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꿩의다리

금꿩의다리(미나리아재비과)

 

산지에 자라는 

키가 크고 

꽃술이 노랑색인 

금꿩의다리 

 

 

금꿩의다리(미나리아재비과)

 

강원도 홍천에서 춘천

평창의 산지 횡성의 대관령 

 

서울에서 출사를 떠나면 

즐겨찾는 자생지여서 

언제나 쉽게 만나겠지 했다

 

 

금꿩의다리(미나리아재비과)

 

부산으로 내려온 후 

이곳까지 가는 길이 

어찌나 멀고 먼지 

 

올해 보면 다시 보려나 

늘 그런 마음이 든다 

 

 

금꿩의다리(미나리아재비과)

 

날씨가 맑아도 

기온이 높아지는 오후에는

 

사방에서 몰려드는

안개인지 구름인지 모를

운해에 쌓여

 

신비함 마져 들지만

빛이 없는 꽃사진은 

그냥 그렇다 

 

 

금꿩의다리(미나리아재비과)

 

물기를 좋아해 

고산 계곡의 물가에서 자라고 

비가 많은 장마철에 

개화를 한다 

 

금꿩의다리(미나리아재비과)

 

추억속에서 

금꿩의다리는 

빗방울 맺힌 말간 꽃잎과 

 

한줄기 빛을 기다리며 

서성이는 것 뿐이다 

 

금꿩의다리(미나리아재비과)

 

올해는 운이 좋아 

막 피어나는

싱싱한 모습의 꽃을 만나서

하루종일 행복한 하루였다

 

 

금꿩의다리(미나리아재비과)

 

멀고 먼 길이라

오래 머물지 못하는 것은 

늘 아쉬운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