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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소주골에 살기/소주골에서 살기

2011 유리창에 성에가 그린 그림

by 자운영영 2011. 1. 26.

 

 

 

성에

성에는 기온이 영하일 때 유리나 벽 따위에 수증기가 허옇게 얼어붙은 서릿발이라고 한다

눈이 자주 내려 습도가 많고 밤기온이 영하10도 이하 아침까지 유지되어야 하고

기온이 높아지면 빠르게 녹아 버린다

기온이 낮을 수록 무늬도 다양하고 화려하며 전혀 예측 할 수 없는 다양한 그림이 그려진다

 

출입이 어려운 산속 생활이 지루해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사진의소재(素材)를

찾다가 현관문에 생긴 성에를 찾은 것은 지난 해의 일이다

날씨는 올해가 더 춥다고 하는데 적설량이 적어 공기중 습기가 많지 않기 때문인지 성에는 지난해 같지 않다

이층 거실로 통하는 이중 문이 있어 기온이 낮은 밖의 기온과 수분의 빠른 증발을 막아 성에가 만들어 진 것 같다

 

 

 

 

 

해가 떠 있는 맑은 날이어야 그늘에서도 바탕색이 푸른색을 만든다

해가 없는 날은 지저분한 유리창의 바탕까지 나타나거나 잿빛 혹은 붉은빛이 나타나면서 깔끔한 바탕이 되지 않는다

 

 

 

 

 

 

 

녹기 시작하는 성에

아침 기온이 높은 날은 빠르게 녹아 내린다

아침해가 떠서 성에가 낀 창을 비춰야 하는데 가까이  오기도 전에 녹아 찍어보니 물방울의 표면이 생각했던 것 보다 거칠다

 

 

 

 

빛이 없는 시간

 

 

 

햇빛이 정면으로 창을 비추면 영롱한 보석처럼 화려한 빛을 반짝인다

그 시간이 되면 추운 날이여도 빠르게 녹아 버린다

 

 

 

 

 

 

 

 

 

 

 

 

 

 

 

 

 

 

 

 

 

 

 

 

 

 

 

 

 

 

 

 

 

 

 

 

 

 

 

 

 

 

 

 

 

 

 

 

 

 

 

 

 

 

 

 

 

 

 

 

 

 

 

 

 

 

 

추운 지역에 살기 때문에 볼수있는 유리창의 성에

도시로의 출입이 어려워 힘들어 했는데

잃어버린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