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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여행/사진을 위한여행

추색(秋色) 짙어가는 두물머리 연밭

by 자운영영 2011. 11. 12.

 

 

 

양수리(兩水里) 두물머리

 

입동이 가깝다고 연일 하늘은 우울한 쥣빛이라

사진을 찍을 만한 날씨는 아니지만

야외로 나들이를 하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길을 나선다

 

소주골 집에서 가장 쉽게 갈수있는 두물머리는

팔당댐으로  넓은 호수도  있지만 곳곳에 샛강도 많다

 

영월 동강에서 부터 가까운 경안천도 남한강으로 모여 흐르다가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만나고 팔당댐을 만들면서 팔당호가 된다

 

 

 

 

이른 새벽에는  잠간 동안  하늘이 맑은 듯 하더니

일교차가 심해 삽시간에 물안개가 팔당호의 주변 모습을 지워버렸다

 

어쩌면 카메라를 꺼낼수도 없겠구나 생각했더니

물안개가 서서히 걷히면서 갈대숲에도 햇살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많은 사람들이 찍고 또 찍는 풍경, 양수리의 고목나무와 황포돛대는

다른 사람보다 더 잘 찍을 자신이 없고

주변의 건물이나 어수선한 풍경 때문에

사진 보다는 그저 강바람이나 쏘일 생각이였다

 

 

 

 

 

 

그러나 어느 순간 가슴으로 오는 풍경하나

갈대와  물안개 사이를 유영(游泳])하는 한줄기 빛은

이곳에서도 좋은 사진을 찍고 싶다는 새로운 활력(活力)을 느끼게 한다

 

 

 

 

 

 

항상 새로운 빛과 새로운 물안개가 있다는 것을 생각했다 

그런 것들을 찾아 나서고 싶다  ... 관심을 가져보리라 작정한다

 

 

 

 

 

 

 

물안개는  여백을 만들면서

그림을 그린다

 

 

 

 

 

 

 

 

 

 

 

 

 

 

 

 

 

 

 

 

 

 

 

 

 

 

 

 

양수리의 연밭

 

 

 

 

 

 

 

 

 

 

 

 

 

 

갈대 물풀 섬 물안개 빛 산그림자 길 ...

정감(情感)을 느낄 것들이 많아진다

 

 

 

 

 

 

양수리 할머니

 

우연히 사진을 찍게 된 할머니

편안한 미소가 좋아 허락을 받으려하니 선뜻 좋다고 하신다

 

 

 

 

 

 

 

세월이 지난 후 이렇게 편안한 얼굴로 늙고 싶다는 바램이 있어 존경스럽다

말씀도 잘 하시고  건강해 보이시니 얼마나 아름다운지

 

 

 

 

 

 

 

 

 

산수유

할머니집 마당에 산수유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따서 가져 간다고 하신다

두물머리가 관광지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에게는 성가신 일들이 생기는 듯 하다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양수리 할머니

 

 

 

 

 

 

 

다른 사람들이야 대수롭지 않다고 하는 것이라도

매일 지켜보고 아껴온 할머니가 섭섭해 하시는 것은 당연하다

다시 만나고 싶은 할머니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용늪 샛강 연잎에 단풍이 들었다

커다란 연잎이 갈색으로 물들어 늦가을 정취(情趣)를 풍긴다

 

 

 

 

 

 

 

양수리의 샛강은 안정된 수위로 연밭도 많고 수초도 잘자란다

강물이 바람에 밀려 찰랑거리는 모습은 깊은 감성(感性)을 자극한다

 

 

 

 

 

 

 

 

 

 

 

 

 

 

 

 

 

 

 

 

 

 

 

한 여름 꽃을 피울 때의 연꽃은 좋아하지 않으면서

가을 벌판의 마른 줄기를 들어내는 연잎이 좋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빈배 

용늪 샛강을 가로 질러 건널 때 이 배를 탈까

연밭을 관리 할 때 쓰는 것일까 , 사람이 타는 것을 본 일이 없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