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좋아하는 어치
갈참나무 도토리가 익었다
어치가 날아와 맛있는 식사를 한다
통째로 냉큼냉큼 삼키는 모습을 지켜보면
엄청난 식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도토리 좋아하는 어치
한번 날아 와 앉으면
먹을 만큼 먹어야 자리를 뜬다
소주골 뒷산에 사는 새 중
힘도 세고 배짱도 든든한 하고
깃털도 가장 아름답다
산골에 사는 새라
인기척이 있으면 주변 나무로 날아가기는 하지만
먹이가 있으면 다시 돌아온다
때로는 대담하게 가까이 오기도 하고
오랫동안 먹이를 먹기도 한다
어치(참새목 까마귀과)
발가락을 손가락 처럼 사용해
도토리를 잡고 쪼아 먹기도 한다
어치의 학명 Garrulus glandarius은
도토리를 좋아하는 새라는 뜻이 있다
소주골에 2009년 이후 삼년만에 도토리가 달렸다
집앞에 우수수 떨어지는 탐스러운 도토리는
당연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았었다
2010년은 장맛비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이 내려
여름은 장마철이 아닌 우기라고 했다
2011년은 여름 내내 비가 내려
아열대성 기후가 되었다고 했다
올해 초여름은 가뭄이 심해서 동식물이 수난이였지만
여름이 우기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가뭄 덕분에 꽃피는 계절 수분이 잘 되어
모처럼 도토리가 달렸다
갈참나무 의 도토리
도토리는 참나무류에 달리는 열매다
도토리를 맺는 참나무류는 6종
임금님의 수라상 에 오리는 묵을 만드는 상수리나무
나무껍질이 두꺼운 굴참나무
늦게까지 낙엽이 남아 있는 갈참나무(가랍나모)
열매와 잎이 가장 작은 졸병참나무,그러나 참나무 중에서 가장 크다
짚신 밑에 잎을 깔아 썼던 신갈나무
잎으로 떡을 싸서 찌는 떡갈나무 등이다
갈참나무와 어치
소주골은 용문산 자락이라 수종이 다양한데
졸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신갈나무 도토리가 크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는 시기는 9월 초순
갈참나무는 10월 중순 비교적 늦은 계절에 열매가 익는다
어치(참새목 까마귀과)
어치가 도토리를 따는 모습은
곡예를 하는 듯
나뭇가지 끝에 달린 것도
날랜 솜씨를 발휘, 단숨에 따 먹는다
어치(참새목 까마귀과)
어치(참새목 까마귀과)
어치(참새목 까마귀과)
어치(참새목 까마귀과)
어치(참새목 까마귀과)
자리를 떠날 준비를 하는 어치
날아가기전 날개를 내린다
어치(참새목 까마귀과)
어치(참새목 까마귀과)
동고비(참새목 동고비과) 생활형 텃새
곤충류 거미류 씨 열매 벌레 견과류 무엇이나 잘 먹고
소주골에서는 가장 많이 보는 새였는데
두해 전 부터 줄어들었다
박새(참새목 박새과) 생활형 텃새
여름에는 곤충 가을 겨울에는 열매 풀씨를 먹는다
우리나라에는 참새 다음으로 많은 종
최근 소주골에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새다
박새(참새목 박새과) 생활형 텃새
박새(참새목 박새과) 생활형 텃새
작은 열매 풀씨 ... 이렇게 조금 먹어도 사는
작은새들이 애처롭다
멧비둘기(비둘기목 비둘기과)
도토리가 열리지 않아 어치의 숫자가 줄어 들었고
두릅의 열매가 영글지 않아 작은새들이 떠나갔다
올해는 두릅나무도 삼년 만에
검은색으로 익은
윤기나는 열매를 달았다
멧비둘기
올해 두름나무 멸매는 맛있게 익었는데
이미 작은새들이 떠나간 숲이 조용하다
욕심 많은 멧비둘기와 물까치만 날아 온다
인가 주변에 살아 사람을 두려워 하지 않는
멧비둘기만 매일 열매를 먹어 치웠다
물까치(참새목 까마귀과)
물까치는 화려한 하늘색 날개와 긴꼬리가 아름답다
그러나 집단생활을 하는 물까치는
한꺼번에 몰려 와 열매를 먹어버린다
많은 종류의 새가 날아 왔으면 하고 바라는
나에게는 예쁘지 않은 새다
물까치(참새목 까마귀과)
물까치(참새목 까마귀과)
동네방네 작은새들에게
소주골 두릅나무 멸매가 잘 익었다고
소문 내고 싶었는데
멧비둘기와 물까치가 모두 먹어버렸다
다래나무
소주골의 다래나무에도 몇알의 다래가 익었다
어떻게 아는 지 익어가는 것은 새들이 쪼아먹고 떨어트린다
올해 처음으로 새들이 시식을 하지 않은
한알의 다래를 주워 입안에 넣어 보았다
큰광대노린재(광대노린재과)
올해는 곤충도 줄어 들어
많지 않았는데
모기는 여전히 극성를 부렸던 것 같다
고추좀잠자리
뒷산의 큰까치수염이 꽃을 피우지 못하고
말라 죽을 만큼 가뭄이 심한 여름이였다
사라지는 것은 식물 만은 아니어서
꽃피는 계절의 흔하던 나비와
초가을 하늘을 날 던 잠자리도 사라졌다
비단개구리
올해 처음 보는 개구리
개구리는 모르는 분야라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비단개구리로 보인다
울음소리가 요란하다는데
내년에는 이녀석의 소리를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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