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나무(노박덩굴과)
통통하게 다 영글은 듯 해도
서서히 성숙해 한달은 더
뜸을 들인 후에야
겉껍질이 갈라지면서
매혹적인 빨간 속살을 보여준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씨를 싸고 있는
과육 같은 외피가 팽창해
더는 껍질속에
있을 수 없을 때
탯줄 같은 배젖에서 떨어져나와
껍질을 터트리며
한알씩 천천히 밖으로 탈출한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외피의 단맛을 먹으려
많은 새들이 모여들고
싸늘한 초겨울 날씨에도
빨갛게 익은 사철나무의 씨앗은
꽃처럼 고운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열매
사철나무의 잎은 고무질로
표면에 윤채가 흐르는 짙은 초록빛이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얼매
겨울에도 생장을 멈추지 않아
늘 푸른 잎
꽃보다 잎이 아름다운 나무로
잎을 감상하려고
생울타리나 도시의 공원
전원주택의 정원에서
재배되는 아름다운 나무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열매
사철나무(노박덩굴과)
꽃은 6월 중순에 연한 녹색으로
조금 납작한 꽃자루에 빽빽이 달려
하나의 꽃이 피면 연이어 피는 취산 꽃차례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꽃
잎과 비슷한 녹색이라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꽃
습지와 건조지대 어디서나 잘 살고
전국에 분포하지만
공해에 강하고 가지치기에도 강해
잘 정리된 정원수의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꽃
도시의 정원에서 동해凍害를 입고
정물처럼 서 있는
겨울 사철나무는
생물실의 박제를 생각나게 한다
본래 사철나무는 남부지방의 해양성 기후에서
사계절 생체시계를 따라
겨울에도 푸른잎을 달고 자생하는 토종식물이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 겨울눈
사철나무는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계절에
묵은 가지와 잎 사이에서
겨울눈을 만들어
새가지를 뻗고 새잎을 만들며
영역을 넓힌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잎눈
낙엽활엽수의 잎이 봄에 태어나
가을에 낙엽이 된다면
사철나무의 잎은
생성된 후 한해를 보내고
다음해 떨어진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 새잎
모든 잎이 동시에 떨어지거나
낙엽이 들지 않고
태어난 순서대로
서서히 묵은잎이 떨어지면
새로운 잎이 태어나
조용한 세대교체를 한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열매
사철나무는
키 작은 관목으로 알고있지만
사람이 간섭하지 않고
자라게 두면
제법 큰나무로 자란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열매
충남 간월도나 경남 울산 대송리에는
키큰 고목이 있고
독도의 바위섬을
덮고 있는 사철나무는
우리에게 진한 감동을 주는
독도 지킴이로
경남 울산 무도의 상록수림과 함깨
천연기념물이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 기장 일광 해변
잎 가장자리에 백색줄이 들어간 은테사철
노란색줄인 금테사철등
정원수로 개량된 많은 품종이 있고,
자생종으로는 사철나무 좀사철나무
줄사철나무등이 있다
진안마이산 수마이봉에 붙어서 사는
줄사철나무는 덩굴성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 기장 일광 해변
경관이 좋은 해안은
관광지가 되면서 사라져 가고 있지만
어쩌다 남겨진 자연경관에서
드물게 남겨진 사철나무를 만날 수 있다
사철나무(노박덩굴과) 기장 일광 해변
반짝이는 진초록잎 사이로
빨간 열매 봉지를 열어보이며
요염한 자태로
씨앗을 방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원하게 트인 하늘과 짙푸른 바다,
반짝이는 윤슬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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