 다리를 건너 왼편으로 백운대 오르는 계곡 입구
중성문 오르는 길
노적사로 가는 길
노적사로 올라 노적봉 봉우리를 끼고 돌아 백운대 약수암으로 떨어지는 길이 있는데 몹시 가파르고 위험해서 잘 가지 않는 길이다
그러나 북한산에는 길마다 그길을 좋아하는 메니아가 많아 꼭 이길을 좋아 하는 분들이 있다
계곡물이 넘치며 흘러 생긴 빙벽
자연이 만들어 내는 풍경은 때로는 엉뚱하다
북한산을 여러해 동안 다녀도 한번도 본 일이 없는 얼음 빙벽이 생겼다
산영루 터
중흥사지
지금 복원중이다
중흥사지
삼국시대의 북한산성이라고 할 수 있는 중흥석성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고 그후 북한산성의 모태가 되었다고 한다
복원중인 중흥사
중흥사지
봉성암 과 태고사가 있는 길을 지나 북한산산장(무인 대피소)이 있는 쪽으로 간다
단풍이 많아 가을에는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이길을 부담없이 가볍게 걷고 싶을 때 택하는 길이다
북한산에서 먹을 수 있는 샘이 있다
가능하다면 집에서 들고 온 물을 마시지만 만약에 물이 부족하다면 이길을 와서 물을 보충한다
12시가 조금 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고 한무리의 사람들이 싸움을 해서 무슨일이 있나하고 올라와 봤다 아니면 아래에서 바로 대동문쪽을 갔을 것인데...
귀룽나무 군락지
초여름에 이곳에 오면 귀룽나무가 하늘 높은 곳에 끝가지에서 꽃을 피운다
나무가 울창하고 계곡이라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웃자란 가지가 많고 사람의 왕래가 잦은 탓인지 건강하지 못하다
키가 웃자라서 하늘까지 뻗어 끝에서만 꽃이 핀다
만경대도 이곳에서 보면 삼각산이다
아래에 대동문이 있고 저 만큼 높은 보현봉 옆으로 대남문이 있다
이곳에서 보면 대남문이 높이 보인다
앞에 보이는 것은 칼바위능선
서울 시내가 보인다
쌀쌀한 날씨에 바람도 분다
대동문
바람을 피해 담벼락에서 쉬고 있는 산객들
북한산의 분수령을 따라 북한산성(숙종때)을 축성하였을때 8km에 이르고 수문 과 암문을 합하여 16개의 문 중 육축을 갖추고 홍예 형식으로 지어졌던 문 중 하나다
대동문에서 나오면 아카데미하우스 코스와 진달래능선길로 갈라지는 길이 나온다
왼편 아래로 떨어지는 길이 진달래능선길
다시 소귀천계곡으로 내려가는 길과 진달래능선을 따라 가는 길이 나누어진다
돌문이 있다
이곳을 내려서야 진달래능선으로 내려간다
작은 암릉이 하나 있어 그길을 내려오는 것이 위험해 보이나 그리 어려운 길은 아니다
진달래가 피는 계절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까닭에 비교적이 손이 많이 간 흔적이 있다
진달래능선에서 보는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내려 갈 수록 점점 그모습을 들어내는 웅장한 화강암의 암봉 모습이 장관인 진달래능선의조망
영봉 과 상장능선
도봉산의 오봉 과 자운봉 만장봉 까지
서라벌중학교 옆으로 내려가 소나무숲을 지나갈 예정이었으나 바람이 더욱 심하게 불어 여기에서 소귀천계곡으로 내려섰다
용천수
가끔 이곳을 지날 때면 이약수를 아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본다
주변에 돌성을 쌓고 빗자루가 두개 스레기 봉지도 있고 가지런이 청소가 되어 있다
소귀천 계곡은 평안하고 조용한 길이다
이곳은 고향산천으로 통하는 다리
튜립나무
아름다운 수종인데 고목이다옛고향산천에서 나오는 가로수로 욱어져있다
산꾼들이 즐겨찾던 음식점들이 헐렸습니다 새로운 건물을 짓겠지요
추억이 많은 곳인데 조금은 섭섭 했습니다
옛날 6-1이 지금은 120번 종점 위로 이렇게 다 헐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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