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고 하는 곳이 세석(細石)이라
가장 쉬운 길 거림코스를 택했다
하루 전 비가 내렸다더니
겹벚꽃이 붉은 꽃잎을 모두 떨구었다
신선바위와 노송
거림의 지리산 들머리는 입구가 사유지(私有地)라
등산로가 얼른 보이지 않는다
음식점의 앞 마당을 지나야 등산로로 들어 갈 수 있다
주차도 사유지(私有地)에 해야 하고
때문에 주차비도 비싸고 음식값도 바가지가 심한 편이다
이름 없는 폭포
들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말거나
계곡으로 들어서면 집채만한 바위와
그사이를 흐르는 맑은 물소리에 금방 기분이 좋아진다
거림(巨林)골은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웟거림 마을에 입구가 있다
길상선사 로 들어가는 도장골은 경관이 좋다고 하지만
정식 산길이 열려 있지 않아 출입을 통제 한다
상가가 있는 왼쪽으로 들어
계류를 건너 길을 따라 직진하면 된다
노각나무(차나무과)
수피가 아름다운 노각나무
거목으로 자라 하늘을 덮었다
남부지역의 산에서 살아
쉽게 만나지 못하니 반가운 마음이다
하늘을 가린 숲 때문일까
수달래의 색갈이 고산철쭉 처럼 연하다
고산철쭉이 많은 편이고
수달래는 물가에 드물게 있었다
북해도교
이다리가 있는 지점 부터 기후가 북해도와 같아서 붙인 이름이란다
산속의 다리 이름으로는 특별한 느낌이였다
날씨가 좋아 땀을 흘리며 올라 왔는데
이후 부터는 서늘한 바람이 부는 듯 해서
자켓을 꺼내 입었다
거림(巨林)
이름 처럼 거대한 나무의 숲이다
숲사이로 양지를 찾아 피어난 고산철쭉도 키가 크다
고산철쭉
오르는 길에는 피기 시작했는데
세석에는 아직 꽃봉오리 상태
세석이 가까워 지니
숲에는 한창 새싹이 돋는 중
아직은 연두색 새순이다
좀고채목도 거목이다
노각나무 거제수나무 산벚나무 ... 거목숲으로 난 길
산으로 가는 길이 좋기만 하다
남부능선의 삼신산이 보이는 전망대
오래전 산행을 했던 능선
삼신봉 정상의 종덩굴 , 누가 꺽기라도 할까
숲속으로 밀어 넣었는데 아직도 있으려나
십년도 더 지났는데 어제 일처럼 가깝다
촛대봉에서 흘러내린 산비탈은
돌밭이고 서쪽으로 가로 질러 오르는 숲길이다
세석에서 부터 흘러내려오는
여러가닥의 계류를 가로 지르며 다리를 건넌다
세석교
비교적 완만한 등로
숲을 빠져 나가면 세석산장이 보인다
산벚나무의 밑동
뿌리에서 갈라져 올라 왔는지
다른 나무들도 한 뿌리에서 여러 가닥의 나무 밑동이 보인다
거대한 산벚나무
분비나무 사이에
진달래와 고산철쭉이 더러 보이기 시작한다
세석평전의
좀고채목과 구상나무
세석평전에 도착
고원(高原)이나 평전(平田)
모두 높은 곳에 있는 펀펀한 땅을 뜻하니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
매번"세석의 펀펀한 땅" 이라는
표현도 편하지는 않아서.
세석평전의 진달래는
한 이틀 피는 듯 하더니
때마침 내리는 비바람에 졌다고 한다
허탈하기는 하지만
넓은 산이니 어느 한곳에는 핀 곳이 있겠지
내친 걸음에 촛대봉까지 올랐다
자작나무과의 좀고채목이 씨앗을 떨구어
어린 묘목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
손질한 분재처럼
수형이 아름다운 좀고채목
좀고채목
세석산장
세석산장
세석산장
예약문화 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그러나 산장을 예약하기 어려운 이유는 기후 때문이다
날 잡아 놓고 눈비가 내리면
가뜩이나 어려운 산행 낭패니까
아직은 휴가철이 아니고
세석은 가장 큰 규모의 대피소라 믿고 갔더니
세석산장의 직원에게 호된 푸대접을 받았다
두사람 중 한분은 친절 했으니
직원들이라고 쓰지는 않겠다
세석산장에서 촛대봉
세석의 첫날 황혼무렵
세석의 첫날 황혼무렵
세석의 첫날 황혼무렵
삼신봉 능선 가문비나무
구상나무과 구별이 잘 가지 않는데
잎이나 새순 꽃송이 모두
전체적으로 작은 느낌입니다
지리산 고산지대를 차지하고 있는
가문비나무와 구상나무 군락
진홍의 진달래는
몇송이만 피어도 붉을 밝힌 듯
눈길을 사로 잡는다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가문비나무
분비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구상나무
침엽수가 있는 풍경
천왕봉이 보이는 촛대봉
더 이상은 진행을 하지 못하고
돌아서서 내려오는 길
짧은 구간의 지리산 산행이지만
세석의 진달래와 천왕봉을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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