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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소주골에 살기/소주골 곤충 새 동물

눈 내린 소주골 산새하고 나하고

by 자운영영 2012. 2. 2.

 

 

눈내린 날 소주골

 

집 뒤로 올라가 몇채 안되는 소주골 풍경을 담는다

올 겨울 처음으로 발목이 묻힐 만큼 눈이 내렸다

새 사진 찍으려고 소리 죽이며 걸어다닌 내 발자국이 보인다

 

 

 

 

 

 

 

노란꽃이 피는 미역취 눈 옷을 입었다 

 

 

 

 

 

 

 

 

 

 

 

 

 

 

 

뒷산에 서면 서어나무가 있는 앞산은 코 앞이고

그사이에 계곡이 있다

 

양지바른 뒷산은 개암나무 물푸레나무 군락지로

봄이 되면 산이스라지가 피고 우산나물 선밀나물이 많다

 

 

 

 

 

 

 

 

용문산에서 봉재산으로 연결되는 등로는 군시설물 때문에 불편하지만

배너미재에서 시작하거나 용천1리에서

봉재산 산행을 한다면 이능선을 지나간다

 

 

 

 

 

 

 

아랫집 영감님은 우리집앞 계곡을  정리하려 해도

자연훼손이라고 한사코 반대하더니

당신은 계곡위로 나무데크를 만들었다

 

 

 

 

 

 

 

얼음위에 핀 서리꽃

 

2012년 들어 첫달 마지막날

오후 들어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강추위까지 몰려 와

얼어 붙은 계곡의 숨구멍까지 얼고

계곡의 안개가 얼어  서리꽃으로 피어났다

 

 

 

 

 

 

산의 깊은 계곡 위를 흐르는 설연(雪煙)

설연의 실체(實體) 같은 서리꽃

 

 

 

 

 

 

 

얼음위의 서리꽃

 

 

 

 

 

 

 

 

얼음위의 서리꽃

 

 

 

 

 

 

 

 

얼음위의 서리꽃

 

 

 

 

 

 

 

 

문을 밀고 나가면 바로 뒷산으로 연결된다

처음에는 이작은 문이 마음에 들어

이곳으로 드나드는 것을 좋아했지만

그림엽서 처럼 낙엽 쌓인 나무데크... 그냥 정물(靜物)이 되었다

 

 

 

 

 

 

 

겨울이 가지 전 한번 쯤 폭설이 내렸으면

기다리고 기다린 눈소식이다

 

서울 경기 지역에 강설량이 적어

가뭄이 심하다는 것도 걱정스러운 일이지만

삭막한 풍경속에 지내는 날들이 너무 지루해서다

 

 

 

 

 

오후 3시  일기예보가 정확하게 맞아

정한 순서처럼 서해에서 부터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고

소주골에도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눈이 내리면 큰골로 내려가

용천리 풍경을 담아 보려 별렀는데

짧은 겨울해가 산을 넘어가

설경을 찍어 볼 사이 없이 어두워졌다

 

 

 

 

 

 

 

 

시야가 좁은 소주골

신갈나무 사이로 내리는 눈 풍경이 고작이다

 

 

 

 

 

 

 

눈이 내리면 강아지와 아이들이 좋아한다

자연의 일부라 이미 흙이 아닐까 생각하는

늙은 이도 좋아한다

 

 

 

 

 

 

 

곤줄박이

 

애니메이션 주인공 같은 곤줄박이

동고비가 모이를 먹는 동안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힘으로 순서가 정해져 겁없고 영리한 곤줄박이도

동고비가 오면 자리를 비켜준다

 

 

 

 

 

 

직박구리

 

열매를 좋아하고 육식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곡식과 과일 고기 기름을 같이 줘도

곡식과 과일을 선호한다

 

 

 

 

 

 

 

붉나무의 열매

 

붉나무의 열매는 새가 좋아하지 않는다

새들이 모여 들기는 해도 선호도에서 밀리는 편이다

 

 

 

 

 

 

 

 

박새

 

쇠박새 보다는 서열이 앞이고

곤줄박이 한테는 밀려 난다

 

 

 

 

 

 

 

박새

 

 

 

 

 

 

 

 

 

쇠박새

 

작은 새들 중에서도 몸집이 작아

모이를 먹다가 다른 새가 나타나면 쫒겨난다

그래도 빠르고 영리해서 먹을 만큼 찾아 먹는 편이다

 

 

 

 

 

 

 

노랑턱멧새

 

작은 풀씨를 좋아해 곡식이나 과일에도 모여들지  않는다

멧새류의 다른 새들도 풀씨를 좋아한다

 

 

 

 

 

 

 

동고비

 

곡예사 처럼 움직임이 유연해서

바라보고 있으면 즐거워진다

아래로 위로 거꾸로 ...

 

다른 새들이 훌쩍 날아간다면

동고비는 나무를 타고 위로 아래로

어느 한쪽으로  움직인 다음 날아간다

 

 

 

 

 

동고비

 

고만 고만한 새들 중 가장 힘이세다

동고비가 날아오면 작은새들은 자리를 비켜준다

 

 

 

 

 

 

쇠딱따구리

 

소주골 숲속의 텃새지만

큰오색딱따구리나 청딱따구리 처럼

뿌려주는 먹이에 모여 들지 않는다

 

 

 

 

 

 

 

쇠딱따구리

 

다른 새들이 모여 드니 궁금해서

한번 날아와 앉는 중이다

 

 

 

 

 

 

양진이(참새목 되새과) 생활형 겨울 철새

 

사람 가까이 오지 않는 새 지만

주변 나무에 가끔 모습을 보인다

 

찍어보고 싶어 안달이 나는 새다

 

몸길이 16cm정도 곤줄박이나 박새 보다 조금 더 크고

풀씨와 나무 열매를 먹고 보기 드문 철새라고 한다

 

 

 

 

 

무리지어 다니는 철새라고 했는데

소주골에는 해마다 한두마리가 주변 숲에서 보인다

 

 

 

 

 

 

 

멋쟁이새

 

2010년 춘설내린 아침 날아왔던 멋쟁이새

잘 살피면 찾을 수 있을까 늘 관심을 두고 있다

 

크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

어느 날 멋쟁이새 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기다린다 

 

 

 

 

 

 

 

어치(참새목 까마귀과) 생활형 텃새

(2010년 사진)

 

소주골 숲은 도토리가 많은 곳인데

연이어 2년 흉작이더니

무리를 지어 살던 어치도 사라졌다

 

어치가 도토리를 한입에 삼키는 모습이 좋아

모아 두었던 도토리를 겨울에 주곤 했는데...

좋아하는 육류(肉類)의 기름을  줘도 오지 않는다

 

 

 

 

어치

 

긴 겨울이 지루해 지기 시작하면

새들을 모아 소일을 한다

 

울타리  나무 열매로는 새들을 잡아 두기에 부족하고

앞 마당에 들깨도 세워 두었지만 한계가 있어

강추위와 폭설이 내리면 눈위에 먹이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