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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한국에 자생하는 식물/백두산 야생화

백두산 6월의꽃 가는잎개별꽃 나도범의귀 왕죽대아재비

by 자운영영 2018. 8. 7.



가는잎개별꽃(석죽과)


꽃과의 인연도 

첫사랑처럼 

가슴설레이는 만남이 있다 


한계령에서 출발해 

장수대로 가는 서북능선


바위산을 끼고 걸으며 

만난, 철지난 숲개별꽃


가는잎개별꽃은 오랫동안 

숲개별꽃이라 불렀다 




가는잎개별꽃(석죽과)


설악을 오르는 일은 

언제나 힘이 들어 

한번에 많은 꽃을 보려고


기생꽃이나 산솜다리에 

시기를 맞추면 

숲개별꽃은 늘 끝물이였다 




가는잎개별꽃(석죽과)


장수대 건너편 

가리산에서도 조우를 했고 


6월의 이도백하에서는 

흔한게 보는 식물이 되었다 


마주나기 한 긴잎이 

서로 엇갈려 

십자모양으로 보이면 

첫만남의 설레임이 

뭉클한 감동으로 올라온다 




나도범의귀(범의귓과)


태백에 있는 나도범의귀에 

감시 카메라를 달았대서 

한번도 가지 않았다 


백두산 언저리 숲에는 

잡초처럼 흔한 것을 ... 하고 

심술 부리고 싶다 




나도범의귀(범의귓과)


자연속의 동식물은 

극한의 환경에도 

적응하는 개체가 있다 


어둠속을 고집하는 

많은 식물중에 

나도범의귀도 넣어야 한다 



나도범의귀(범의귓과)


이번 출사에는 

깜찍한 모습을 

눈에 보이는 만큼 표현해야지 

야무지게 마음 먹어도 


결과는 한결 같이 

절반의 성공이다 



나도범의귀(범의귓과)


빛이 없으면 자세하게 표현 할 수 있으나 

예쁘지가 않고




나도범의귀(범의귓과


빛이 좋으면 섬세하게 갈라진 

작고 가는 꽃잎이 

난반사에 부서져

 모양을 살려내기 어렵다 




나도범의귀(범의귓과)


꽃사진 찍는 사진가들을 

애 먹이는 모델이다 




나도범의귀(범의귓과)


다른 별에서 온 것 처럼 

신기했던 야생화


만남 만으로도 

환호하고 좋아했던 

풋풋한 사랑으로 

기억하려 한다 




나도범의귀(범의귓과)


풍경과 어울리는 

나도범의귀 군락

오랫동안 정성을 들였다 




왕죽대아재비(백합과)


백두산이 가까워지는 

선봉령과 이도백하 오십령의 

고산 숲에서 

흔하게 만나는 왕죽대아재비




왕죽대아재비(백합과) 녹색꽃


꽃은 황백색 또는 노란색으로 피지만

녹색으로 피는 꽃도 있다 




왕죽대아재비(백합과)


잎겨드랑이와 가지끝에서 

꽃줄기가 나와 

밑으로 처져 달린다 




왕죽대아재비(백합과)


줄기가 중앙에서

2개로 갈라져 비스듬히 퍼진다 




왕죽대아재비(백합과)






왕죽대아재비(백합과)







왕죽대아재비(백합과)


설악의 서북능선에 

몇개체가 산다는 소식이 있다 


철계단도 생기고 

등로는 좋아졌지만 

가지 못하니 

그리울 뿐이다 




나도옥잠화(백합과)


국내에서는 5월 말

6월 첫주 봄꽃이 만발  할 때 

고산에 피는 나도옥잠화다 


기온에 따라 보름 이상 

한달 정도의 차이를 두고 

만날 수 있다



나도옥잠화(백합과)






두루미꽃(백합과)







두루미꽃(백합과)






연영초(백합과)


고산의 6월은

만발한 봄꽃이 

발끝에 채인다 


살아있는 것이 

행복한 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