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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소주골에 살기/소주골에서 살기

다시 피는 진달래

by 자운영영 2011. 4. 16.

 

 

 

진달래(진달래과 진달래속)

분홍빛 수채화 물감으로 스치듯  옅은 색갈로 진달래가 피었다

지난 해 피던 시기가 되자 날마다 창문을 열고 앞산을 바라봤다

 

척박한 땅 양지바른 산지를 좋아하는  진달래는 도로를 낸 절개지(切開地) 를 따라 핀다

용문산은 골이 깊고 소주골은 비옥한 땅이라 진달래 종류는 없는데

도로가 난 앞산 주능선을 따라서 진달래가 번성(繁盛)하고 있어

소주골에서 계속 살아야 하는 이유를 하나 더 만든 셈이다

 

 

 

 

 

 

진달래는 우리나라에는 9속 23종으로 관목 또는 소교목으로 자라 겨울이 되면 잎이 지는 낙엽성 식물이다

이른 봄 가장 먼저 피는 진달래는  참꽃이라고 부르고 독성이 없어 식용하기도 한다

칙칙한 낙엽속에서 연분홍빛으로 피는 진달래는 봄이 왔다는  확실한 전령사다

 

 

 

 

 

 

 

 

 

 

진달래꽃

                  김소월(1902년 8월 6일 ~ 1934년 12월 24일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 없이 고히 보내 드리 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여리고 청순하기만 한 진달래의 꽃술을 보면서

무대배우의 여러겹 붙인 속눈썹이 생각나다

 

 

 

 

나이 탓일까

나보기가 역겨워 가시는 길에

진달래를 뿌려 줄 낭만이 없다

 

마음속에 사내를 품은 여자나

애틋한 계집을 그리워 하는 사내는

오지 않았으면 ...

이 나이에 누구하고 경쟁을 하겠는가

 

 

 

 

 

 

 

 

 

 

 

 

 

 

 

 

소주골의 진달래는 울창한 숲 사이에서 핀다

소나무와 잡목 사이로 보일 듯 말듯 빛을 받아야 눈에 들어온다

 

 

 

 

 

 

 

 

 

 

 

 

 

 

 

 

 

 

 

 

 

 

 

 

 

 

 

 

 

 

 

 

 

 

 

 

 

 

 

 

 

 

 

 

 

 

 

 

 

 

 

 

 

 

 

 

 

 

 

 

 

 

 

 

 

 

 

현호색(양귀비과 현호색속)

현호색이 통폐합 되었다니 전초가 작은 외현호색도 그냥 현호색으로 부르면 될 듯 하다

색갈이 화려하지도 않고 잔디처럼 땅에 붙어서 피는 작은 꽃이라

소주골에 많이 피기는 해도 카메라에 담기는 어려운 식물이다

 

 

 

 

현호색

 

 

 

 

 

현호색

 

 

 

 

 

현호색

 

 

 

 

 

 

 

 

 

 

 

 

 

 

 

털제비꽃

그림으로 보면 털제비꽃과는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제비꽃도 변종이 많이 생겨 나누기가 어려운 것 같다

 

 

 

 

털제비꽃

 

 

 

 

 

털제비꽃

 

 

 

 

 

털제비꽃

 

 

 

 

 

산이스라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숲에서

꽃봉오리를 달고 있는 산이스라지

 

 

 

 

산이스라지

 

 

 

 

 

산이스라지

 

 

 

 

 

산이스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