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초롱꽃(초롱꽃과 금강초롱속)
산이 높고 골이 깊으면
금강초롱꽃의 빛갈은 은근하고 투명하다
발품 팔아 찾아가는 높은 산 침봉사이 사이
겨우 한송이 피어있는 금강초롱꽃
달랑 한송이를 만났을 뿐인데
하늘 닮은 그빛갈에 불평을 감추었다
금강초롱꽃(초롱꽃과 금강초롱속)
간밤에 내린 안개비가 햇살이 떠오르는 시간까지 맺혀 있어
가까이 가서 바라보면 또르르 굴러 떨어질 것 같다
금강초롱꽃(초롱꽃과 금강초롱속)
같은 산에서도 굽이 굽이
계곡 마다 꽃의 색갈이 달라
신비스러움을 더 하는 금강초롱꽃이다
금강초롱꽃(초롱꽃과 금강초롱속)
금강초롱꽃(초롱꽃과 금강초롱속)
물기 촉촉한 바위라도
늦여름 햇살을 받으면 용광로 처럼 달아 오르겠지
따가운 태양의 열기속에서
몸을 상하지 않으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
초록의 잎에도 검붉은 상처가
보라빛 꽃잎도 형광물감을 바른 것 처럼 붉은빛이 돈다
금강초롱꽃(초롱꽃과 금강초롱속)
금강초롱꽃(초롱꽃과 금강초롱속)
해마다 피던 자리의 금강초롱꽃은 세력이 약해져서
옛모습을 짐작하기 조차 어렵다
금강초롱꽃(초롱꽃과 금강초롱속)
악산(嶽山)에도 숲이 있는 비옥한 토양에 자리를 잡으면
금강초롱꽃의 빛갈은 흰색에 가까워진다
금강초롱꽃(초롱꽃과 금강초롱속)
금강초롱꽃(초롱꽃과 금강초롱속)
금강초롱꽃(초롱꽃과 금강초롱속)
질 좋은 토양속에서 튼튼하게 잘 자라 꽃송이를 주렁 주렁 달았지만
웃자라 키는 크고 꽃색은 물에 풀린 잉크색 처럼 겨우 보라빛이다
금강초롱꽃(초롱꽃과 금강초롱속)
비옥한 숲으로 들어간 금강초롱꽃은
이렇게 해서 흰색의 금강초롱꽃으로 변해 가는 것 같다
금강초롱꽃(초롱꽃과 금강초롱속)
날씨가 쨍하게 좋은 날은 숲으로 들어오는 빛이 강해
사진을 찍는 일이 어려워 진다
어른 거리는 빛 때문에 바탕이 어지럽다
흰금강초롱꽃(초롱꽃과 금강초롱속)
흰빛에 가까운 금강초롱꽃이 많은 곳에서
아주 흰색의 금강초롱꽃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금강초롱꽃(초롱꽃과 금강초롱속)
금강초롱꽃(초롱꽃과 금강초롱속)
숲속에 피어있는 함초롬한 흰금강초롱꽃
눈으로는 더 없이 예쁜데 이미 져 버린 꽃, 떨어진 자리가 눈에 거슬린다
꽃은 피기 시작 할 때 찍어야 온전한 모습을 담을 수 있어 남보다 서둘러야 하는데 .
금강초롱꽃(초롱꽃과 금강초롱속)
금강초롱꽃(초롱꽃과 금강초롱속)
해마다 가을이 되면 올해는 금강초롱꽃을 잘 찍어 보겠다고 힘든 산행을 하지만
만족한 사진을 얻은 일이 없다
"올해도 패쑤~~~"
개화시기와 날씨 와 그때 그때 마다 변하는 빛과 사진 실력과....
많은 조건들이 맞아서 아름다운 금강초롱꽃의 모습을 표현 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올해도 낭패(狼狽)다
착찹한 마음으로 올해 금강초롱꽃의 계절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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