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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소주골에 살기/소주골에서 살기

2011 올괴불나무

by 자운영영 2011. 4. 9.

새내기블로그 아카데미 3강 과제

 

 

양평군 용천리 용문산의 지능선 봉재산 소주골 산자락에도 생강나무의 노란 꽃이 피면서 봄이 시작된다

숲이 울창하고 고도가 높아 소주골의 겨울은 길고 지루하다

 

 

 

 

남쪽에서 매화와 함깨 산수유가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을 시작 한다는 소식이 들리고도

한달에서 보름은 지나야 산골짝의 생강나무가 꽃을 피운다

 

산수유의 나무 줄기가 검고 툭툭 터지는 거친 수피라면

생강나무의 수피는 회갈색이고 매끈하다

무엇보다 줄기나 잎에서 생강의 향이 진하게 나고

열매로 기름을 쓸수있는 녹나무과의 산동백이다

 

 

 

 

집 뒷산에 생강나무의 꽃이 피기 시작하면  때를 놓치지 않고 한줌 따서 더운 물로 우려 차를 마신다

꽃이 막 피기 시작하는 것이여야 향기가 있고  며칠은 냉동으로 보관 할 수 있지만

오랫동안 보관 하면 향기가 사라진다

 

                                                                                                                                                                                                            

                                                                                                 

                                                                                                                                               

 

봄이 오면 앙상한 가지에서 잎보다 먼저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며

꽃자루가 짧아 우산처럼 동그랗게 모여서 핀다

 

 

 

 

 

 

소주골 뒷산

더디게 오는 봄,  삭막한 겨울 산에 노란 물감이 붓으로 스치듯 은근한 색감이 나타나면

봄이 왔다는 신호 처럼 느껴진다

 

어린 잎으로 차를 만들기도 하고 장아찌를 만들어 반찬으로 먹어도 맛이 있다

가을에 잎은 노란색으로 단풍이 들어 붉은 단풍 사이에서 더욱 아름답다

 

 

 

 

개암나무(자작나무과 개암나무속)

수꽃이삭은 지난해 가을 부터  유이화서(화축이 연하여 늘어지며 꽃가루가 발달하지 않은 단성화로 구성된 화서)로 달려 있고

핏방울 처럼 붉은 빛을 내는 아주 작은 꽃이 개암나무 암꽃이다

 

 

 

 

수꽃이 화분을 날리기도 전 부터 겨울 눈 처럼 작은 봉오리에서 붉은 암술대가 나온다

 

 

 

 

개암나무의 암꽃과 수꽃

 

 

 

 

 

송화처럼 기낭이 발달한 수꽃이 꽃가루를 날리며 수분을 한다                     묵은 열매가 달린 가지 겨드랑이에 있는 암꽃

 

 

꽃이 너무 적어 미리 알고 있지 않으면 발견하기  힘든 개암나무의 꽃도

새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소주골에 흔한 나무 중 하나다

 

 

 

 

올괴불나무(인동과 인동덩굴속)

남도(南都) 지방에 길마가지나무가 있다면 중부이북에서는 올괴불나무가 있다

두나무가 함깨 자라는 곳도 있어 꽃밥이 성냥개비처럼 자주색이면 올괴불나로  구별을 한다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이른 봄  산자락 초입에 피는 나무로

소주골에는 4월 5일 처음으로 꽃망울을 터트렸다

 

 

 

 

 

올괴불나무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추어 호박벌도 나타났다

 

 

 

 

4월 3일 곧 터질 것 만 같은 꽃봉오리

 

식물은 적정한 온도가 있어야 꽃을 피우니

곧 터질 것 같은 꽃봉오리로 이틀을 버틴 후 4월 5일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날씨가 계속 춥고 햇빛이 없으면 며칠이고 꽃이 피는 시기를

 

 

 

 

중부 이북의 산지에 나는 관목으로 고산 등산 중에

흔히 버들강아지라고 부르는 귀엽고 탐스러운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유가래나무의 수꽃

유가래나무가 꽃을 피우는 계절에 얼레지나 바람꽃 같은 숲속의 키작은 봄꽃이 본격적으로 피니

야생화 탐사나 출사를 떠나는 날이 많아 정작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유가래나무를 지켜 보지 못했다

암수딴 그루 라는데 늘 먼저 피는 수꽃을 봤을 뿐 암꽃을 찍지 못했다

올해는 놓치지 않고 암꽃을 촬영할 생각이다

 

 

 

 

유가래나무의 수꽃

 

 

 

 

노랑턱멧새(참새복 멧새과)

소주골의 텃새로 봄이 오면 알을 품고 새끼를 부화한다

 

 

 

 

곤줄박이(참새목 박새과)

영리해서 쪽동백의 열매를 부리로 쪼아서 씨를 꺼내 먹는 모습을 볼수있다

소주골 텃새로 지루한 겨울, 창밖을 찾아오는 친구다

 

 

 

 

오목눈이(참새목 오목눈이과)

낮은 관목숲이나 초본류의 씨앗을 먹는 오목눈이는 짝짓기 계절이 되어 두마리가 같이 다닌다

평소에는 무리를 지어 숲에서 숲으로  몰려 다니고 좀 처럼 노출을 하는 일이 없다

 

 

 

 

축대에 사는 다람쥐

지난 해 호박순이 올라오면 잘라 먹어 몇번이나 모종을 사게 만든 녀석이다

어미인지 지난 해 태어난 새낀지 알 수 없지만

축대에 자리를 잡고 주변의 새순을 모두 잘라 먹더니 새끼 두마리가 돌아 다녔다

 

 

 

 

소주골 계곡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얼음이 있다

지난 해 에는 눈이 많이 내리고 또  빨리 녹았지만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추위가 잦아

열매가 흉작이였다

 

올해는 겨울에도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고 얼음이 녹는 속도도 느리다

그래도 양지 바른 곳에서 애기괭이눈이 자라고

산자락에는 이른 봄에 피는 봄꽃들이 피어난다

소주골에도 봄이 왔다

 

 

 

 

소주골 얼음 사이를 흘러가는 물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