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나리(백합과)
백합과의 나리 중에
고산에 살고
분홍색으로 피는 꽃
우아한 꽃색과 꽃잎은
애잔함으로
깊은 느낌을 준다
솔나리(백합과)
올해 7월 장마는
빤한 날이 없고 강우량이 많아
숲속의 꽃들은
절정의 개화기를
짧게 보내고
장맛비에 녹을 듯 하다
솔나리(백합과)
아직은 사그라질 시기가 아닌데
꽃술은 떨어지고
꽃잎은 빛을 잃었다
물기 많은 꽃잎은
햇빛이 드는 날
말라 버릴 것 같다
솔나리(백합과)
솔나리가 핀
고갯마루에 서서
솔나리를 찾아 다니던
시절의 발걸음을 추억한다
해마다 피는 꽃을
보고 또 보는 것은
추억과의 만남 때문이다
솔나리(백합과)
비옥한 숲 그늘 가장 자리
해가 잠간씩 들고
바람이 통하는 곳
까다로운 솔나리의 특성 때문에
솔나리 자생지는
사라져 가고 있다
숲은 해마다 울창해
빛을 차단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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