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손주들과 같이 자고 새벽에 일어나 북한산을 다녀 오리라 생각했는데 곤히 잠든 아이들이 보기 좋아 깨우지 못했다
늘어지게 자고 난후 아침을 이것 저것 달라는 데로 챙겨 먹이고 여유있게 시간을 보낸후 베낭을 꾸리니 그 때 부터 서둘러도 떠나는 시간이 11시 다
한 시간을 전철을 타고 구파발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
구파발에서 36번은 돌아서 송추로 바로가 솔고개에서 내릴 수 없다는 안내원이 일러주는데로
704번을 탔다(34번 이나 704번)
주택이 있고 주로 음식점이 있던 길가에는 재개발로 어수선 하지만 정류장는 예전과 같고 북한산성입구인 북한리를 지나 효자비 다음 부터는 전에는 하지 않던 00교장이라는 안내를 했다
00교장이란 서울시내 거주하는 예비군훈련소 이름이다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 솔고개 정도에서 예비군 훈련소 라는 말만 들었는데 그러고 보니 그곳에 서울시에 있는 예비군훈련소가 다 있는 것 같다
종로교장에서 내리라고 했었는데 고개마루를 올라서기 무섭게 버스에서 베낭을 멘 산객이 급히 내린다 상장능선 가세요 하고 소리치니 그렇다고 한다
망서리지 않고 따라 내렸다
전애 다녀본 일이 있고 이 근처라는 것은 알고 왔으니 맞을 것 같다
전에는 이곳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내려가 남의 집으로 들어가 작은 골목을 지나 들머리를 찾았는데 지금은 이곳에서 부터 제법 큰길이 생겼다
내린곳에서 들어가는 길 입구 왼편
오른편으로 이런 간판이 있다
이길을 따라서 한동안 동네를 지나가니 들머리가 나오는데 눈에 익은 모습이다
산을 향해서 오른쪽으로 들머리가 이렇게 나 있다
한동안 오르막을 오른후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바라보는 삼각산의 모습
주능선에 올라 처음 으로 보이는 바위
오래동안 휴식년제로 묵여 있었지만 많은 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고 예전부터 있던 등산로라 길도 많고 바위마다 이름도 많은 곳이다
도봉산 과 북한산이 한 줄기 인것을 알 수 있는 상장능선이라 백운대를 보고 오르면서 왼편으로 나타나는 오봉이 눈에 들어온다
개방 되었다고는 하나 매표소도 없고 길도 예전처럼 그대로이다
이렇게 줄하나 매어 놓고 조금은 위험한 길을 가는 곳이 더러있다
위로 가면 암릉구간을 가야하고 우회로는 이렇게 바위 사이를 조심스럽게 걸어야한다
북한산이나 도봉산이 그렇듯이 여기도 소나무가 많고 하얗게 흘러내리는 화강암으로 된 큰바위가 많다
바위아래에 제법 큰 쉼터가 있고 가끔 단체로 다니는 산꾼들이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지나온 상장능선의 암릉구간
들머리에서 12시 50분 오래전에 다니던 곳이라 겨울 짧은 해에 영봉으로 해서 하루재로 도선사 매표소까지 갈 수 있을 까 걱정했는데 이곳을 지날 무렵에는 많은 산객들을 만날수 있었다
들어온 시간이 늦은 것인지 놀며 다니느라 늦은 것인지 모두들 별로 시간 걱정을 하지 않는 듯.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상장능선에서 백운대쪽을 바라보면 삼각산이라 불리워지는 북한산을" 아 ! 그래서.."하고 생각이 들도록 삼각형이다
아마도 옛선조들이 이길을 즐겨 걸으며 눈 앞을 가로 막는 거대한 삼각형의 봉우리들(영봉,인수봉,백운대)을 보면서 붙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올라 갈 수록 뚜렸이 보이는 도봉산의 위용
왼편 부터 사패산, 여성봉, 오봉 , 자운봉
조망이 좋아 사진을 찍는 많은 사람들 틈에서 샷다를 눌러 주고 나도 한장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상장능선중에 육모정길 전에 있는 바위
만경대의 모습이 보인다
북한산 화강암 바위
육모정 매표소라는 이정표가 있는곳
여지 없이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어 사진찍기 부담스러워 지나치며 한장 눌렀다
자운봉 만장봉이 더욱 뚜렸이 보인다
영봉의 높이로 시야가 가린다
육모정길과 영봉사이에 몇년전 불이난 흔적
이불로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휴식년제를 했다 한다
눈도 살짝 덮히고 낮은 기온으로 얼어 붙은 영봉오르는 바위길을 밧줄을 타고 올라 조망을 본다
영봉에서 하루재 가는 이정표
눈덮힌 인수봉
인수봉의 바위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지금은 눈이 덮혀있지만 )이곳에 암벽을 타다가 사고사를 당한 영혼을 그리워하는 묘비가 많이 있다
때로는 뼈를 묻기도 하고 어느새 곳곳에 총총히 자리를 잡고 있어 이길을 지날때 가슴이 아리다
내려가는 길이 험하다
양정 고 학생들의 이묘비는 시인 이은상이 쓴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도 산을 좋아했던 산악인이며 어린 나이에 간 제자를 그리워 하며 쓴 묘비
하루재로 내려가는 길에 철조망이 열려있다
전에는 보는 사람이 없을때 몰래 도망가듯이 철조망을 넘던 길이다 해가 떨어지면 날씨도 쌀쌀해 지니 서둘러 도선사로 하산한다
도선사매표소까지 3시간 20분 보통의 속도다
도선사에서 내려와 먹거리가 많은 우이동길을 다 내려오면 정류장이 있는데 전에 6-1이 있던 버스터미널에서 지금은 120번으로 바뀐 버스를 타야 수유리 전천역으로 온다
도선사매표소
생맥주가 있는 음식점
진달래능선에서 내려오는길 입구
우이동 먹자 골목
6-1번 이 푸른색의 120번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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