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와 모시나비
현호색에 알을 낳고
현호색의 잎을 먹으면 자란 애벌레가
6월 초순에는 모시나비가 되어
숲을 날아 다닌다
소주골은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낮은 곳이라
최근 몇년의 이상기온으로
겨울을 나는 동안
많이 얼어 죽었는지
하늘이 텅 빈 느낌이다
개망초와 모시나비
지느러미엉겅퀴 군락이던
사나사의 빈터는
개망초가 차지했고
드물게 몇 마리 모시나비가 날았다
지느러미엉겅퀴와 모시나비
모시나비도 끝물이라
수태낭을 달고 있는 암컷이 전부다
다른 수컷과의 짝직기를 허용하지 않는
수컷이 수태낭을 만들어 놓았다
대만흰나비
소주골 쥐똥나무 울타리는
예전처럼 향기가 나는 꽃을 피웠는데
찾아오는 나비는 많지 않다
장수말벌의 사냥
꽃사이를 위협적으로 날아다니는 장수말벌이
사냥한 먹이감을 먹어치우는 중이다
풀잠자리의 애벌레
묵은 나뭇잎 처럼 달려 있는 벌레집은
풀잠자리 애벌레의 위장술
풀잠자리의 애벌레
진딧물을 잡아 먹는 육식성이고
생존을 위해 몸에 이물질을 달고 다니는
위장술에 능한 애벌레다
풀잠자리의 애벌레
처음 볼 때는
벌레의 고치인 것 같아서
어떤 벌레가 나오나 궁금했는데
천적이 오면 집속으로 들어가고
집과 함깨 이동하면서
진딧물을 찾아 다닌다
뱀딸기(장미과)
봄이 되면 산에 들에
지면(
地
面)
가까운 곳에
양지꽃 닮은 노란꽃을 피운다
붉게 익으면 식용한다고 되어있는데
지면에서 가까워 먹지 않는 것 같다
꽈리의 꽃
꽈리는 쉬지 않고 꽃을 피운다
한 여름이 되어
일찍 열린 꽈리가 익어가는 날까지
쉬지 않고 부지런히 새로운 열매를 만든다
꽈리
어느새 파란 열매 봉지가 생겼다
파란 꽈리가 들어 있겠지...
어린 시절의 추억이 있어
늘 사랑스러운 감정이 든다
산해박(박주가리과)
해가 지는 저녁이면
꽃잎을 열기 시작해
다음날 오전 햇빛이 강하기전에
꽃잎을 닫는다
달맞이꽃을 닮았다
산해박(박주가리과)
허공에 그리는 별모양의 꽃무늬는
같은 문양을 연속으로 찍은 듯 하다
산해박(박주가리과)
산해박(박주가리과)
산해박(박주가리과)
개다래(다래과)
다래 보다 늦게 꽃을 피우는개다래
개화기가 되어 새잎에 분칠을 했다
곤충을 불러 들이는 수단이란다
으름덩굴(매자나무과)
으름덩굴(매자나무과)
으름덩굴(매자나무과)
소주골에 집을 지으면서
집안에 있던 산뽕나무를 훼손해서
서운해 했더니
아들이 멀리서 산뽕나무를 사왔다
산뽕나무에 따라 온
아주 작은 묘목이 으름덩굴이였다
그 작은 묘목이 자라서
해마다 꽃을 피우고
올해는 처음으로 열매를 맺었다
소주골 집을 팔고
양평시내로 이사를 결정했는데
으름이 굵어지는 모습을
볼수없어 몹시 서운하다
앵두
전원 생황을 좋아하는 나에게
소주골의 생활은 행복했다
그러나 해마다 몸이 늙어
집을 유지하는 일이 어려워지고
자식들이 염려하는 일이 많아져
소주골 집을 팔고
양평시내로 이사를 결정했다
앵두
양평을 떠나기 싫어해
시내로 옮기기는 했지만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어디에서 사진을 찍을까
그것이 걱정이였는데
앵두
감
앵두나무가 있는 집 앞을 지나고
감이 달린 나무 아래를 지나는 길이 있어
마음이 푸근해졌다
사진을 찍을 것이 있구나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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