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양근섬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고
그리고 강추위
바람마져 불어
다리위의 난간을 날려 버릴 듯
무섭게 소리를 냈다
양평 양근섬
한발자욱씩 겨우 움직여
쨍한 하늘과 눈내린 양근섬을 담았다
양평 양근섬
양평 양근섬
초겨울에 모여 들던 많은 철새들은
남쪽으로 떠난듯 하고
남아있는 철새들은 이곳에서 겨울을 나려는지.
양평 양근섬 철새
왜가리 고니 같은 큰새들은
따뜻한 곳을 찾아 갔는지
쇠오리만 날아 다닌다
양평 양근섬 철새
아무도 없는 양근섬에
내가 걸어가는 방향을 따라
움직이는 민감한 철새들
인기척을 낸 것도 아닌데
길을 건너 강심으로 날아간다
양평 양근대교
차가운 강바람 때문에
몸은 움츠러들어도
모처럼 바라보는 푸른하늘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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