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기 시작하면 오대산 만큼 폭설이 내리는 곳도 드물다
같은 산에서도 주능선에 쌓이는 눈의 양은 다르다
들머리에서 시작 할때 와 하산해서 보면 주능선에 푹푹 빠지는 눈이 이상할때가 있다
아직은 영동에 눈이 온다는 소식이 없다.
아랫녁에 눈피해 입은 많은 분들에게 죄스런 마음이 있어 눈이 오지않느냐고 소리내어 불평은 못하고 눈산행이야 또 기회가 있으니까 별 기대없이 오대산으로 떠난다
일기예보에 눈 올 확률 40%
버스로 떠나는 이른 아침 차창밖에 흩날리는 눈발을 보고 스패츠를 처야하나 아이젠을 신어야 하나 모두들 그걸 판단하느라 열심히 성애낀 창문을 닦는다
마침 새로 산 아이젠이 체인으로 되어서 집신처럼 신는 것이라 기능을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아이젠 발이 짧아 편할것 같아 무조건 신어보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
스패츠는 눈이 오지 않아도 먼지가 들어가는 것도 막아 주니 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바람이 차다 오대산 의 겨울은 낮은 기온과 거센바람이 유난한 곳이라 처음 부터 얼굴도 가리고 후두달린 바람막이 자켇을 입고 먹을 것을 줄이고 (산행시간이 짧아서) 보온성이 강한 모자와 장갑을 여러컬레 베낭에 넣고 오른다
과연 춥다 이내 입김이 닷는 대로 얼고 두꺼운 장갑사이로도 손가락끝이 시리다
한동안 사진을 찍으려고 손가락 없는 장갑을 꼈다 벗었다 한다
주능선에 오를 수록 나무가지 마다 쌓인 눈꽃이나 설경이 아름다워 지나치지 못한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추위로 쉬거나 먹을 생각을 하지 못한다
눈발이 점점 세어저서 떡가루 같은 눈을 바람에 날려 눈보라가 되어 작은 틈새에도 옷속으로 파고든다
상원사 주차장에서 북대사 에 오른후 상월봉으로
거제수나무 군락
상왕봉( 해발1491m ) 눈을 뜨기 어려울 만큼 눈보라가 치고 추워서 카메라를 잡기도 힘들었다
거목이 된 전나무나 수종을 알수 없는 고사목이 많았는데 나무모양이 특별해서 모두 같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바람사이로 간간이 들어나는 눈꽃이 핀 능선이 아름답다
멈출수 없을 만큼 추운데도 들어나는 설경에 이내 즐거운 마음이다
어느 곳은 눈이 허벅지 까지 묻힐 만큼 쌓인다
눈은 능선을 따라 걷는 동안 보행하기가 힘들 만큼이다
비로봉 정상에서 보는 주능선
강릉시,홍천군,평창군에 걸처 있는 오대산 주봉인 비로봉 (1563m)
고산에서 쭉쯕 뻗어있는 전나무는 오대산의 명물이며 한겨울 푸르름을 잃지 않은 상록성 침엽수로 높고 품위있는 자태는 대단하다
추위에 강하고 습지가 적절한 비옥지에 잘자라지만 오염이 있는 도시에도 견디기 힘든 나무니
오대산은 공기가 맑고 비옥한 자연 환경인 것이다
산행중에 활엽수들도 오대산에서 거목으로 자라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분비나무(전나무)
아람드리 분비나무가 많은 것 또한 오대산의 풍경이다
적멸보궁
부처님의 정골 사리를 봉안한 5대 보궁중하나 적별이란 생멸이 없어진 경계를 말하니 적멸보궁이란 열반의 자리를 뜻한다 자장율사가 석가모니의 진신 사리를 들고와 설악산봉정암, 태백산정암산, 평창사자산법흥사, 영취산통도사, 오대산 에 봉안했다
산 전체에 있는 전나무 숲
상원사
상원사 동종
'산행 > 명산 근교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고대 만발한 태백산 (0) | 2006.01.06 |
---|---|
실미도-무의도 호룡곡산 산행 (0) | 2005.12.30 |
푸른바다 정동진을 보며 오르는 괘방산 산행 (0) | 2005.12.16 |
갈미봉-경각산 (0) | 2005.12.13 |
땅끝에서 몸을 일으킨 달마산 (0) | 2005.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