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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소주골에 살기/소주골에서 살기

소주골 털중나리

by 자운영영 2011. 7. 3.

 

 

털중나리

소주골 뒷산에 털중나리 꽃이 올해는 네송이나 달렸다

백합과의 식물이면서  다년초라 해마다 한송이씩 늘려 가더니

올해는 튼튼한 꽃봉오리를 네송이나 달고 있어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기간이 지루하게 여겨졌다

 

 

 

 

 

털중나리 와 산제비나비

 

 

 

 

 

 

털중나리와 산호랑나비

 

 

 

 

 

 

털중나리와 큰줄흰나비

 

 

 

 

 

 

2009년 소주골 뒷산 다른 자리에 네송이 피는 털중나리가 있었다 

기록을 찾아 보니 그때도 나는 털중나리가 피기를 기다려 산을 하루에도 몇번씩 오르내렸다

 

이리저리 털중나리의 모습을 입체로 찍어 블로그에 올렸고

그리고 그해 겨울 털중나리는 사라졌다

 

얼어 죽었을까 아니면 한살이를 마치고 사라져 간 것일까

그 때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두송이 피던 털중나리가 올해는 네송이 꽃을 피웠다

 

 

 

 

 

 

2011년 6월 28일 예년 보다 10일에서 일주일 정도 늦게 첫번째 꽃송이를 피웠다

 

 

 

 

 

 

여섯개의 수술은 처음 꽃이 열릴 때 막대 모양의  큰 꽃밥이 나와서

시간이 지나면서 꽃밥이 부풀어  T자 모양으로 붙는다

암술은 1개로서 자가수정을 피하기 위해 암술머리 부분은 길게 튀어나와 있으며

수분하기 쉽도록 크고 점성이 있다

 

 

 

 

 

털중나리에 앉는 나비들이  부지런히 검은 반점을 빨아먹는 모습을 봤다

밝은 주황 바탕에 검은 무늬는 이꽃을 더욱 화려하게 한다

 

그러나  검은 반점은 예뻐 보이라고 있는 무늬 만은 아니고

자세히 보면  돌기가 나와 있는 꿀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꽃송이는 천천히 펴지고 뒤로 젖혀진다

수술꽃의 꽃가루도 옮겨가기 좋도록 보송송 마르고 수술대에 T자로 데롱거리며 메달린다

암술대는 더욱 튼튼한 꽃술을 자랑스럽게 내밀었다

 

 

 

 

 

집 뒷산이라 파인더에  걸리는 것이 많아 풍경과 함깨 찍기 어려워 봉재산 쪽으로 넣어서 찍어본다

하루에 한송이 피고 다음날 두번째 꽃이 필 것인데

한나절 햇빛이  나고 오후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다음 날 2011년 6월 29일

우중에도 다음 꽃송이가 피었다

어제 한나절 햇빛을 받았다고 아침 부터 힘차게 꽃잎을 열었다

 

나비의 날개는 방수가 잘 되어 있어서 비가 와도 활동 할 수 있지만

체온을 높여야 활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비오는 날 대만흰나비만 날아다니고

몸집이 큰 호랑나비 는 비가 그치고 햇빛이 나야 활동을 하는 것 같다

 

 

 

 

 

 

2011년 6월30일 세번째 꽃송이가 피었다

이틀을 계속 비가 내려 꽃이 못 피면 어쩌나 걱정을 했다

아침 나절 비가 멈췄는데도 털중나리에 나비가 오지 않는다

 

비를 많이 맞아 꿀이 없어 진 것일까

개망초나 큰까치수염에는 나비가 많이 날아 오는데 ...

 

 

 

 

 

하늘 보고 누워 털중나리 찍어본다

허공에 놓고 보는 꽃이 훨씬 시원해 보인다

 

 

 

 

 

빗방울이 남아 있는 얼굴 큰 털중나리가 아름답다

비방울이 사라지기 전 여러번 찍어 본다

 

 

 

 

 

 

네번째 작은 봉오리는 꽃을 피우지 못한다

일조량 부족 아니면 영양부족이 아닐까 생각이 들고

 

 

 

 

 

 

하루종일 빗방울을  말려서 해가 질 무렵 작은은점선표범나비가 찾아왔다

 

 

 

 

 

 

 

 

 

 

 

 

마지막 작은 꽃봉오리는 올해는 꽃을 피우지 못하고 그냥 시드는 모양이다

노린재가 붙어 있어 손으로 털어 주었다

자연의 일은 간섭하지 않기로 했지만 꽃봉오리를 먹는 모습은 싫다

 

 

 

 

꽃이 한창일 때 비가 많이 내려

올해는 며칠 견디지 못하고 사그라드는 것 같다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호랑나비가 날아왔다

 

 

 

 

 

산제비나비도 날개를 말렸는지 늦은 시간에 날아와 파인더 안으로 들어 왔다

늦은 시간이지만 해가 지기 전에 나비가 날아 와 몇장의 사진을 찍었다

 

 

 

 

 

산제비나비

 

 

 

 

 

 

산제비나비

 

 

 

 

 

 

산제비나비

 

 

 

 

 

 

 

털중나리

 

 

 

 

 

 

털중나리

 

 

 

 

 

 

 

털중나리

 

내년에도 꽃이 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해마다 같은 곳에서 피지만 주변에 새로운 개체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면  

포기 수를 늘리는 일이 쉽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