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박구리
쥐똥나무 울타리에
직박구리 두마리 온다
그리고 없다
작은새들은 어디로 갔을까
모이를 놓고 기다려도
올해 겨울은 새들이 없다
직박구리
그래도 열매를 먹으려 오는
직박구리가 있으니 다행이다
두마리가 다니다가
가끔은 세마리가 되기도 한다
직박구리
왼쪽 큰 녀석이
어미인가 보다
기척이 나면
가장 늦게 자리를 뜬다
마른 감국 줄기와 눈
마른 감국 줄기와 눈
눈이 몇번 내리기는 했지만
첫눈 보다
더 많이 내린 날은 없었다
목화송이 같은
눈송이가 펄펄 날렸으면 좋겠다
배풍등
배풍등은 날개도 없는데
어디로 갔는지
바닥에 흔적도 없다
배풍등
붉은 기운이 남아 있던
열매가 자꾸만 줄어들어
소주골의 뜰은 무채색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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