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절리(읍천항 갯바위)
거친 파도는 갯바위를
함부로 유린(蹂
쉴새없이 흰 포말로 흘러내린다
주상절리에 격랑이 이는 날을 만나고 싶었다
파도가 부서지는 흔적을 담고 싶었다
주상절리(읍천항 갯바위)
흰파도가 둥근골을 말아올리고
뾰족한 마루를 세워
짐승소리를 내며 으르렁 거린다
몇번에 한번은 큰 파도가 와서
갯바위를 사정 없이 쓸어내린다
주상절리(읍천항 갯바위)
격정의 파도를 보면
왜 후련할까
어느새 나약해진 내모습이 싫어
넘치는 에너지를 그리워 하는 것 같다
주상절리(읍천항 갯바위)
셔터 속도를 조절해서
파도의 흐름을 담았다
이 멋진 파도를
잠재우고 싶지 않았다
주상절리(읍천항 갯바위)
주상절리(읍천항 갯바위)
주상절리(읍천항 갯바위)
주상절리(읍천항 갯바위)
주상절리(읍천항 갯바위)
주상절리(읍천항 갯바위)
주상절리(읍천항 갯바위)
백마처럼 깃을 세우고 달리는 파도
해안으로 몰려 든다
갯바위의 검은 질감은
느끼는 만큼 표현이 되지 않아
어쩌면 좋을지 난감하다
해안을 걸으며 주상절리를 따라
한나절을 보냈다
겨울바다는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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