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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여행/사진을 위한여행

혼신지(魂神池) 연밭에 황혼이 진다

by 자운영영 2013. 12. 6.

 

 

혼신지(魂神池)

 

오부실못이라고 부르는

연꽃이 피는 작은 연못 혼신지

 

마른 연줄기에

황혼이 내려 앉았다

 

수면은 고요하고 잔잔해

연줄기와 반영이

해석이 안되는 상형문자를 만든다

 

 

혼신지(魂神池)

 

지난 여름 생육상태에 따라

연줄기는 짧고 굴고

만드는 그림자도 해마다 다르다

 

 

 

 

혼신지(魂神池)

 

기왕(往)이면

하트 닮은 연줄기를 찾아

의미를 만들어 볼까

억지를 부려 볼 생각도 있고 ...

 

 

 

혼신지(魂神池)

 

같은 장소에서

시간대에 따라 변하는

바탕색이 재미있다

 

 

 

혼신지(魂神池)

 

 

 

 

 

혼신지(魂神池)

 

 

 

 

 

혼신지(魂神池)

 

 

 

 

 

혼신지(魂神池)

 

 

 

 

 

혼신지(魂神池)

 

 

 

 

 

혼신지(魂神池)

 

 

 

 

 

혼신지(魂神池)

 

 

 

 

 

혼신지(魂神池)

 

 

 

 

 

혼신지(魂神池)

 

 

 

 

 

혼신지(魂神池)

 

이은근한 황혼의 빛

무엇으로 채색을 해도

흉내낼수 없는 자연의 빛

 

해가 서산을 넘어가도

여명이 연못에 드리우는 동안은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혼신지(魂神池)

 

일몰 전 하늘이

가장 붉어지는 시간

 

하늘을 닮은 혼신지도 

불덩이를  품기 시작한다

 

 

 

혼신지(魂神池)

 

하늘에도 연못에도

해가 떴다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몰아(没我)지경으로 드는 순간이다

 

 

 

 

혼신지(魂神池)

 

연꽃 만이 피는 작은 연못

못에 빠져 죽은자의 혼굿을 하였다 하여

호신지(呼神) 로 부르다가

 

굿을 해 혼을 건졌다는 뜻의

혼신지(魂神池)로 부르게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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