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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한국에 자생하는 식물/한국의 야생화

제비동자꽃 필 무렵

by 자운영영 2011. 8. 14.

 

 

애기앉은부채

 

이제는 여름 장마철을 구별하지 않고 그냥 우기(雨期)라고 해야 한다는

기상청의 보도를 절절하게 느끼는 한 해다

 

이 우기에 살아 남을 식물은 무엇일까

요즈음은 그것이 걱정이다

 

 

 

 

 

애기앉은부채

 

해마다 찍는 장소에서 애기앉은부채는 개체수가 늘었고 꽃도 예쁘게 피었다

비가 많이 내려도 살아 남을 식물이 아닐까 생각이든다

 

 

 

 

 

애기앉은부채

 

 

 

 

 

애기앉은부채

 

 

 

 

 

 

애기앉은부채

 

 

 

 

 

애기앉은부채

 

 

 

 

 

 

애기앉은부채(천남성과 앉은부채속)

 

애기앉은부채는 이른 봄 잎자루가 긴 난상 타원형의 잎이 먼저 올라 와 넓고 싱싱하게 자란 후

8월 우기에 잎이 시들어 사그라 지면서 작은 꽃이 피기 시작한다

 

앉은부채와 비슷하게 육수화서로 불염포 속에 들어있지만

이른 봄에 꽃이 먼저 피고 잎이 올라오는  앉은부채와

잎 먼저 올라오고 여름에 꽃이 피는 애기앉은부채는

꽃 피는 시기가 서로 다르다

 

 

 

 

 

제비동자꽃(석죽과 동자꽃속)

 

날렵한 제비의 꼬리를 닮은 선홍색의 꽃잎과,  진초록의 잎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 하는 제비동자꽃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장 아름다운 야생화로 추천하는 식물 중 하나다

 

비옥한 습지를 좋아하는 이식물은 대관령 이북에 자생한다

알려 진 자생지에서 제비동자꽃의 개체수가 많이 줄어 들었다

울창해진 나무 숲이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된다

 

 

 

 

 

 

제비동자꽃(석죽과 동자꽃속)

 

 

 

 

 

 

제비동자꽃(석죽과 동자꽃속)

 

 

 

 

 

 

 

제비동자꽃(석죽과 동자꽃속)

 

제비동자꽃에 산제비나비가 날아왔다

발이 빠져 설자리도 없는 습지에서 카메라를 원하는 곳으로 향하는 것 조차 힘들어

나비와 함깨 꽃이 멋지게 보이도록 찍는 것은 불가능했다

나비가 있는 동안 마음 만 바빠서 허둥 거렸을 뿐이다

 

 

 

 

 

항상 있던 그 장소에 꽃은 피었지만 포기도 줄어들고 꽃송이도 몇송이만 피어있을 뿐이다

 

사람이 훼손을 한다는 말이 가장 화가 난나는 어느 분의 말씀도 맞는 말이다

발끝에 밟히거나 꽃대가 상해도 다음해에는 피어난다

 

나날이 나무는 울창하고 숲은 바람이 통하지 않는다

바람이 불면서 숲을 흔들어 심한 습기를 날려 보내고

간간이 강렬한 햇빛이 뿌리 가까이 까지 스며들어야 식물은 잘자란다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 식물은 전멸하는 것도 볼수있다

 

 

 

 

 

도라지모싯대(초롱꽃과 잔대속)

 

 

 

 

 

도라지모싯대(초롱꽃과 잔대속)

 

 

 

 

 

 

중나리(백합과 백합속)

 

 

 

 

 

 

중나리(백합과 백합속)

 

 

 

 

 

 

중나리(백합과 백합속)

 

어느 한 때는 중나리가 한창이였던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비를 맞고 떨어져 내린 흔적만 본다는 것을 예상치 못한 일도 아니지만

야생화를 찾아 다니면서 불안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제 이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지금까지 보던 여름꽃은 실종하고

우기에 강한 열대식물들이 자리를 잡는 그런 여름을 만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