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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운영블로그
한국에 자생하는 식물/백두산 야생화

백두산 기행 남파 관명봉 왕지

by 자운영영 2010. 7. 29.

 

 

백두산 남파지역의 관명봉

2006년에는 알지 못했던 남파지역이 개방 되었다고 해서 큰 기대를 하고 나섰다

4호경계비가 있는 북한지역에서 관명봉으로 올라 보는 천지는

한눈에 쏙 들어 올 만큼 가장 폭이 좁아 보이는 곳이고


남파에서 서파 지역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아직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오지의 모습을 볼수 있다고 해서

희귀 야생화를 볼수 있다는 기대를 잔뜩하고 갔다

 

 

 

이른 시간대에 맞추어 셔틀버스를 여러번 바꿔 타고 도착하니  

천지는 분간을 할수 없을 만큼 짙은 안개에 쌓였다

백두산은 높은 곳이라 자주 변한다는 것에 기대를 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되었다

 

 

 

조금씩 보일 때 마다 현지 중국인들의 떠들썩한 소리와 비명에 가까운 외침이 들려오고

거짓말 처럼 천지만 고스란히 보이기 시작한다

물의 온도가 차갑기 때문일까 천지 주변에만 나직하게 구름이 걷히고 보인다


혹시 더 기다리면 하늘도 열리려나 이른 점심 보따리를 풀고 

느긋하게 기다렸지만 그 이상 더 는 보이지 않고

안개가 잠겼다 날아갔다를 되풀이 한다

 

 

 

분명 북한지역으로 들어가는 남파지역을 

중국에서 개발해 관광을 하는 덕에 천지를 본다는 것이 감정을 복잡하게 한다


야호! 라던가 월드컵 때문에 생긴  "대한민국 ! 짝~~ 짝 ~~짝 ~~~" 

이런 것은 안된다고 가이드가 당부를 했다

가끔 터지는 이해할수 없는 정치적인 사건들 때문에 

여행내내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남파지역의 산문

 

 

 

남파지역 관명봉이 보이는 천지 입구에서

 

 

 

안개 자욱한 길을 걸어 간다

 

 

 

이미 관광객들이 많이 올라와서 천지가 조금씩 보일때 마다 환성을 지른다

 

 

 

반대편 금강분지 쪽이 보이면 그쪽으로 천지가 보이면 다시 천지쪽으로 몰려 다니는 관광객들

 

 

 

천지가 훤하게 들어 나는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하늘은 아직도 짙은 구름이 덮혀 있는데 천지 가까운 곳만 안개가 날아가 천지의 모습이 보인다

모두들 반가움에 환성을 지르며 조금더를 외치지만 그 이상은 보여주지 않는다

 

 

 

관명봉에서 천지를 볼수있는 지역에 줄을 맸고 넘어 가면 국경을 넘는 사람이 된다

천지 주변의 어느 곳에서나 보이는 담자리꽃나무나 두메양귀비의 아름다움은 천상의 화원이라는  모습이다

 

 

 

 

 

 

 

먼길을 온 나그네들은 끈기있게 기다릴 여유가 없다

안개가 너울거리는 천지를 두고 돌아서니 미련이 남아서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척박한 땅이지만 흔하게 보지 못하던 고산 식물이 많아 주변을 조금이라도 돌아 보고 싶지만

경비병인지 관리인인지 알수 없지만 어찌나 굳은 표정으로 욱박지르는지 옴싹을 못하게 한다

길을 조금만 벗어나 꽃을 찍으면 안된다고 소리를 치니 그냥 똑바로 걸어 갔다가 걸어 나와야 한다

 

 

 

천지의 심한 일기 변화때문에 두꺼운 코트를 입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보였다

이번 여행에서 중국인들의 자유로운 모습이 많이 보인다

빠른 문화교류로 한국의 젊은이들과 구별이 가지 않는다

 

 

 

남파지역의 관명봉은 천지의 둘러 싸고 있는 여러 봉우리들 중에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암수가 다른 색갈인 돌꽃 호범꼬리 범꼬리 씨범꼬리 두메양귀비... 정말 많은 꽃이 보이지만 단념할수 밖에 없다

 

 

 

두메양귀비

 

 

 

이지역에서 서파까지의 길을 걸으면서 보는 야생화는 세계제일 이라고 자랑하는 귀절을 본적이 있다

2008년 8월 개방을 시작해 그곳을 통과하면서 많은 희귀야생식물들을 볼수 있다고 해서 이미 가이드 비용이나 입장료를 지불했는데

(여행사에) 갑자기 입산금지 그곳으로 가는 코스를 어느날 허용하지 않는다 이유는 없다

 

 

 

갑자기 늘어난 시간 하루가 너무 길어졌다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천천히 달리면 차 안에서라도 몇장  찍어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더니

정작 그말을 하지도 못했는데  그쪽 관리인이 정한 시간에 도착하라고 운전기사와 가이드에게 소리친다

 

 

 

드 넓은 광야와 지평선

 

 

 

넓은 초원에 깔린 잔디 같은 희귀 야생화

 

 

 

멋지다 ! 멋지다!

