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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한국에 자생하는 식물/한국의 야생화

아주 작은 꽃이 피는 끈끈이귀이개 애기도라지

by 자운영영 2011. 5. 26.

 

 

끈끈이귀이개의 꽃

잎자루 끝에 달리는  초승달 모양의 잎에는 촉촉해 보이는  선모가 있다

잎의 선모는 벌레가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아  담백질을 섭취하는  식충식물의 상징처럼 보인다

 

벌레를 먹는 식물이라는 것도 신기하고

식충식물이라는 느낌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하얗고 예쁜 꽃을 피우는 것도  신기하다

 

 

 

 

전초를 생각하면 제법 꽃송이도 크고 백색의 예쁜꽃이 여러송이 달려 5월 중순이후에 연이어 핀다

시기를 잘 마추어 여러송이가 동시에 피는 장면을 찍고 싶었지만 올해는 조금 빠른 듯 하다

 

 

 

 

끈끈이주걱과의 다년초 또는 일년초 우리나라에는 2종 1변종이 있다

2008년 2009년 대암산에서 만난 끈끈이주걱과 구별이 가지 않았으나

사진으로 비교하니 잎자루가 길고 굵고 잎이 주걱모양으로 선모의 모습과 하얀꽃이 같다

 

 

 

 

2009년 대암산의 끈끈이주걱

 

 

 

 

 

끈끈이귀이개

 

 

 

 

 

 연분홍실잠자리 한마리 끈끈이귀이개의 선모에 걸린 모습을 잡았다

잠자리에게는 가혹하지만 식충식물을 보러 간 우리들에게는 귀한 장면이였다

 

 

 

 

하루살이나 파리 모기 ... 따위가 걸리지 않고

제법 큰 실잠자리가 잡힌 모습에 놀랐다

 

 

 

 

첫째날은 비가 내렸고 다음 날 아침 늦지 않게 자생지에 도착했다

빛이 좋고 기온이 높으니 일찍 꽃이 피겠지 생각했는데

빛이 따가워 대지가 후끈 달아 올라도 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른 야생화를 찾으며 지루한 시간을 보낸 후 

11시가 가까울 무렵 끈끈이귀이애가 꽃잎을 열기 시작했다

 

 

 

 

 

 

 

 

 

빗방울이 맺힌 끈끈이귀이개

 

 

 

 

 

끈끈이귀이개

꽃이 피기를 기다리며 시간을 소비하고 다음 일정 때문에 황급하게 자생지를 떠났다

생각처럼 느긋하게 사진을 찍는 다는 일이 어렵다

 

 

 

 

애기도라지(초롱꽃과 애기도라지속)

우리나라 남부의 바닷가 풀밭에 나는 다년초

 

꽃이 작다고 이처럼 작을까 지난해 제주도에서 보던 꽃하고는 또 달라서

줄기는 실과 같고 꽃봉오리는 쌀알 보다 적다

줄기나 잎이 도라지를 닮았는지 알수 없어서  마크로렌즈를 통한 파인더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이꽃 역시 11시 정도 햇살이 퍼진 다음에야  피었고

활쫙 핀 꽃은 눈에 뜨일 만큼 보여서 다행이였다

 

 

 

 

작기는 해도 영락없는 도라지의 꽃이라는 것이 신기해 감탄을 하게 된다

꽃의 모양 색갈 도라지꽃의 축소판이다

 

 

 

     

                                         

                                           꽃잎을 열지 않고 있을때의 모습  

 

 

 

 

 

애기도라지

 

 

 

 

 

애기도라지

 

 

 

 

애기도라지

 

마크로렌즈가 아니면 보기도 어려운 꽃들

한참 엎드려 핀을 맞추다 보면 현기증이 날 것 만 같다

그러나 작아서 더 신비로운 식물

특별한 식물을 들여다 보며 꽃 까지 피운 모습을 보고 사진으로 담을 때 즐거움은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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