 

 

 

수목한계선 내의 자작나무 숲

 

 

 

바람을 맞으며 구불 구불 자라는 자작나무의 하얀 수피

 

 

 

압록강 상류의 분홍바늘꽃

 

 

 

강을 건너면 북한땅이라고 한다

압록강을 따라 내려오는 길에 가끔 북한군 병사가 조그만 낚시를 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카메라로 찍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바람처럼 사라졌다

 

 

 

남파의 일정이 취소되고 갑자기 여유가 많아져 송강하로 돌아오는 길에 좋은 곳에서 멈추기로 했다

아침 부터 흐렸던 날씨는 비가 내렸고 아침에 봐 두었던 개병풍 군락지에서 힘들여 차를 멈추었더니 비가 더 많이 내린다

개병풍으로 접근이 어렵고 사진을 찍을 수 없는 날씨라 단념을 했다

 

 

 

우리나라에서 개병풍이 있는  곳은 드물어 깊은 산을 다니지 않으면 보기 힘들었던 군락을 만나니 횡재한 기분이 든다

 

 

 

 개울을 건너 가까이 갈수도 있지만 비가 내리니 ...

 

 

 

왕지

첫번째 서파 청석봉 가는 날 찾아 갔던 왕지

연변 가이드는 관광코스에 왕지를 넣는 일은 드물다고 생색을 냈다

 

왕지(王池)는 서파지역의 대표적인 호수로서 

서파의 산문을 지나 산악지로 오르기 직전에 위치하고 있다. 

서파에서 백두산으로 오르는 지역은 일반차량의 출입을 금하고 있어 

일반인들은 허가된 버스만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통행은 한산한 편이다

 

 

 

왕지는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위의 초원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분비나무와 사스레나무숲이 왕지를 보호하고 있는 것처럼 

초록빛 숲이 왕지를 에워싸고 

그 뒤로 마치 토성을 쌓은 것처럼 둔덕에 분비나무가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

 

 

 

 

 

 

 

바이칼 꿩의다리

백두산 왕지는 입구의 야생화지대와 왕지 그 자체와 

그 주위의 숲이 조화를 이루며 유지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희귀한 식물종이 많이 자라고 있다

 

 

 

바이칼 꿩의다리

왕지의 넓은 늪지를 가득 체우고 있는 야생화다

 

 

 

왕지라는 이름은 청나라 시조인 누루하치가 

전쟁에서 부상을 입고 피신하였을 때 이 

연못의 물을 사용하여 상처를 치료하고 완쾌하였다고 하였다는 전설과 

왕지에 사는 금룡이 도와서 왕이 되었다는 전설 등이 있다. 

모든 전설의 내용이 왕과 연관된 내용인 것은 보면 왕지는 왕(王)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전설은 왕지가 외부로부터 보이지 않는 위치에 있어서 생겨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왕지

넓은 초원에 핀 꿩의다리가 개구릿대나 어수리가 아니고 꿩의다리 라는 것이 인상적이고

왕지를 왜 왔는지 잊을 정도로 끝 없는 꽃밭속을 걷다 보니 작은 연못 왕지가 나왔다

해발 1500m이상의 고원에 있는 드 넓은 연못과 늪지가 참으로 놀라울 뿐이다

 

 

 

왕지

 

 

 

왕지

 

 

 

날개하늘나리

한 포기만 보고도 좋아 했던 날개하늘나리가 우리 주변의 털중나리 만큼 흔하다는 것도 특이한 일이다

 

 

 

냉초

오대산이나 소백산 정상 고원에 가야 볼수있는 냉초

버스로 입구까지 들어가 편하게 보니 백두산에 간 것을 실감하게 되는 대목이다

 

 

 

냉초

 

 

 

                   손바닥난초

 

 

 

붉은인가목

 

 

 

붓꽃

 

 

 

화살곰취(국화과 곰취속)

 

 

 

화살곰취

왕지 주변에는 꽃이 피었고 능선에서는 아직은 개화를 하지 않은 것 같았다

 

 

 

긴잎곰취

 

왕지에 관한 글들은 대분분 산림청 대표 블로그에서 가져왔다

한국에서 정보를 구하기도 어렵고 

현지에서도 구체적인 정보를 구할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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